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법제자
【정견망】
나는 법(法)을 외우기 시작한 지 이미 7년째로, 지금은 소조(小組)에서 법을 공부할 때 기본적으로 책을 들고 다니지 않는다. 동수들이 법을 읽을 때 나는 조용히 외우고, 내가 읽을 차례가 되면 소리 내서 외운다. 이렇게 하면 법 공부가 마음에 깊이 들어가고 조금도 한눈을 팔지 않을 수 있다. 아울러 법리(法理)도 끊임없이 전개되어 자신의 제고가 아주 빠른 것 같았다.
어느 날 W 동수가 우리 소조에 법을 공부하러 왔는데, 제가 법을 외우며 공부하는 것을 보고는 나중에 나에게 말했다.
“모두 법을 읽을 때 당신은 외우고 또 때로 당신이 틀리게 외우면 당신을 바로 잡아주어야 하니 내 마음이 아주 불편합니다. 이건 엄숙하지 못한 것 같아요.”
내가 말했다.
“법을 읽을 때 틀리게 읽을 때가 있으면 바로 잡아주면 되잖아요.” 그러면서 동수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나중에 동수가 또 몇 번 왔는데 그녀는 찾아보니 그것이 질투심이었다고 내게 말했다.
최근 며칠 W 동수가 오전에 우리 소조에 와서 함께 법을 외웠다. 어느 날 법을 다 외운 후 함께 교류하는데 그녀가 동수에게 내 문제를 지적했음에도 내가 고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동수가 어떤 문제냐고 물었지만 그녀는 말하지 않았다. 내가 말해보라고 해도 말하지 않았다. 이때 나는 이미 자신이 법 공부할 때 법을 외우는 문제 때문임을 짐작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 일은 이렇게 지나갔다.
동수가 떠난 후 나는 안으로 찾기 시작했고, 전에 W가 했던 말을 생각해 보았다. 즉 내가 법을 외울 때 실수하면 자신이 불편하다고 했는데 이는 내가 동수를 불편하게 한 것으로 마땅히 내게 문제가 나타난 것이다. 이때 나는 사존의 법이 떠올랐다
사부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내가 한 말을 기억하라. 이 일이 당신 탓이든 당신 탓이 아니든 당신이 모두 자신을 찾는다면 당신은 문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만약 이 일이 절대적으로 당신과 관계없으며 당신이 마땅히 버려야 할 마음이 없다면 당신 몸에서 이 일은 아주 적게 생길 것이다. 만약 당신이 이런 마음이 없다면 모순을 일으키지 않을 것인즉 당신의 수련에 대하여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무릇 당신 몸에 모순이 생기고 당신 여기에 나타났으며 당신들 사이에 나타났다면 틀림없이 당신과 관계가 있을 것이며 당신이 버려야 할 것이 있는 것이다. 당신 탓이든 당신 탓이 아니든 나의 법신이 당신의 마음을 제거할 때 이 일이 그의 탓인지 아니면 당신 탓인지를 상관하지 않는다. 오로지 당신이 이 마음이 있기만 하면 그는 온갖 방법을 다하여 당신에게 모순이 나타나게 하며 당신에게 부족한 이 한 마음을 인식하도록 한다. 그러므로 당신들은 아직도 거기에서 찾으며 이 일은 내 탓이 아니지 않은가라고 한다.”(《유럽법회설법》)
나는 단번에 사존께서 나더러 자아(自我)를 내려놓고 동수를 원용(圓容)하며 정체를 원용하라는 것임을 깨달았다. 여기까지 깨닫고 나니 내 마음이 아주 밝아졌는데 정말로 제호관정(醍醐灌頂)을 받은 것 같았다. 원래 수련이란 이렇게 간단한 것으로 그 순간 나는 진정으로 위타(爲他)한 경지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었다. 정말로 말로는 표현할 방법이 없다.
20여 년의 수련 중에서 이런 일들을 자주 겪었는데, 오직 우리가 무조건 안으로 찾아서 자신을 닦고 자신을 찾기만 하면 모순과 시비가 아주 빨리 사라질 것이다. 관건은 진정으로 자신의 원인을 찾을 수 있는가? 수련의 요소를 찾을 수 있는가? 여부다. 누가 옳고 누가 그른가를 찾는 문제가 아니다. 먼저 자신에게 어떤 마음이 있는가 보고 그것을 찾는다. 이렇게 끊임없이 안으로 찾는 이 법보(法寶)를 잘 활용해서 자신을 착실히 수련하면 우리는 곧 점차 성숙해질 것이며 수련의 길에서 막히는 것 없이 순통할 것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9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