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청(林靑)
【정견망】
3.
공안국에 붙잡혀 들어간 첫날, 하늘에서는 진눈깨비가 내리고 있어 매우 추웠다. 악경은 한 아름 정도 되는 커다란 나무를 찾아내더니, 내 외투를 벗기고 나를 나무에 꽉 묶어 수갑을 채웠다. 앉을 수도 움직일 수도 없었으며, 조금의 활동 공간조차 없었다.
아침부터 날이 저물 때까지 수갑이 채워져 있었는데, 물 한 모금도 밥 한 술도 주지 않았다. 추위와 배고픔이 겹치면서 금세 온몸의 감각이 사라졌고, 손이 얼마나 부어올랐는지 수갑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나는 고개를 들어 나무와 하늘을 우러러보며 나직이 말했다.
“하늘이시여! 당신도 사부님과 파룬궁(法輪功)이 억울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나무야! 너도 진(眞)·선(善)·인(忍)에 따라 좋은 사람이 되려는 것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불법(佛法)을 박해하고 좋은 사람을 박해하는 것은 죄악 중의 죄악이지, 그렇지 않니?”
그들이 내 말을 알아듣기라도 한 듯, 나무 몸에 떨어진 진눈깨비가 나무껍질의 결을 따라 마치 눈물처럼 콸콸 흘러내리는 것이 보였다.
그들이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나도 울었다. 나는 이어서 말했다.
“나무야, 기억해 두렴. 파룬따파(法輪大法)는 불법이며 가장 바른 법이란다. 파룬궁을 수련하는 사람들은 모두 좋은 사람이야. 대법을 박해하는 자는 죄가 있고, 그런 자가 바로 사악하고 악한 존재란다…….” 나는 그들에게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밤이 깊었다. 춥고 배고픈 데다 심신이 몹시 지친 나는 서서히 나무를 안은 채 잠이 들었다.
비몽사몽 중에 자애로운 미소를 띤 한 분이 내게 다가오는 것이 보였는데, 바로 사부님이셨다. 사부님의 모습은 더없이 자비롭고 온화하셨다. 사부님께서는 커다란 솜이불을 품에 안고 오시더니, 순식간에 나와 나무를 통째로 감싸주셨다. 이불은 두껍고 부드러웠으며, 따뜻함이 즉시 내 심신을 감싸 안았다. 일찍이 느껴보지 못한 따뜻함과 편안함에 나는 무척 행복했다. 얼마나 깊이 잠들었는지, 나무를 안은 채 ‘쿨쿨’ 코까지 골며 잠이 들었다!
얼마나 잤을까, 귓가에서 누군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야! 야! 야! 잠 좀 깨라, 코까지 골고 난리네! 일어나, 안으로 들어가서 심문 받아야지.”
나무에서 풀려나자 몸이 뻣뻣하게 굳어 있었고, 두 다리는 마치 두 개의 철 막대기처럼 굽혀지지 않았다. 나는 비틀거리며 한 걸음 한 걸음 겨우 방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문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바닥에 놓인 철봉 하나와 의자 하나가 보였고, 경찰 두 명이 앉아서 호두를 까먹고 있었다. 그 기세로 보아 내게 형벌을 가하려는 모양이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들은 형사대에서 파견된 자들로 대법제자를 전문적으로 구타하는 악경들이었다. 그들의 구타 수단은 극도로 잔인하여, 겉으로는 표시가 나지 않게 사람에게 내상을 입힐 수 있었다.
두 경찰은 서로 눈짓을 주고받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시작해도 좋다는 뜻이었다. 한 명이 다가와 내 팔을 뒤로 꺾어 수갑을 채우더니 명령했다. “철봉 위에 무릎 꿇어!” 나는 꿇지 않았다. 두 사람이 달려들어 나를 억지로 철봉 위에 주저앉혔고, 등 뒤로 채워진 수갑 위로 의자를 가져다 받쳐서 위로 치켜 올렸다. 그러고는 한 명이 뒤에서 내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뒤로 잡아당겨 내 얼굴이 위를 향하게 했다. 다른 경찰이 내 앞에 서서 물었다.
“그래도 파룬궁을 수련하겠나?”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수련하겠다!”
그는 팔을 크게 휘둘러 내 뺨을 좌우로 사정없이 후려쳤다.
“그래도 수련할 거야?”
“한다!”
“할 거야, 안 할 거야?”
“한다!”
그자가 때리다 지치자 다른 자가 교대해서 다시 때렸다. 새로 교대한 자는 힘이 더 셌다. 그들 두 명은 번갈아 가며 끊임없이 독한 매질을 가했다.
나는 평생 살면서 이런 일을 처음 겪어보았고, 인간 세상에 이토록 독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단지 진·선·인에 따라 좋은 사람이 되려는 대법제자들을 이렇게 잔인하게 대하다니,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일이었다.
곧 두 눈이 캄캄해지고 코끝이 찡해졌으며 눈앞에서 불꽃이 튀더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게 되었다. 이명이 뇌를 울려 머리가 깨질 듯 아팠다.
‘귀에서 왜 이렇게 소리가 크게 나지? 설마 저들이 내 귀를……?’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곧 마음을 고쳐먹었다.
‘상관없다! 여기까지 온 마당에 하고 싶은 대로 하라지!’
그 순간 내 마음속에는 두려움이 조금도 없었고, 두려움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그들이 때리다 지쳐 의자에 앉아 다시 호두를 까먹으며 말했다. “좀 쉬었다가 이따가 다시 손봐주마!”
그때 내 머릿속은 매우 평온했고 생사 따위는 이미 안중에 없었다. 이번 생에 법을 얻었으니 죽어도 여한이 없다.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된다(朝聞道 夕可死)”(《유럽법회설법》) 나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법을 외우기 시작했다.
“살아 바라는 것 없고
죽어 애석할 것 없네
허망한 생각 다 떨쳐버리면
부처 수련 어렵지 않도다”
(《홍음》 〈무존〉)
나는 법을 거듭해서 외웠다. 외우면 외울수록 마음은 밝아졌고 정념(正念)은 더욱 충만해졌다. 그렇게 대법은 내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메아리쳤다.
두 악경은 배를 채우고 휴식을 마친 뒤 다시 악행을 저지를 준비를 했다. 그들은 손에 호두를 쥐고 소매를 걷어붙인 채 내 앞에 서서 다시 물었다.
“너는 왜 파룬궁을 수련하느냐? 그래도 계속 수련할 거냐?!”
나는 말했다.
“수련합니다. 이렇게 좋은 공법(功法)이 국가와 국민에게 백해무익한데 왜 수련하지 않겠습니까?!”
이 두 사람은 다시 미친 듯이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뺨을 때리며 호두를 내 얼굴에 집어 던졌다. 그러면서 표독스럽게 욕설을 내뱉었다.
“수련한다고! 어디 해봐! 때려 죽여버리겠다! 죽으면 자살한 걸로 치면 그만이야!”
잔인한 심보로 인해 그들의 얼굴은 마귀처럼 일그러져 있었다.
그들은 온 힘을 다해 나를 때리고 뺨을 후려쳤다. ‘착! 착!’ 하는 소리가 귓가에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조금도 아프지 않았다. 뺨을 때리는데 마치 가죽 공을 치는 것 같았다. 그들이 그렇게 세게 때렸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정말로 통증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사부님께서 내 곁에서 나를 지켜보시고 보호하시며, 나를 대신해 업력을 감당해주고 계심을 알 수 있었다.
내가 감당하는 것은 단지 표면적인 형식일 뿐, 실질적인 업력은 모두 사부님께서 대신 감당해주고 계셨다.
내 마음은 말할 수 없이 감격스러웠다. 이전에 당했던 독한 매질과 대비해 보며, 사부님께서 나중에 법에서 말씀하신 내용을 증명하게 되었다. “이처럼 큰 법이 있으며, 정념 중에서 대법과 당신들은 같이 있는바, 이는 거대한 보장이다.” (《각지 설법 10》 〈맨해튼 설법〉)
처음에 악경에게 매를 맞을 때 아픔을 느꼈던 것은 내가 사람의 기점에 서서 사람의 육체로 버티며, 그것을 사람과 사람 사이의 박해로 여겼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중에 내가 법(法) 위에 서서 자신을 법 속에 용해시키자 대법의 끝없는 법력이 나타난 것이었다. 이는 사부님께서 말씀하신 “나의 뿌리는 모두 우주에 박혀 있으므로 누가 당신을 움직일 수 있다면 곧 나를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분명히 말하면, 그는 곧 이 우주를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전법륜》)라는 말씀의 또 다른 함의를 진정으로 체득하게 해주었다. 물론 이것은 나중에 깨달은 것이다.
이로써 나의 정념과 신심은 배가되었다. 사부님이 계시고 법이 있는데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겠는가? 그리하여 사악이 제아무리 악행을 저질러도 대법에 대한 나의 확고한 정념은 영원히 움직이지 않았다. 그들은 그들대로 때리라지, 나는 내 법을 외울 뿐이었다. 나는 마음속으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법을 외웠다. 마침내 두 악한이 때리다 지쳐 더는 때릴 힘조차 없게 되었다. 한 놈이 “손이 너무 아프네”라고 하니, 다른 놈은 “숨이 차서 못 하겠다, 이 사람 정말 잘 버티네”라고 했다.
그들은 나를 때렸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고, 오히려 그들이 견디지 못하게 된 것이다. 그들은 이것이 내가 잘 버티는 것이 아니라 대법의 위력이며, 사부님께서 또 한 번 나를 보호하시고 대신 감당해주신 것임을 알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나를 다시 나무에 묶어 놓았다. 나는 눈물을 머금고 마음속으로 사부님께 나직이 말씀드렸다.
“사부님! 모두 사부님께서 제자를 위해 업력을 감당해주셨기에 사악이 제자를 상하게 하지 못한 것입니다. 사부님께서 또 제자를 위해 고통을 겪으시니 제 마음이 너무나 아픕니다! 제자가 보답할 길은 없으나, 오직 정념정행(正念正行)하여 결코 사악에 굴복하거나 타협하지 않고 사부님을 바짝 따라 대법을 끝까지 굳건히 수련하겠습니다!”
4.
다음 날 나는 구치소로 보내져 불법 구금되었다. 당시 구치소 안에는 서로 다른 곳에서 온 동수(同修) 열댓 명이 갇혀 있었는데, 내가 갇힌 감방에는 세 명이 있었다.
구치소의 환경은 극도로 열악했다. 매일 노예처럼 강제 노동을 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밥도 배불리 주지 않았다. 아침에는 옥수수 가루 죽과 검은 만두, 점심에도 옥수수 가루 짠 죽과 검은 만두뿐이었고 채소는 없었다. 시간이 흐르자 많은 사람이 장이 말라 대변을 보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
처음 구치소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우리에게 연공(煉功)과 법 공부를 허락하지 않았다. 우리 동수 몇 명은 상의 끝에 소장에게 상황을 알려야 한다고 결심했다. ‘우리는 죄수가 아니며 법을 어긴 적이 없으므로 이렇게 대우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밥을 먹지 않을 것이며 석방을 요구한다’고 전하려 했다. 그러나 구치소 정·부 소장은 전혀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 할까? 동수들은 이미 이곳에 온 이상, 차라리 여기서 법을 입증하고 연공하여 수련 환경을 개척하자고 뜻을 모았다.
그때부터 나와 동수들은 사악의 모든 요구와 명령에 협조하지 않았다. 감옥 규칙을 외우지 않고, 번호를 부르지 않으며, 죄수복을 입지 않고, 일과를 따르지 않으며, 군사 훈련과 붉은 노래 부르기, 노예 노동을 거부했다. 우리는 매일 연공하고 법을 외우며 죄수들에게 법을 널리 알리고 진상을 전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구치소 간부들이 나타나 각 감방의 방장(號長)들에게 우리를 감시하고 연공을 저지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파룬궁 수련생들이 말을 듣지 않으면 비상수단을 써서 다스려도 좋다. 파룬궁을 제압하는 자에게는 형량을 감해 주겠다”라고 말했다.
사악의 지시와 허락이 떨어지자, 형량 감면을 받기 위해 죄수들은 마치 마귀가 들린 듯 광적으로 대법제자들을 고문하기 시작했다. 내가 갇힌 감방의 방장은 용(龍) 씨 성을 가진 자로, 20년 형을 선고받은 아주 잔인한 악당이었다.
어느 날 우리 동수 6명이 ‘파룬장법(法輪樁法)’을 연공하고 있었다. 이 용 씨라는 자가 미친 듯이 달려와 우리 팔을 하나하나 억지로 끌어내리며 연공을 방해했다. 우리는 흔들림 없이 팔을 내리지 않았다.
그녀는 이 사람 저 사람 팔을 끌어내리며 한참을 난리를 쳤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화가 난 그녀는 씩씩거리며 숨을 몰아쉬더니 곧 사악한 꾀를 내었다. 다른 죄수들을 시켜 마당에서 찬물을 길어 오게 한 뒤 우리 몸에 끼얹게 한 것이다! 죄수들은 형량 감면이라는 유혹에 빠져 우르르 몰려들어 물을 긷고 우리를 에워쌌다.
그녀가 소리쳤다. “아직도 여기서 포륜(抱輪)을 하고 있느냐? 팔을 내릴 거냐 말 거냐? 안 내리면 소장님이 너희에게 ‘발수절(潑水節, 물 끼얹는 축제)’을 열어주라고 하셨다!”
우리가 움직이지 않자 그녀는 손을 휘둘렀다. “부어!” 죄수들이 물통을 들어 우리 머리 위에서 물을 쏟아부었다.
계절은 여전히 겨울이었다. 얼음물 같은 찬물이 머리에서 온몸으로 흘러내리자 순식간에 골수까지 시려 왔다. 그러나 방 안의 물이 발등을 덮을 때까지 우리 중 누구도 팔을 내리지 않았다.
그녀는 악독하게 말했다. “얼어 죽어봐라! 그래도 수련하나 보자!” 우리는 여전히 바위처럼 꿈쩍도 않고 서 있었다. 이를 본 그녀는 기가 차서 발을 동동 구르며 욕설을 퍼붓고 고함을 질러대다 지쳐서야 멈췄다.
그녀는 욕설과 물 끼얹기도 소용이 없자 더 잔인한 수법을 생각했다. 바늘을 들고 와서 우리를 하나하나 찌르며 이를 갈며 말했다. “내가 너희를 굴복시키지 못할 줄 아느냐! 찔러라! 찔러! 죽으면 자살한 걸로 치면 돼!”
사악한 기운을 다 쏟아내고 수단도 다 써버렸지만 우리가 여전히 움직이지 않자, 그녀는 기가 꺾여 큰 평상에 주저앉아 엉엉 울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사부님께서 줄곧 곁에 계시며 우리를 가지(加持)하고 격려하며 신념을 굳건히 해주고 계심을 느꼈다. 그때 정말이지 이번 생에 대법을 얻고 사부님의 제자가 된 것이 참으로…… 큰 축복임을 느꼈다.
죄수들은 마침내 대법제자들의 바위처럼 견고하고 금강(金剛)처럼 움직이지 않는 정념 앞에 기가 꺾여 물러나고 말았다!
비록 이 죄수들이 사악의 꾐에 빠지고 거짓말에 중독되어 대법을 증오하고 대법제자들을 잔혹하게 박해했지만, 수련인으로서 우리는 그들을 원망하지 않았고 오히려 마음 깊은 곳에서 그들을 가엾게 여겼다. 왜냐하면 “세인이야말로 피해 입은 어린 양(羊)”(《홍음 3》 〈신이 나에게 그대 위해 동분서주 하라네〉)이기 때문이다.
이 일이 있은 후 우리는 죄수들에게 진상을 알리기 시작했다. 파룬따파는 불법(佛法)이며, 수련하는 사람들은 모두 ‘진·선·인’에 따라 좋은 사람이 되려는 이들이라고 말해주었다. 파룬궁 수련이 수만 가정을 이롭게 하고 심신을 건강하게 하며 도덕을 승화시켰음을 들려주었다. 또한 장쩌민과 중국 공산당 사교(邪黨)가 권력을 이용해 법을 짓밟고 대법제자들을 잔혹하게 박해하는 죄악의 사실과 선악에는 응보가 있다는 천리를 알려주었다. 불법을 박해하고 좋은 사람을 박해하면 결코 끝이 좋지 않음을 말해주었다. 교도관들이 ‘형량 감면’을 미끼로 죄수들을 앞잡이로 삼아 대법제자들을 해치게 하지만, 결국 형량을 줄여주기는커녕 쓸모가 없어지면 그들을 희생양으로 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악행을 도운 결과는 결국 자신을 망치는 길일 뿐이다.
진상을 이해한 죄수들은 잘못을 고치고 바른길로 돌아섰으며, 더는 사악을 도와 대법제자를 박해하지 않았다. 어떤 이들은 우리가 연공하고 법을 공부할 때 망을 봐주기도 하여 수련 환경이 크게 변했다.
이어 우리는 교도관들에게도 진상을 알리기 시작했고 소장에게 진상 편지를 썼다. 어떤 경찰은 귀를 기울이며 태도가 좋아졌고, 어떤 자는 여전히 사악하여 우리를 조롱하고 무시하는 등 사람마다 제각각이었다. 우리는 다만 그들이 무지함 속에서 자신을 파멸시키고 있음에 안타까움을 느낄 뿐이었다.
나중에 우리는 인식했다. 우리는 대법제자이며 우주에서 가장 바른 법이 만든 생명이다. 우리는 죄수가 아닌데도 범죄자들이 머무는 곳에 갇혀 있는 것은 대법과 사부님에 대한 모욕이다. 우리가 이렇게 장기간 갇혀 박해받으며 중생이 대법과 사부님께 죄를 짓게 하여 소멸되게 내버려 둘 수는 없다. 우리는 구세력의 안배를 승인할 수 없으며, 중생을 멸망시키려는 구세력의 음모가 성공하게 해서는 안 된다. 그리하여 우리는 사악의 박해에 저항하기 위해 단식 투쟁을 시작했다.
처음에 소장은 말했다. “내버려 둬라. 파룬궁 하는 놈들은 안 먹어도 아무 일 없으니 굶어 죽지 않는다. 이레째 되는 날에 강제로 음식물을 주입해라.” (사람들 말에 ‘이레는 굶어도 여드레는 못 굶는다’는 말이 있다.)
우리 동수 몇 명은 매일 법을 공부하고 외우며 연공했다. 아무도 간섭하거나 방해하지 않았다. 이레째 되는 날, 소장이 교도관들을 데리고 와서 강제로 음식물을 주입하려 했다. 우리는 단호히 저항하며 협조하지 않았다. 방법이 없자 그들은 고문을 시작하며 우리에게 수갑을 채웠다. 나는 팔을 뒤로 꺾어 채우는 수갑을 닷새 낮 여엿새 밤 동안 차고 있었는데, 밥 먹을 때도 잠잘 때도 화장실 갈 때도 풀어주지 않았다. 이 며칠 동안 진상을 안 죄수들이 줄곧 우리를 도와주고 돌보아주었으니, 그들의 선행은 이미 스스로 아름다운 미래를 선택한 것이었다.
단식 10일째 되던 날 아침, 나는 두 눈을 지그시 감고 평상 머리에 앉아 《홍음》을 외우고 있었다. 한참 외우고 있는데 문득 다른 공간에서 커다란 선도(仙桃, 신선의 복숭아) 하나가 떠오는 것이 보였다. 투명하고 아주 아름다웠다. (이 공간의 복숭아가 아니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입을 벌렸고, 그것은 스스로 입안으로 톡 뛰어 들어왔다. 입에 닿자마자 녹아내리는데 그 맛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순간 정수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에너지로 가득 찼고 몸이 무한히 거대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이 순간 나는 다시 한번 사부님의 자비와 호탕한 불은(佛恩)을 체득했다. 사부님께서는 늘 제자 곁에서 지켜보시고 보호하고 계셨다.
내 눈물은 끊어진 구슬처럼 쉼 없이 흘러내려 멈출 줄 몰랐다. 옆에 앉아 있던 동수와 동시에 눈을 떴는데, 그녀 역시 울고 있었다. 우리는 서로가 왜 우는지 알았기에 함께 미소 지으며 거의 동시에 말했다. “사부님께서 선도를 먹여 주셨어요.”
그렇게 구치소에서 7개월여의 연옥 같은 시간을 보낸 뒤 나는 마침내 석방되었다.
(계속)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02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