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心雨)
【정견망】
사람이 심장[心 역주: 중문에서 心은 마음 또는 심장 두 가지 의미가 다 있다] 없이 살 수 있을까? 이것은 《봉신연의》에서 비간(比干)의 심장을 파낸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비간은 “일곱 구멍의 영롱한 심장”을 가지고 있었는데, 주왕(紂王)이 이를 도려냈다. 하지만 비간은 강자아 법술(法術)의 보호를 받아 심장이 도려내진 후에도 죽지 않았다. 그러나 심장이 도려내진 후, 비간이 채소 장수를 만나 “채소는 심(心)이 없어도 살 수 있지만, 사람은 심장(心)이 없어도 살 수 있는가?”라고 묻자 그 채소를 파는 여인이 “사람은 심장이 없으면 죽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비간은 즉시 피를 흘렸고 비명을 지르며 죽었다.
중국 전통문화는 신전문화(神傳文化)라고도 불리며, 오늘날까지 전해져 내려와 정법(正法)에 사용된다. 만약 심장이 없는 사람이 죽어야 한다면, 비간은 왜 심장을 파냈을 때 바로 죽지 않았을까? 죽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한동안 걸어 다녔다. 그러다 채소 장수가 “심장이 없는 사람은 죽는다”고 하는 말을 듣자 비간이 갑자기 죽었다. 소설에서는 표면적으로는 비간의 운명처럼 보이지만, 더 깊은 층차에서 보자면 그를 사망으로 이끈 것은 바로 그의 관념(觀念)이었다. 즉, “심장이 없으면 사람은 죽는다”는 관념이 그를 죽음으로 이끈 것이다.
사람의 관점에서 보자면 한 사람이 심장이나 머리가 없다면 반드시 죽어야 한다. 왜 그런가? 심장은 온몸에 혈액을 공급하기 때문인데 심장이 없으면 온몸으로의 혈액 공급이 중단되고, 살과 피가 있는 몸은 끝장이다. 또 머리는 사람을 주재하는 의식의 발원지다. 과거에 사람을 죽일 때 참수(斬首)했는데 머리가 떨어지면 사람이 죽은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이는 전적으로 사실은 아니다.
사서의 기록에 따르면 당나라 개원(開元) 시대, 모 현(縣)의 현령(縣令) 최광종(崔廣宗)은 부패와 직무 유기로 참수형을 선고받았다. 처형 후 그의 가족이 그의 시신을 가져왔지만, 그의 가족은 그가 오랫동안 살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배가 고플 때마다 그는 식탁에 손을 대고 “배고프다”는 표시를 했고, 가족은 식도를 통해 그에게 액체 음식을 먹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나중에 아내와의 사이에 아이까지 가졌다는 것이다.
이것이 유일한 사례가 아니다. 남송(南宋) 시기 학자 조단례(刁端禮)가 어느 마을을 지나다가 머리가 없는 노인이 능숙하게 짚신을 짜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알고 보니 이 노인은 전쟁 중에 참수되었다. 전쟁이 끝난 후, 그의 가족이 시체 더미 속에서 그를 발견했다. 그는 머리는 없었지만 손과 발은 여전히 움직일 수 있었다. 그의 가족이 목에 약을 발라 치료했다. 상처가 아문 후, 그는 목소리를 낼 수 있었고, 가족이 먹여주는 쌀죽으로 30년 넘게 살았다. 초단례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수련의 각도에서 볼 때, 위에 언급한 심장과 머리가 없는 두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아직 타고난 수명[天年]에 도달하지 못했을 수도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강한 의지력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머리가 떨어졌을 때, 그들은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고, 원신(元神)이 몸의 다른 부분에 붙어 있었기 때문에 살아남은 것이다.
대법 사이트에서 나는 많은 동수들이 자신의 심득체험을 공유하는 것을 보았다. 서양 의학에 따르면, 병원에서 수련생들이 찍은 엑스레이 검사나 검진 결과는 그들을 침대에 누워 마비되거나 걸을 수 없고 심지어 생존할 수 없어야 한다. 그러나 동수들의 육신은 오히려 아주 건강하고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었다. 물론, 수련을 잘한 동수라면 정념정행(正念正行)할 것이며 그런 건강 검진 결과를 가상(假相)으로 여길 것이다.
하지만 마음이 아직 불안정한 수련인에 대해 말하자면 의학적 추론과 병원 검사 결과를 믿는다면, 믿는 그 순간부터 속인의 생로병사란 그 길을 걸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이러한 현상은 속인들에게도 나타난다. 많은 사람이 병에 걸려도 몇 년 동안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검진을 받으러 가면서도 씩씩하게 아직은 별문제 없을 거라 여겼다. 그러다 검사 결과를 듣고 나면 암인데 심지어 암 말기일 수도 있고 그러면 바로 그날 안 될 수도 있다. 집에 돌아온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몇십 년이나 늙고 초췌해져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만약 잘못되면 반년도 채 못 되어 사망할 것이다.
내 기억에 3년 전, 코로나 백신을 맞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격렬한 운동 후 가슴에 통증이 느껴졌고 목 양쪽에 작은 혹 두 개가 생겼지만 눈에 띠진 않았다. 한동안 불안해서 동네 병원에 갔다.
의사가 만져보더니 매우 엄숙하게 말했다.
“폐 CT 검사를 받아 보세요. 폐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때 나는 머리가 띵했다. 어떻게 해야 할까? 두 가지 생각이 번갈아 떠올랐다.
하나는 오랜 세월 수련해 왔으니 아프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었고, 다른 하나는 ‘그래도 한번 확인해 보자’는 생각이었다. 나는 전기 자전거를 타고 병원으로 가다가 잠시 후, 병원에 가지 않고 과감하게 돌아서서 집으로 돌아갔다. 나는 수련하는 사람은 속인의 길을 걸을 수 없다는 것을 안다. 한 번 잘못하면 그럼 정말로 만겁(萬劫)에도 돌이킬 수 없다.
사실 목에 혹이 생기기 훨씬 전, 발정념을 하던 중 오른쪽 폐에 강한 기운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처음에 나는 이 부분에서 악(惡)을 제거하는 공(功)을 내보낸다고 생각했다. 사실 사부님께서 전에 나를 정화(淨化)해 주신 적이 있다. 얼마 후, 정념을 하던 중 왼쪽 폐에 뚜렷한 기운이 흐르기 시작했다. 지금은 목에 있는 두 개의 작은 혹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은 것 외에는 신체적으로 불편한 증상이 전혀 없었다. 따라서 병업 현상이 나타난 동수들에게 건의하는데 발정념을 더 자주 해야 한다. 꼭 병업을 겨냥해서 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공(功)이 악을 제거할 때면 자기 몸의 부정확한 상태도 함께 제거되기 때문이다. 사부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수련인의 모든 것은 다 법에서 내원한다.
작은 소견이니, 부당한 부분이 있다면 자비로 지적해 주기 바란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75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