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 : 대법제자
【정견망】
나는 그동안 줄곧 이성 친구를 사귀거나 결혼할 생각조차 없어 스스로 색욕심이 매우 옅다고 생각해왔다. 때로는 어느 영화배우가 내게 다가옴을 느껴도 나는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한 남자의 출현은 나로 하여금 더러운 색욕심이 숨어 있음을 똑똑히 알게 하였다.
나는 여행 도중 그를 알게 되었다. 며칠 만난 후 그의 성격, 외모, 목소리, 옷차림, 몸매 등이 모두 나의 이상형임을 알게 되었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를 좋아하게 되었다. 집에 돌아온 후 그의 연락처를 남겨두지 않아 매우 고통스러웠다. 나는 자신의 표현에 놀랐다. 십여 년의 수련을 했는데 어찌 이렇게 볼안정한가? 색심이 색마의 교란을 가져온 것임을 의식했다. 그러나 당시 주의식이 강하지 않아 그것을 굳건히 배척하지 않아 음란한 사상이기세가 흉흉하여 눌러지지 않았고 법공부 연공에 조용해지지 않았다. 인터넷으로 자주 물건을 구매하면서도 늘 어떻게 그와 우연히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 차 있었다. 늘 그와 메시지를 보낼 수 있거나 이따금씩 연락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이렇게 며칠을 지속했다. 몸에 감기같은 증상이 나타났다. 뿌리를 캐보니 자기 내심 중고 시절에 단순한 연애를 기대하고 있으며 남녀 학생 간에 손을 한번 잡으면 얼굴이 붉어지는 그런 느낌을 회억하고 있었다. 내가 그를 좋아하는 것은 바로 그런 점점 멀어지지만 없애기 어려운 그런 행복감을 향수하고 있었다. 어쩐지 이전에 늘 꿈을 꾸었는데 중학 동창과 함께 운동장에서 놀던 꿈이 나오더라니. 집착이 있는 곳을 찾자 나는 그것을 부정하고 배척했다. 그러자 그런 시달리는 상태는 며칠 후 나아졌다.
그러나 깊이 숨은 색욕심은 결코 완전히 없어지지 않아 마치 섭섭한 듯 머릿속에서 일부 변이된 화면을 환상으로 꾸고 있었다. 오늘 오전 집에 수도꼭지가 고장이 나 온통 바닥에 물이 흘러 마루까지 젖었다. 자비로운 사부님께서 나를 방할 하심을 알았다. 제자가 걱정을 끼쳤구나. 중생을 구도하는 관건시각에 내가 색마에 이끌려 이리저리 넘어졌으니 말이다. 마음을 내려놓고 진지하게 안으로 찾아보았더니 이 일은 많은 집착을 폭로했다.
1. 색심(色心). 평시에 화장을 많이 하며 다른 사람이 쳐다보는 것을 좋아한다. 만일 이성이 주의를 끌지 못하면 좀 실망한다. 동수와 교류한 후 이성에 관심을 받는 것은 바로 수련인의 색심을 버리지 않아 야기된 것임을 지적 받았다. 그런데도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다.
2. 법공부가 깊지 않아 착실히 수련하지 못했다. 진정으로 관을 넘길 때 법리를 머리 뒤로 던져버리고 속인처럼 표현했다.
3. 제때에 자기의 나쁜 염두를 청리하고 귀정하지 못했다. 무엇에 대해 생각하고 잊지 못하는 것이 모두 정이며 상대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것이 자기의 사람 마음이 불러온 귀신같은 것이며 구세력이 본 후 집착을 크게 하여 상대가 마치 자기를 좋아하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데 이도 가상이다. 나쁜 염두의 대부분은 색마가 가강한 것이며 진아(眞我)와 가아(假我)를 똑똑히 구분해야 한다.
4. 또 평소 색심이 무거운 동수를 경시하고 이것도 내려놓지 못하느냐고 느꼈는데 이런 질책하는 마음 역시 색마의 틈을 타게 하였다.
5. 왜 결혼을 생각하지 않는지 다시 깊이 살펴보았다. 번거로움, 자질구레한 일을 두려워하고 이것저것을 두려워 한 것이지 진정으로 법리상에서 깨달음이 아니었다. 그래서 마음에 맞는 사람을 만나자 내심 파동이 일었던 것이다.
나는 요 며칠 정신이 안정하지 못하여 부끄럽고 동수들은 전력으로 사람을 구하고 있는데 나는 오히려 집에서 색마라는 요괴에 교란을 받아 고생하고 있었으니 정말 변변치 못했다. 정법은 이미 최후로 향하고 있는데 수련해 버려야 할 마음은 부동한 방식으로 폭로되어 나오며 구세력은 현재 하려는 것이 바로 도태이므로 색심을 버리지 않으면 지극히 위험하다! 이전의 출가인은 여자 시주를 보면 고개를 돌렸는데 대법제자로서 반드시 자기의 일사일념을 바로 잡도록 주의해야 하고 사악에게 틈을 탈 기회를 주어서는 안 된다. 동수들은 나와 같은 착오를 범하지 않고 잘 수련하여 돌아가기를 희망한다.
(English Translation: http://www.pureinsight.org/node/6438)
발표시간: 2013년 3월 18일
정견문장: http://www.zhengjian.org/node/117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