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진(真真)
【정견망】
이 이야기는 2019년에 있었던 일이다. 당시 나는 작은 기업을 운영했는데 우리 지역의 한 상장회사에 업무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회사는 우리의 오랜 고객으로 회사가 처음 창립할 때부터 상장(上場)할 때까지 이미 17년간 협력해 왔다. 우리 회사의 영업이윤은 초기 수천 위안에 지금은 매년 십만 위안에 달한다. 내게 있어서는 정말 소중한 고객이라 아주 성심껏 일했고 또 내 친구 한 명이 이 회사 주주이자 2인자로 있으면서 그룹 전체의 재무 업무를 주관했다. 내가 이 회사와 다년간 순조롭게 협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이 친구의 지지도 무시할 수 없다.
2019년 청명절 전날 내가 이 회사에 가서 업무를 처리하는데 대형 화분 2개가 보이지 않았다. 내가 근처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자 “당신들 업무를 책임진 장(張) 경리가 가져갔어요.”라고 했다. 장 경리는 아직 40이 되지 않았고 이 회사에 입사한 지 겨우 1년이 좀 넘었다. 그가 우리 회사와 관련된 업무를 주관했다.
나는 전에 그와 접촉하면서 선물을 준 적이 있는데 이 사람이 상당히 까다로운 사람임을 알았다. 이미 4월인데도 아직 올해 업무계약서도 체결하지 않고 미뤘다. 내가 그에게 전화를 걸어 계약문제를 언급하자 그는 참지 못하고 모른다고만 했다. 그는 마침 귀가하는 중이라며 말을 끝내고 전화를 끊었다. 당시 나는 이 말을 듣고 속으로 좀 불편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별다른 생각은 없었다.
청명절이 지난 후 회사에 갔는데 내가 잘 아는 도매상을 만났다. 그녀가 나를 보더니 말했다.
“혹시 장 경리에게 선물을 주지 않으셨어요. 그가 그러는데 당신 회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가격이 비싸고 품질이 좋지 않다면서 더 이상 합작할 생각이 없다던데요. 빨리 방법을 찾아서 만회해보세요.”
그런데 이해 업무계약서는 이미 장 경리 및 모(某) 경리에게 보냈고 수만 위안의 현금과 선물도 보냈다. 이 일은 모두 내가 직접 처리한 것이다. 바로 이때 장 경리의 전화가 걸려왔다. 회사에서 이미 다른 배치가 있어서 더 이상 우리와 계약할 생각이 없으니 우리 회사 화물(貨物)을 전부 가져가라고 했다.
나는 듣고 나서 일순간 멍해졌다. 어찌 이런 식으로 일을 처리한단 말인가? 이렇게 큰일을 나와 상의도 없이 또 미리 알려주지도 않고 일방적이고 독단적으로 결정하는가? 이 회사에서도 전례가 없다. 우리처럼 작은 회사에는 아주 큰 손실이 아닌가? 1년 영업이윤이 다 사라지게 생겼고 상반기에 투자한 돈만 5~6만 위안에 달하는데 당신의 한마디 말로 다 사라진단 말인가? 내가 대체 무엇을 잘못했는가? 속으로 장 경리가 너무 나쁘다고 생각했고 순식간에 실망, 억울, 분노, 원망, 쟁투심이 다 올라왔다. 한 수련인으로서 단번에 속인의 소용돌이 속으로 떨어졌다.
다년간 이 회사의 태도와 내가 장악한 장 경리의 비리증거를 근거로 삼아 만약 내가 한번 힘껏 싸워본다면 그는 분명 중상을 입거나 심지어 회사 내에 설 자리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자신이 대법제자이고 수련하는 사람인데 어찌 속인과 쟁투해 강자가 될 수 있는가? 하고 생각했다.
내게 있어 이 회사와의 업무관계를 잃는다면 비록 손실은 아주 크겠지만 내게는 또 다른 많은 고객들이 있다.
하지만 장 경리에 대해 말하자면 그의 가족들은 매달 1만여 위안 그의 월급에 의지해 살아가지 않는가!
더 생각해보니 수련인은 속인 간의 득실(得失)을 추구하지 않으며 마난(魔難)이 갑자기 발생하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아마 전세(前世)에 내가 그에게 빚을 졌을 수도 있는데 금생에 이런 방식으로 빚을 청산할지 모른다.
사부님께서 책에서 말씀하신 법리를 비록 다 기억할 수는 있지만 자기 이익의 집착을 내려놓을 때가 되자 그야말로 가슴을 도려내는 듯했다. 그 며칠간 나는 속으로 화가 나고 또 조급해져서 입안에 온통 물집이 생겨 뭘 먹기만 하면 치아 주위가 마치 감전된 것처럼 참을 수 없이 아팠다.
주말에 단체 법공부를 할 때 공부를 마친 후 내가 참지 못하고 이 이야기를 꺼내자 한 동수 아주머니가 말했다. “당신 그 친구에게 한번 말해보세요.”
이 말이 나오자마자 공교롭게도 회사 관계자의 전화가 왔다. 친구가 나더러 월요일 오후 출근 전에 자기 사무실로 오라고 했다.
월요일이 되자 나는 속으로 여전히 안절부절 했다. 약속한 시간에 친구 사무실에 가서 친구를 기다리며 잠시 앉아 있다가 깜빡 잠이 들었다. 비몽사몽간에 벽 위에 큰 괘종이 하나 걸린 것을 보았는데 시침이 12시 정각을 가리키고 있었다. 나는 벌써 12신가? 라고 생각했다. 다시 생각해보니 우리 집에는 괘종이 없었다. 깨어나 보니 원래 꿈을 꾼 것이다.
이는 사부님께서 나를 점화해주신 것이 아닌가? 나더러 바로 깨달으라고(역주: 12시 정각 정오正午는 바른 깨달음을 의미하는 정오正悟와 발음이 비슷하다) 하신 것이 아닌가? “바르게 깨달았는가?”
당시 처음에는 명확히 몰랐고 그저 사부님께서 분명히 나더러 사람마음을 내려놓고 정진해서 착실히 수련하라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다시 생각해보니 내가 이 회사 입구에 설치한 두 개의 큰 화분에 나한송(羅漢松)이 있었는데 그 위에 수많은 우담바라 꽃이 피어났고 그것도 아주 장기간 피었다. 나도 일찍이 핸드폰으로 이 사진을 찍어 동수들에게 보여준 적이 있다. 동수들은 모두 나더러 이건 사부님께서 당신더러 법에서 정진하라고 격려하시는 것이라고 했었다.
이때 내 머리를 짓눌러 제대로 자거나 먹지도 못하게 만들어 거의 나를 무너뜨리려 했던 그 압력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내 마음은 자유롭고 가뿐해졌으며 마침내 이익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았다.
이 때 친구가 들어와서는 내게 물었다.
“잘 해오던 업무를 왜 갑자기 중단했어? 이렇게 다년간 회사에서는 너희 업무에 대해 모두 인정했고 설령 재입찰을 할 때도 우선적으로 네 회사를 고려했는데.”
나는 평온하게 대답했다.
“이미 많이 생각해보았는데 나도 그렇게 하기로 동의했어.”
나중에 회사에서는 내가 상반기에 투입한 화물을 모두 시가대로 구매해주었다. 내가 이익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자 한 달 사이에 또 두 회사 고객과 계약을 맺어 연간 영업이윤이 7만 위안에 달했다.
이 시기를 되돌아보면 이 한 관을 늘 시원하게 처리하지 못한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일은 내게 있어 특별한 의미가 있다. 전에 법을 공부할 때도 정법형세의 긴박감은 알았지만 늘 사람의 이익을 꽉 붙잡고 내려놓지 못했었다. 그러나 이 관을 지난 후 나는 비로소 깨달았는데, 나의 생명은 수련하는 데 써야 한다.
그 이후 나는 줄곧 3시 20분에 일어나 단체 새벽연공 참가를 견지하고 있고 매일 5가지 공법을 단번에 끝낸다. 업무를 마치면 《전법륜》과 사부님의 《각지설법》을 통독하며 단체법공부도 단 한 번도 빠지거나 지각하지 않았다. 법 공부를 할 때면 물을 마시거나 화장실에 가지도 않았고, 소조 동수들과 비학비수(比學比修)하면서 공동으로 법에서 제고했다. 아울러 가장 큰 변화는 내가 법 공부를 통해 직접 대면 진상해서 3퇴를 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 달간 약 100여명에게 삼퇴를 권했다.
“수련은 자신에게 달렸고(修在自己), 공은 사부에게 달렸다(功在師父).”(《전법륜》) 나는 자비롭고 위대하신 사부님께서 나처럼 어리석은 제자를 격려하고 계신 것임을 안다. 우리 지역은 올해 39~40도의 고온이 약 2달간 지속되었는데 전형적인 찜통더위였다.
저녁식사를 마친 후 나는 가족(동수)과 함께 무더위를 무릅쓰고 차를 타고 밖에 나가 진상자료를 나눠주었다. 수백 부의 자료를 며칠 만에 다 배포했다. 매번 집에 돌아올 때면 온몸이 샤워한 것처럼 흠뻑 젖었지만 나는 조금도 고생스럽다고 느끼지 않았다. 내 천국세계의 성스런 친인들을 위하여, 또 사부님의 자비하신 고도를 생각하면 이정도 고생이 대수인가! 진정으로 자신을 법속에 용해시킨 후 나는 날마다 전에 겪어보지 못했던 행복과 자부심을 느낀다.
2021년 봄 어느 날 가부좌 중에서 나는 당승(唐僧)과 미륵불(彌勒佛)이 앞뒤로 빙그레 웃으며 나타나서는 내 앞으로 걸어오는 모습을 보았다. 나는 자신도 모르게 두 손으로 허스하면서 사존께 감사드렸다. 사람마음을 내려놓고 법속에 용입(溶入)된 느낌은 정말 좋았다.
작은 수련 체오(體悟)니 부당한 곳이 있다면 자비로운 시정을 바란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777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