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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낙엽

연귀(緣歸)

【정견망】

늦가을 천천히 떨어져 내리는 낙엽이 뿌리로 돌아가는가? 아니면 바람을 따라 떠돌아 다니는가? 떨어진 방향은 뿌리지만 불행히도 바람에 휩쓸려 떠돌아 다닌다. 어떤 나뭇잎은 자신이 돌아갈 곳이 뿌리에 있음을 알고 방향을 잘 조절해서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다른 나뭇잎들은 바람에 오도(誤導 잘못 이끌림)되어도 미친 듯이 기뻐한다.

‘오도(誤導)’와 ‘오도(悟道 도를 깨달음)’의 발음은 같지만 함의는 전혀 다르다. 세상 사람들은 아득히 먼 천국 세계에서 이곳 지구로 와서 대법(大法)이 전해지길 기다려왔다. 이는 마치 떨어지는 낙엽이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것과 같다. ‘도(道)를 깨달은’ 생명은 이 법(法)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도를 닦아 법을 얻어 법선에 올라가 고향으로 돌아가지만, ‘오도된’ 생명은 홍진(紅塵 속세)에서 길을 잃고 심지어 업을 짓고 악행을 저질러 기연(機緣)을 상실한다.

법을 얻기 위해 숱한 고생을 겪어왔고 법이 눈앞에 있음에도 여전히 미망에 빠져 있다. 홍진(紅塵)에 미혹되어 스스로 헤어나지 못하면 인간 세상을 헛되이 왔다 간다. 중생의 기대는 일찌감치 귀에 들리지 않는데 아마 중생이 더는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우주 정법에서 선택해야 하니 얼마나 많은 세인들이 미혹되어 있는가! 최후의 기연을 일단 잃고 나서야 아마 무엇을 잃었는지 똑똑히 알게 될 것이며 어쩌면 기회마저 존재하지 않음을 알게 될 것이다. 억울[冤枉]하지 않은가?

‘억울[冤枉 yuān‧wang]’에서 문득 ‘바람[願望 yuànwàng 역주: 冤枉과 願望의 중국어 발음이 같고 성조만 다르다]’이 떠올랐다. 우리가 이곳에 올 때의 바람은 법을 얻는 것이었지만 인간 세상에 미혹되어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잊어버렸으니 억울하지 않은가? 필경 매 사람은 다 자신의 선택을 하고 있다..

가을에 떨어지는 낙엽도 저마다의 선택이 있다. 세인들은 더더욱 그렇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2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