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극 대법제자
【정견망】
정(情)이란 삼계(三界) 내의 산물로서 대법제자는 정을 닦아 버려야만 신(神)을 향해 걸어갈 수 있다. 삼계 내의 생명으로서 수시로 정에 잠기게 되는데 정이 무거운 곳은 아마 기름때가 묻거나 변색되어 오염될 것이다.
나는 정이 아주 무거움을 느끼는데 스스로 관찰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다. 매번 어떤 일을 하든 늘 정이 앞서는데, 가족들과 지내면서도 정이 아주 무겁고, 일을 할 때도 정에 끌리는데 마치 이 정(情)이란 것이 나의 생존을 지탱하는 조건처럼 보인다. 내가 정을 제거하려고 생각했을 때 단번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고 전방에 목표가 사라지고 방향이 사라져 오직 미망(迷茫)뿐인 것처럼 느껴졌다.
정에서 뛰쳐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가정에서도 늘 정에 지치고 시달렸는데 늘 정 때문에 발생한 모순 속에서 소중한 시간을 낭비했다. 또 자신이 법에 입각해 문제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정에 얽매이고 몹시 피로함을 느꼈는데 시간이 길어지자 또 마음에서 원망이 생겨났다. 이렇게 좋지 않은 순환이 생기자 일을 처리하는 방식마저 개변되었다.
정상적인 가정에 대해 말하자면 내가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 남들과 달라서 남들이 이해할 수 없게 했다. 왜냐하면 정에서 뛰쳐나오지 못하고 또 늘 정에 잠겨있기 때문에 정에 오염된 부분이 드러났는데 그것이 끊임없이 변이되었다. 이렇게 오염된 범위가 갈수록 커지면서 좋은 곳이 갈수록 줄어들기 때문에 나는 청정(淸淨)해지기가 아주 어렵다고 느꼈으며 마치 팽이처럼 멈추지 않고 바삐 돌았다.
시간이 오래 지나자 심신이 피로해져서 곧 빨리 평온해지려고 한다. 다시 이렇게 시간을 끌면 스스로 무너질 수 있는데 이렇게 될수록 모순이 더욱 나타났다. 며칠 전에 아무런 조짐도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모순이 발생했고 또 오랫동안 대치했다. 오전에 전화를 걸 때부터 정상적으로 통화하지 못했는데 집에 돌아가니 남편의 안색이 변했다. 아들과 남편 사이에 마치 무형의 간격이 형성되어 서로 대치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렇게 되자 집안 분위기가 더욱 험악해졌다. 그 속에서 내 마음도 편안하지 못했고 속으로 이것은 구세력이 이간하는 수단임을 알았지만 모순 쌍방에게 뭐라고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모순 속에서 이런 상황이 여러 차례 나타났는데 내가 조급해도 소용이 없었다. 법에 대조해 자신을 찾아보았다. 이 가상(假象)은 나의 어떤 마음이 조성한 것인가? 나는 사람마음을 찾아냈다. 이 사람마음은 가정이 즐거움으로 가득 차길 원하는 것으로 아들과 남편이 화목하게 지내는 것인데 지금 보면 이것은 사람의 이치가 아닌가? 아들과 남편이 연기하는 가상이 왜 이렇게 자주 나타나는가? 이것은 내가 사람에서 뛰쳐나오지 못하고 사람 속에서 사람의 이치로 가늠하며 법으로 대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안일한 생활을 추구하며 집안이 화목해야 한다는 심정으로 수련한 것인데 이것은 대법을 이용해 자신의 목적에 도달하고자 한 것이 아닌가?
나는 또 자신의 정이 어느 정도로 무거운지 발견했는데 바로 안일한 환경을 위해서 최저선을 낮추는 것조차 아까워하지 않았다. 원칙도 없이 남의 비위를 맞추면서 일시적인 안일을 구해왔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다시 모순이 나타났고 이어서 또 유사한 방법으로 했다. 법에 있지 않은 행동은 진정한 제고가 아니며, 자신의 마음도 실질적으로 변화하지 못했으며 상대방도 개변되지 않았다.
수련이란 바로 자신을 닦는 것으로 상대방을 개변시키려고 하는 것은 밖으로 구하고 밖으로 찾는 것이다. 이에 나는 스스로에게 자신을 찾아서 법에 대조해 자신을 바로잡아야 하며 상대방이 어떠한지 보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나는 아들과 사이가 아주 좋았고 또 아들에게 상처를 주기 싫었다.
모순이 나타났을 때 남편의 이지적이지 못한 행동이 아들에게 반감을 주면 아들은 곧 나에게 말했다. 그러면 나는 심성을 지키지 못하고 남편에 대해 원망했고 수구(修口)하지 못하고 아들과 함께 남편에 대해 담론하곤 했다. 지금 보면 이는 틀린 것으로 마땅히 법에서 아들을 인도했어야 하며 적어도 남에 대해 담론하지 말았어야 했다.
지금에 와서 보면 표면적으로는 모순에 빠진 것이고 아울러 반복적으로 모순 나타났지만 여기에는 구세력이 억지로 가한 교란요소가 있었다. 나는 이런 변이된 배치를 전반적으로 부정하지 못했고 사부님의 말씀에 따라 무조건 자신을 찾지 못했으며 자신을 사람으로 간주해 사람의 이치로 옳고 그름을 다퉜던 것이다.
장기간 나태해지니 확실히 자신의 공간장(空間場)이 아주 혼탁하고 깨끗하지 못한 것을 느끼는데 사람마음이 많으면 마음이 조용해지지 못하고 교란을 만나도 철저히 배제하지 못하며 시간을 끌게 된다. 이것들은 모두 내가 제고해서 올라가지 못한 결과다. 지금은 이것을 깨달았기에 끊임없이 좋지 않은 물질들을 배척하고 끊임없이 정(情)에 잠긴 곳들을 제거하면서 뛰쳐나왔고 더는 그 속에 빠지지 않게 되었다. 비록 마음속으로 약간 씁쓸함을 느끼긴 하지만 명백한 일면은 이것이야말로 진정으로 법에 대조해 자신을 개변하는 것임을 안다.
수련에서 작은 깨달음이니 부당한 곳이 있다면 자비로 시정해주기 바란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40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