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제자
【정견망】
오늘 아침 일어나 자전거를 타고 출근했다. 가는 길에 아침 식당에 먼저 들르려고 했는데, 그때 배가 아프기 시작했다. 어제 먹은 메론 때문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아주 큰 메론을 사서 절반을 잘라 아이에게 먹였다. 나머지는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다. 최근 비가 와서 먹고 싶지 않아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다. 어제 꺼내 보니 약간 냄새가 났지만, 심각하진 않았다. 그래서 내가 먹었다. 이렇게 큰 메론을 버리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배가 아프자 곧 메론이 떠올랐다. 이때 비로소 자신의 염두가 틀렸음을 깨달았다. 당시 즉시 “이 모든 것은 다 가상이다.”라고 생각했다. 몇 초 후, 복통이 완전히 사라졌다. 나는 식당에 무사히 도착해 아침을 먹고 사무실에 갈 수 있었다.
사부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알려주셨다.
“만약 이것이 당신의 위에 반영되면, 당신은 배가 아픈데, “아이고, 내가 오늘 먹은 음식에 문제가 있다.”라고 한다. (사부님 웃으심) 그게 아니며, 업력을 당신 그곳에 갖다놓은 것이다. 그럼 왜 꼭 그곳에만 갖다놓는가? 그곳에만 갖다놓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 갖다놓을 수도 있고, 저곳에 갖다놓을 수도 있다.”(《각지 설법 15》〈2019년 뉴욕 법회 설법〉)
사람 마음은 종종 아주 미묘(微妙)해서 주의하지 않으면 곧 드러날 수 있다. 왜 다시 뱃속에 갖다놓은 것일까? 내게 이런 사람 마음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일단 배가 아프면 곧 먹은 음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수련의 기점에서 문제를 보면 점차 사람 마음을 닦아내는 것이 바로 수련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런 일을 아주 많이 겪는다. 문제가 나타나기만 하면 우리는 곧 사람 마음으로 문제를 바라보며, 이것이 원인인지 저것이 원인인지 궁금해한다. 하지만 사실 이 모든 것은 다 가상일 뿐이다.
개인의 작은 인식을 써서 동수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부족한 점이 있다면 자비로 시정해 주기 바란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94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