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법제자
【정견망】
최근 동수 갑(甲)과 협력하는 과정에서 모순이 생겼다. 갑은 내가 일할 때 신중하지 않고, 업무를 넘길 때 그녀를 고려하지 않으면서 일을 대충 한다고 여겼다. 아울러 또 내가 그녀 집에 온 후 기기에 쉽게 문제가 생겼고, 이는 내가 지닌 좋지 않은 장(場) 때문이라고 여겼다. 갑은 마음속에 줄곧 이런 응어리가 있었지만 직접 내게 말하진 않았고 다른 동수에게 이런 말을 했다.
그러다 한번 내가 기계를 망쳤다고 의심했는데 모순이 심해져 내가 몇 마디 불만을 표현했다. 그녀는 곧장 정색하더니 나더러 나가라고 하면서 더는 이곳 일에 참여하지 말라고 했다. 나는 당시 스스로에게 일부 쟁투하려는 생각이 있음을 깨달았고, 본성의 일면은 속인처럼 화를 낼 수 없으며 이렇게 하면 수련인의 상태가 아님을 깨달았다. 문을 나가다 멈추고 문 앞에 서 있었다.
잠시 후 그녀가 안방에서 나왔고 내가 말했다.
“미안합니다, 방금 당신에 대한 태도가 좋지 않았습니다.”
내가 나가지 않고 여전히 문 앞에 서 있는 것을 본 그녀가 말했다.
“와요, 우리 앉아서 얘기합시다.”
내가 말했다.
“당신이 방금 나에 대해 말한 모든 단점은 받아들이겠습니다. 다만 앞으로는 마음에 담아두거나 뒤에서 말하지 말고 직접 말해줬으면 합니다. 이웃이 도끼를 훔쳤다고 의심하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당신은 기계 고장이 나 때문이라고 의심했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그런 가상(假象)을 보게 된 겁니다. 오늘 내가 여기 있어서 기계가 고장난 것인지 한번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그녀가 고장났다고 생각한 기계를 재부팅하자 자체 테스트를 마친 후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그제야 나는 그녀의 집을 나왔다.
집에 돌아온 후 나는 오랫동안 진정할 수 없었고, 《전법륜》을 들고, 사부님께 제자를 점화해달라고 청했다. 방금 일어난 일이 어찌 된 일인지 책을 열자마자 바로 제4강, “모순 중에서 당신이 제고해 올라오게 하는 데 있다.”가 나왔다. 나는 활연히 깨달았다. 원래 동수 사이의 모순 역시 제고의 기회인 것이다.
사부님께서는 《유럽법회에 보내는 축사》에서 말씀하셨다.
“대법제자 외부에서 오는 압력은 고험이자 정진의 기회이며, 대법제자 내부에서 오는 모순과 압력도 마찬가지로 고험이자 정진의 기회이다”
오늘 아침 《전법륜》을 공부할 때 한참을 읽다가 갑자기 입에서 “그녀가 당신을 돕고 있다”는 말이 튀어나왔다. 당시 나는 주의식(主意識)이 약간 흐릿했는데, 이게 누가 한 말인가? 사부님께서 다시 한번 제자에게 점화하신 것이다. 동수 사이의 모순은 나의 제고를 돕고 나의 정진을 돕는 것이다. 만약 일체가 다 평화롭고 당신도 좋고 나도 좋다면 업력을 어떻게 전화(轉化)하고 심성을 어떻게 제고할 것인가? 사부님 감사합니다!
개인의 깨달음이니 부족한 곳이 있다면 자비로 시정해 주기 바란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4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