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왕호천
배경음악: 진동
제작: 당운(唐韻)
【정견망】
삶의 여정 속에서 수많은 사람이 나를 도와주었다. 중국에서 학교에 다닐 때도 친지들의 도움을 자주 받았고, 수련을 시작한 뒤 처음 해외에 나왔을 때도 많은 동수들의 도움을 받았다. 때로는 ‘이 은혜를 어떻게 보답하고 갚아야 할까?’ 하고 생각하곤 한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사심 없이 묵묵히 나를 도와주었는데, 나는 아직도 어떤 방식으로 그 깊은 감사를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
때로는 ‘내가 고생을 좀 더 하고 일을 조금 더 해서 그분들의 신경을 쓰이지 않게 해드리자’라고 생각하며 보상하려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동수들과 친지들은 여전히 일을 먼저 맡아서 하곤 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일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은혜를 보상하려 했던 관념은 완전히 선(善)하지 못한 것이었다.
다른 사람이 내심에서 우러나와 당신을 돕는 그 선한 마음과 선한 행동은 어떤 금액으로도 갚을 수 없으며, 다 갚을 수도 없는 것이다. 선(善)에는 정해진 가격이 없기 때문이다. 선의 본성은 고상하고 가치를 매길 수 없는 무가(無價)의 것이기에, 거액의 돈으로도 살 수 없고 그 어떤 비싼 물건으로도 교환할 수 없다.
나는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 내 삶에 이렇게 수많은 사람이 나타나 도움을 주고, 이토록 수많은 선한 마음과 선한 요소들이 매 순간 나를 채워주며 무형(無形) 중에 교화해 준 것은, 훗날 내가 같은 액수의 돈이나 물질로 보답하고 갚기를 바라서가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그들 생명 깊은 곳에서, 언젠가 내가 더욱 선해지고, 갈수록 선해져 대선(大善)이 되기를, 그리하여 최종적으로 모든 중생을 대자대비(大慈大悲)하게 대할 수 있는 마음을 품게 되기를 기다리고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