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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의 죽음은 그의 질투심에서 비롯

경진(輕塵)

【정견망】

세상 사람들은 대체로 촉에서 방통(龐統)의 능력이 공명에 이어 두 번째라 여겼는데, 그의 죽음은 유비에게 큰 손실이었다. 역사적으로 방통이 ‘낙봉파(落鳳坡)’에서 죽은 것 역시 일종의 필연이다. 공명은 사실 이미 알고 있었지만, 단지 그 결과를 바꿀 수 없었을 뿐이다. 유일하게 결말을 바꿀 기회는 오직 방통 자신에게 있었다.

《삼국연의(三國演義)》 원문을 보자.

현덕(玄德 유비)이 편지를 뜯어 읽어보니 대략 이러했다.

“제(제갈량)가 밤새 태을(太乙)의 수를 계산해 보니, 올해는 계사년으로 강성(罡星 북두성)이 서쪽에 있습니다. 또 건상(乾象 천상)을 관찰해 보니 태백(太白)이 낙성(雒城) 위치에 머물러 있습니다. 우리 측 장수에게 흉이 많고 길은 적음을 의미합니다. 부디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현덕이 편지를 읽고 마량(馬良)에게 먼저 돌아가라고 명했다.

현덕이 말했다.

“내가 형주(荊州)로 돌아가 이 일을 논의해 보겠네.”

그러나 방통은 속으로 생각했다.

‘공명이 내가 서천(西天)을 차지해 공을 이룰까 두려워 일부러 이 편지로 막는 것이다.’

이에 현덕에게 대답했다.

“통(統 방통)도 태을 수를 추산해 강성이 서쪽에 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는 마땅히 주공께서 서천을 얻는 것이지 흉사(凶事)가 아닙니다. 통은 또한 천문을 점쳐, 태백성이 낙성 위치에 이른 것을 보고 먼저 촉 장군 냉포를 참수했으니 이미 흉조가 나타난 것입니다. 주공께선 의심하지 마시고, 급히 진군하십시오.”(《삼국연의》 제63회에서 인용)

소설에서 분명히 말했다시피 공명은 유비의 대장이 죽을 것을 미리 알았으나, 그 사람이 누군지는 아몰랐을지 모른다. 그래서 유비를 일깨워준 것이다. 그러나 방통은 이때 오히려 질투심이 생겨, 공명의 견해는 자신의 공을 빼앗으려는 것이라 생각했다. 이것이 바로 방통이 죽게 된 진실한 이유이다.

수련의 각도에서 보자면, 한 사람의 심성(心性)이 제고되면 아마 운명을 바꿀 수 있었을 것이다. 방통에게 만약 질투심이 없었다면 이 겁난을 피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같은 적로마(的盧馬)를 탔음에도 유비는 오히려 구원받은 것은 아마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우리 생활에서도 문제에 봉착했을 때 만약 심성을 제고해서 선념(善念)이 있었다면 아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악념(惡念)이 나오면 번거로움을 겪을 수 있다. 하늘의 이치는 좋은 사람을 돌보신다.

방통은 모사(謀士)였을 뿐 천상(天象)을 알지 못했다. 사마의와 제갈공명은 모두 천상을 이해한 이들이다. 이렇게 본다면 방통의 능력은 제갈공명과는 근본적으로 차원이 다르다. 공명은 절대 방통을 질투하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두 사람의 심성의 차이다.

제갈공명이 오랫동안 대업(大業)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무사(無私)했기 때문이다. 반면 방통의 죽음은 그의 질투에서 비롯되었다.

《삼국연의》에서 제갈공명이야말로 진정으로 대의(大義)한 사람이다. 우리가 만약 ‘의(義)’라는 초점에서 문제를 바라본다면, 방통의 등장은 제갈공명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조연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오늘날의 우리(특히 대법제자)는 문제를 바라볼 때 그 속의 진실한 목적을 분명히 알아야 하며, 방통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해야 한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8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