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대법제자
【정견망】
나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서 일하며 1년 넘게 파룬궁을 수련해왔다. 처음 수련을 시작할 때 부모님께 말씀드리지 않았다. 부모님은 내가 미국에서 혼자 사는 것을 몹시 걱정하시는데 어머니는 내 생각이 날 때마다 자주 눈물을 흘리셨다. 부모님은 주변 일부 수련생들이 파룬궁(法輪功)을 수련하며 약을 끊었다는 말을 듣고, 내가 수련하면 병에 걸려도 약을 먹지 않을까 봐 몹시 걱정하셨다. 어머니는 전화하실 때마다 아는 사람들처럼 약을 끊지 말라고 당부하곤 하셨다.
때문에 나는 부모님께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 파룬궁 수련 사실을 숨겨왔다. 나중에, 법 공부와 주변 동수들과 교류하면서 수련이란 우주에서 가장 수승(殊勝)한 일임을 깨달았다. 스승님은 우리가 정정당당하게 수련하고 사람이 되기를 바라신다. 그런데 나는 심지어 부모님께도 말씀드릴 수 없다면 어떻게 대법에 견정(堅定)할 수 있겠는가? 오랜 고민 끝에 마침내 용기를 내어 부모님께 편지를 써서 파룬궁을 수련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뜻밖에도 부모님은 편지를 받은 후에도 전혀 반대하지 않으셨다. 알고 보니 내 주변 환경이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 부모님께 걱정을 끼칠까 봐 두려웠던 것이 자신에게 이런 관(關)을 만든 것이다. 나는 단번에 행복해졌고 신이 나서 부모님께 대법을 선전하고 수련의 각종 위대한 의미를 말씀드렸다. 부모님도 더 관심을 보이셨다. 어머니는 내게 아버지와 함께 책을 베낄 거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그 말을 듣고 너무나 기뻤다. 이제 우리는 공개적으로 수련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수련할 수 있게 되었으니, 정말 좋았다! 나는 자신이 이 관(關)을 넘겼다고 생각했다.
한 달 남짓 후, 집에 전화를 걸었다. 놀랍게도 어머니의 말투가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법을 베끼기 시작한 지 한 달 남짓 만에 평화로웠던 우리 집에 큰 변화가 생겼다. 어머니와 가장 가까웠던 큰외삼촌이 갑자기 돌아가셨고, 할머니도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욕조에서 미끄러져 넘어지셔서 한동안 말을 하지 못하셨다. 그리고 큰오빠는 직장을 잃었다. 한 달 사이 이런 일련의 좌절에 부모님은 두려움과 혼란에 빠져 책 읽기와 베끼기를 중단하기로 결심했다. 평소 기공 수련을 즐기셨던 아버지는 원래 했던 다른 공파(功派)로 되돌아갔다.
어머니는 전화로 말을 얼버무리며 두려운 듯 말했다.
“더 이상 (파룬궁 이야기는) 꺼내지 마라. 네 아버지와 나는 모두 늙어서 기력이 없단다. 아직 젊은 너와는 달라. 너는 연마하고 싶으면 해라. 하지만 나와 아버지는 편안히 살게 내버려두렴.”
스승님께서는 발생한 모든 일은 우연이 아니며, 늘 안으로 찾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전화를 끊고 나서 나는 마음이 몹시 아팠지만, 자신이 관을 넘겼다고 생각한 것이 아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음을 점차 깨달았다. 처음에 나는 부모님께 수련이란 이런 신성한 일에 대해서도 알리지 않았는데 부모님을 화나게 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나중에 또 부모님께서 수련을 시작하자 나는 너무 신이 났지만, 지금 또 부모님이 수련을 포기하고 집에서 여러 가지 일들이 발생한 것이 너무 슬펐다. 일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데 내가 만약 자신의 문제를 잘 찾지 않고 그냥 둔다면 어떻게 계속 수련할 수 있겠는가?
최근에 일어난 일들을 떠올리니 집안의 변화에 따라 감정이 흔들렸다. 만약 주변의 일반 지인이 대법을 수련하지 않으려 했다면, 내 반응이 이렇지 않았을 것이다. 그저 한숨을 쉬며 “연분이 없구나.”라고 말하고 잊어버렸을 것이다. 정말 냉담했을 것이다.
하지만 부모님에 대해 나는 아주 신경을 썼다. 그분들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내 부모이니, 마땅히 수련해야 한다. 그리고 아마 제대로 수련하지 못한다 해도 안 되었을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하니 자신이 몹시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다. 원래 사람은 이 정(情) 때문에 그렇게 이기적일 수 있다. 부모님더러 대법을 수련하게 하려 한 내 의도는 정과 명예에 대한 집착으로 얼룩져 있었다. 물론 이런 식으로 홍법한다면 당연히 결과가 좋지 못할 것이다.
스승님께서는 《전법륜》에서 말씀하셨다.
“한 사람의 진정한 생명은 元神(왠선)이기 때문에, 당신의 元神(왠선)을 낳은 그 어머니만이 당신의 진정한 어머니다. 당신은 육도윤회 중에서 당신의 어머니가 인류였든, 인류가 아니었든 다 헤아릴 수 없다. 생생세세(生生世世)에 당신은 자녀가 얼마인지도 헤아릴 수 없다. 어느 누가 당신의 어머니고, 어느 누가 당신의 자녀인지, 두 눈을 감기만 하면 누구도 누구를 알아보지 못하며, 당신이 진 업(業)은 그대로 갚아야 한다. 사람은 미혹 중에 있기 때문에 곧 이런 것을 내려놓지 못한다.”
나는 부모님에 대한 정이 아주 강했지만, 사실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 대한 진정한 자비심은 없었다. 부모님과 나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인연관계 때문에 이번 생에 다시 만나 고통과 마찰 속에서 빚을 갚게 한 것이다. 이러한 정이 없다면 우리에게 고통이나 마찰도 없었을 것이다. 내 생각에 나와 친하지 않거나 심지어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들과는 이런 육친정이 없다. 부모님처럼 해결되지 않은 인연의 채무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누가 나와 진정으로 가까운지 말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한 수련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마땅히 가족, 친구,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똑같이 잘해야 한다.
부모님의 운명을 내가 배치할 수는 없다. 스승님께서는 속인은 절로 배치가 있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이미 책을 드렸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미 다 했다. 만약 부모님이 진심으로 수련하고 싶어하신다면 스승님 법신(法身)께서 자연스럽게 배치해 주실 것이다. 부모님은 나를 20년 넘게 키우셨다. 내가 진심으로 부모님을 위하고 싶다면, 자신을 잘 수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므로 내가 집착을 버리고 마음을 잘 수련하는 것만이 가장 관건적이다.
이런 이치를 깨닫는 과정은 고통스러웠다. 명확히 알고 나서 나는 마음이 평온해졌고 더는 스승님께 수련에 대해 묻지 않았다. 어느덧 또 6개월이 흘렀다. 나는 수련이 쉬운 일이 아님을 점차 깨달았다. 하지만 이러한 고생 속에서도 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만족감을 느꼈다. 함께 수련하는 동수들이 내가 변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나는 집에 돌아와서야 그 변화가 얼마나 확연한지 깨달았다.
1997년 말, 나는 북경 국제 교류회에 참석했다. 출국한 지 거의 6년 만에 처음으로 부모님을 다시 뵈었다. 하지만 부모님은 내가 변화한 모습을 발견하고 더 놀랍고 기뻐하셨다. 어머니는 내가 미국에서 많은 고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겉으로 봐선 6년 전과 똑같다고 하셨다. 피부도 전보다 좋아졌고, 성격도 훨씬 차분해졌다. 더 이상 예전처럼 변덕스러운 모습으로 부모님께 걱정을 끼치지 않았다. 비록 내가 파룬궁을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나는 부모님의 놀라움과 당혹감을 느낄 수 있었다.
어느 날 아침, 호텔에서 심득 교류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아버지가 갑자기 물으셨다.
“너희들 이 공(功)은 대체 어떤 거니?”
만약 이 말을 전에 들었더라면, 흥분해서 스승님 책에 나오는 내용을 끊임없이 쏟아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나는 오히려 아주 침착했다. 아침 교류회를 떠올리며 스승님의 책에 있는 내용을 언급하는 대신 간단히 이렇게 말씀드렸다.
“오늘 오전에 심득체험 교류회가 있었으요, 23세의 한 수련생이 ‘스승님이 저를 진흙탕에서 건져 올려주셨어요.’라고 말했는데, 감정이 북받쳐 목이 메어 더 이상 원고를 읽을 수 없었어요. 그러자 회의장 전체가 고요해졌고,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두 조용히 눈물을 흘렸습니다. 저는 일반인들 사이에서 이런 광경은 본 적이 없어요.”
여기까지 말하면서 나는 아버지 눈에 눈물이 고인 것을 보았다. 나는 평생 아버지가 우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데, 오늘 내가 한 몇 마디에 눈물이 고이신 것이다.
나는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 스승님께서는 파룬궁(法輪功)은 정토(淨土)라고 하셨는데, 매번 학습반을 할 때 아무리 큰 대회장이라도 단 한 번도 물건을 잃어버린 사람이 없었어요.”
바로 그때 아버지가 내 말을 끊으시며 “그만하면 됐다! 나도 너희들의 이 공을 연마하고 싶구나!”라고 말씀하셨다. 옆에 앉아 있던 어머니도 고개를 드시곤 “나도 네 아빠와 함께 연마할게!”라고 말씀하셨다.
이렇게 부모님은 진지하게 동작을 따라 배웠고 다시 책을 읽고 베끼기 시작하셨다. 이전에 우리 가족이 겪었던 큰 변화를 마치 다 잊으신 듯했다. 아버지는 원래 책을 읽을 때 자신이 아주 멀게 느껴졌었는데 이번에 집에 돌아온 나의 변화를 보시고 직접 대법의 위력을 보고 감동해 수련의 길로 들어오셨다.
전에 내가 아무리 많은 말을 해도 연마하지 않으셨지만 이번에는 겨우 몇 마디 말에 수련을 시작하셨다. 불과 몇 마디 말이었지만 대법의 위력(威力)이 나를 변화시킨 것이다. 부모님과 나 사이의 갚지 못한 모든 빚은 내가 속인처럼 정 속에 있었다면 몇십 년 마찰을 통해 조금씩 갚아야 했을 것이다. 만약 빚이 많다면 내생에 다시 올 수도 있다. 지금 내가 수련을 시작하고, 스승님의 대법이 있으니, 스승님께서는 나더러 초상(超常)적인 길을 걷게 하셨다. 끊임없는 법 공부와 착실한 수련, 그리고 주변에서 일어난 일을 통해 스승님께서는 나로 하여금 애초 업력을 조성한 그런 좋지 않은 마음을 버리고 철저히 해탈할 수 있게 하셨다.
스승님은 설법에서 이번 생에 내 친인들은 아마 이 법 때문에 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셨다. 내가 자신의 마음을 수련하지 않고 집착을 내려놓지 못하고 이 일에서 속인처럼 표현하거나 심지어 비정상적이라면, 나는 속인처럼 여전히 빚을 갚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마음을 버리지 않으면 또 계속 업을 짓고 빚을 지게 될 것이다. 오직 내가 자신을 개변해야만 모든 것이 순조롭게 변하고 마땅히 있어야 할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아버지는 다년간 줄곧 각종 기공 연마를 찾아다니셨다. 내가 떠나기 전에 아버지는 이번에 내가 집에 돌아와 가장 기쁜 것은 난생처음 자신이 왜 이곳에 왔는지 알게 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미국으로 돌아온 후, 나는 자신의 마음이 훨씬 더 든든해진 것을 느꼈다. 가족에 대한 정서적 의존도 사라졌다. 부모님은 여전히 저를 걱정하시지만, 예전처럼 불안하고 걱정하시지 않는다. 우리 사이의 모순도 줄어들었다.
가정의 변화 덕분에 나는 대법의 위력이 무궁함을 깨닫게 되었다. 내가 내 마음을 수련하면서 주변 사람들, 친척, 친구들에게 법을 전한다면, 자신의 제고가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스승님께서는 《경고하는 말》에서 “만약 당신들이 사람마다 모두 내심에서 법을 인식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비로소 위력이 끝없는 법의 체현 ― 인간 세상에서 강대한 불법(佛法)의 재현(再現)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1998년 8월)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7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