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중국 대법제자 불어(不語)
【정견망】
‘말대답(還口)’이란 다른 사람이 가르치거나 책망하거나 불만을 말할 때 자신을 해명하거나 따지는 것으로, 자신을 위해 구실이나 핑계를 찾으며 심지어 다른 사람에게 반발하는 행위를 말한다. ‘말대답’을 우리 지역에서는 ‘말대꾸(回嘴)’라고도 한다.
우리가 아주 어릴 때 부모님은 우리더러 어른들이 훈계하실 때는 ‘말대꾸’ 해선 안 되며 어른들의 훈계에 반박하지 말고 마땅히 묵묵히 공경하게 들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다. 만약 이렇게 하지 않으면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보았다. 물론 ‘말대꾸’를 하지 못하는 이런 것은 단지 어른들을 겨냥한 것만은 아니다.
수련을 하게 된 후 사존께서 《전법륜》에서 “한 연공인(煉功人)으로서 우선 마땅히 해야 할 것은, 때려도 맞받아치지 않고 욕을 먹어도 대꾸하지 않으며, 참아야 하는 것이다.”라고 하신 것을 보았다. 나는 “욕을 먹어도 대꾸하지 않음”이란 바로 욕을 하지 않고 가는 것으로 서로 욕을 하지 않으면 되면 그래도 몇 마디는 할 수 있다고 이해했다.
바로 이렇게 이해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나를 말할 때 나는 대부분 말대꾸를 했다. 하지만 이런 말대꾸는 설령 남을 욕한 것은 아닐지라도 좋은 효과를 내지도 못했다. 단순히 사정을 명백히 설명해서 분쟁을 그치는데 도달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모순을 격화시켰다.
내 기억에 막 수련을 시작했을 때 나는 아직 처녀 때였다. 집에서 밥을 먹는데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먹자 남동생이 나를 비웃었다.
“어쩜 그렇게 잘 먹을(게걸스럽게 먹는다는 의미) 수 있어?”
나는 즉각 “내가 네 것을 먹었니?”라고 반박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고 웃으시면서 “너는 수련도 한다면서 마땅히 ‘음식이 맛이 있어서 그래, 앞으로는 고쳐볼 께.’라고 말했어야지.”라고 하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존께서 부친의 입을 빌려 나를 점화해주신 것이다.
사존께서는 “남이 말을 하지 못하게 해선 안된다(不能被说)”는 법을 말씀하셨다. ‘말대꾸’란 바로 남이 말을 하지 못하게 하고 자신를 수호하며 자신이 우월하다고 생각하면서 겸손하지 못한 것이다. 또 손해를 보려고 하지 않고 사당(邪黨)문화의 원한심(怨恨心)과 쟁투심 및 남에게 자비롭지 못하는 마음의 체현이다.
그저께 남편이 아무런 이유 없이 나에게 두 차례 뭐라 했다. 나는 예전처럼 그렇게 맞서지 않고 묵묵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침묵의 힘을 느낄 수 있었고 동시에 마음 역시 아주 평온했는데 이런 느낌이 정말 좋았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73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