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
【정견망】
아내는 파룬궁 수련자이고 나는 보통 사람이다.
솔직히 말해서, 처음에는 그녀의 수련에 대해 별로 생각이 없었고, 반대하지도, 특별히 지지하지도 않았다. 나는 그것이 그녀의 개인적인 신앙이라고 생각했다. 가정 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그녀를 내버려 두면 된다. 하지만 나중에 집에 작은 아기가 생기면서 모든 것이 복잡해졌다.
수련시간 및 아이 돌보기 책임
아이가 막 태어난 그 시기는 그야말로 심신의 시험이었다. 한밤중에 아기가 울고 기저귀가 젖으면 갈아야 하고 낮에는 놀아주고 밥 주고 빨래하고…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쉬지 않고 일한다. 나는 아내가 다른 엄마들처럼 아이만 볼 줄 알았지만, 여전히 법을 배우고 연공을 견지하는 것을 발견했다. 가끔 아이가 겨우 잠들었을 때, 나는 그냥 누워서 잠깐 눈을 붙이고 싶었지만, 그녀는 오히려 《전법륜》을 들고 읽기 시작했다. 때때로 밥은 아직 되지 않았는데 그녀는 한 장의 공법을 연마하겠다고 말했다.
평범한 사람으로서 나는 한때 매우 이해할 수 없었다. 심지어 약간의 불만도 있었다.
“아이가 이렇게 어리고, 집안에 이렇게 할 일이 많이 있는데 어떻게 수련할 생각이 있어요?”
아내는 인내심 있게 말했다:
“수련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나로 하여금 더욱 인내심과 정력을 갖고 삶에 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에요. 내가 화를 잘 안 내는 거 발견하지 못했어요? 아이가 밤에 소란을 피우는데, 내가 참을 수 있는 건 수련이 가져온 변화 아닌가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확실히 그렇다. 많은 경우, 나는 아이 때문에 한밤중에 울고 짜증이 났지만, 그녀는 아이를 부드럽게 안고 달래며 얼굴에 전혀 귀찮아 하지 않았다.
예전에는 수련이 그녀의 개인적인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때 보니 수련이 사실 우리의 가정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심지어 이런 사소한 일에도 그녀가 나보다 더 침착하게 행동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수련은 도피가 아니라 또 다른 향상이다. 그녀의 생각을 이해했지만 현실은 현실이었다. 아이를 돌보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모든 일을 나 혼자 감당해야 할 수는 없잖은가? 나는 그녀와 상의하기 시작했고, 우리는 함께 시간을 안배할 방법을 찾았다.
우리는 아이가 낮에 깨어 있을 때, 그녀는 온 마음을 다해 아이를 돌보고, 나는 밖에서 일하기로 약속했다. 저녁에 아이가 잠들면 그녀는 시간을 내어 법을 배우고 연공하기로 했다. 나는 주말에 최대한 그녀를 도와 분담해서 그녀가 수련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그녀는 또한 나에게 수련이 꼭 그곳에 앉아 법을 배우고 연마할 필요는 없으며, 아이를 돌보는 과정에서 자신의 인내심과 선심을 기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나는 점점 그녀의 수련이 가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집안을 더욱 아늑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예전에 우리는 가끔 사소한 일로 말다툼하곤 했다. 예를 들어, 설거지를 해야 할 사람과 아이를 재워야 할 사람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예전보다 더 포용적이고, 갈등이 생겨도 차분하게 소통할 수 있다. 그녀는 늘 말한다:
“수련은 외부와 상관없이 내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어요.”
몰이해에서 지지하기에 이르다
예전에 수련은 그녀의 일이라고 생각하며 나는 간섭만 하지 않으면 됐다. 하지만 지금은 자발적으로 파룬궁을 이해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가끔 그녀가 몇 단락의 《전법륜》을 읽는 것을 듣기도 했다. 나는 비록 수련하지는 않았지만, 이 책이 이야기하는 것이 확실히 사람을 더 좋게 만든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언젠가 내가 물었다 “만일 어느날 내가 수련에 반대하면 어쩌지?”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그럼 더 열심히 해서 수련이 주는 좋은 점을 보여주고 내가 더 좋아졌다고 느끼게 해줄게요.”
이 말을 듣고 나는 왠지 모르게 가슴이 뜨끔했다. 확실히 그녀의 수련은 가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오히려 그녀를 더 좋고 온화하게 만들었다. 남편으로서 나는 당연히 아내가 착하고 너그럽고 인내심이 있는 사람이기를 바란다. 수련이 그렇게 된다면 내가 반대할 이유가 뭐가 있겠는가. 서로 이해하니 가정이 더 화목하다.
현재 우리 가족은 나름대로의 균형점을 찾았다. 그녀는 수련을 하고 있고, 나는 열심히 일하고 있으며, 우리는 함께 아이를 키우고 생활 속의 책임을 분담하고 있다. 나는 그녀의 수련을 일부러 방해하지는 않지만, 그녀는 수련을 현실 도피의 구실로 삼지 않는다. 때때로 나는 수련이 그녀에게 단순한 개인의 신앙이 아니라 가정을 더욱 조화롭고 아름답게 만드는 방법이라고까지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평범한 사람으로서 비록 수련하지는 않지만, 이 관계에서 더 많은 이해와 포용을 배웠다. 아마도 이것이야말로 가정 생활에서 진정한 ‘진, 선, 인’의 체현일 것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56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