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녕 대법제자 청운(晴雲)
【정견망】
사부님 안녕하십니까!
동수 여러분 안녕하세요!
나는 어려서부터 부모님을 따라 수련한 청년 대법제자로, 다른 많은 수련생처럼 처음 대법을 접할 때, 중병에서 건강이 회복되었다거나 또는 인생의 진리를 갑자기 깨달았을 때와 같은 기쁨을 경험하지는 못했다. 때문에 나는 줄곧 ‘처음처럼 수련한다’[修煉如初]는 그런 감수가 없다고 느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새로운 깨달음이 있어서 이를 써서 사부님께 보고 드리는 동수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내 기억에, 나는 천목으로 신기한 광경을 본 적은 단 한 차례도 없고, 심지어 실제와 같은 꿈조차 꾼 적이 없다. 하지만 극히 드물게 일종 아주 시원하고 맑으면서 깊은 감수는 있었다. 하지만 너무 약해서 잡아내기 어려웠다. 이 감수는 사람의 모든 감수를 초월한다. 비록 그것은 어디선가 창밖 풍경을 바라볼 때 한 번 나타났고, 또 중학교 및 고등학교 수업 시간에 각각 한 번 나타났고, 어느 사전을 볼 때 한 번 나타났지만 이런 섬세한 감수의 원인은 풍경이나 정규 수업이나 사전이 아니라 마치 아주 오래 전 기억인 것 같았다. 한때 신(神)으로 있었을 때의 기억이든, 평생 수행했던 기억이든, 모두 수련을 처음 할 때의 상태일 수 있다.
어느 날 한 속인이 “사람의 본성은 본래 선함[人之初,性本善]”을 믿지 않고 아이들이 이기적이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 나는 당시 생각해 봤다. 이는 사람이 최초(最初)의 초(初)를 출생으로 이해한 것으로 이 처음은 사람이 막 출생한 것을 가리키며 신(神)이 막 만들었을 때의 처음이 아니다. 그렇다면 수련인이 말하는 수련을 처음처럼 한다고 할 때의 처음은 단지 금생에 막 수련을 시작할 때가 아닐 수 있다.
윤회 이야기 라디오 방송에서 여러 차례 아주 오랜 과거의 기억이 깨어났다는 말을 한다. 나는 전에 생각했는데 과거 기억은 윤회 과정 중에서 모두 씻겨졌는데 어떻게 깨어날 수 있단 말인가? 숙명통 공능이 열리지 않은 수련생은 기억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이때서야 나는 알게 되었는데 단순히 모든 구체적인 세부 기억을 아는 것이 아니라, 사람 이 층을 초월한 세밀하면서도 깊은 감수는 모두 아주 오래된 기억일 수 있다. 마치 신(神)의 상태와 비슷한데 다만 일부에 불과할 뿐이다. 이 외에 수련인이 체험할 수 있는 고층 공간의 아름다움과 집착심이 없을 때 사상의 투철한 선명함을 체험할 수 있다.
부당한 곳이 있다면 시정해 주기 바란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94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