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정견망】
위험이 닥칠 때 하늘은 호생지덕(好生之德, 생명을 아끼는 은덕)이 있어 사람들에게 구원의 기회를 주며 경고를 주기도 한다. 그러나 믿고 안 믿고는 일념(一念)의 차이가 생사의 갈림길로 변하곤 한다. 게다가 재난이 닥치기 전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는 대개 ‘ 살짝 스쳐 지나가며’ 촌각을 다툰다.
2026년 8월 26일, 중국 티베트(시짱)와 네팔 국경 지룽커안(吉隆) 일대에 거대한 토석류(泥石流) 재난이 돌발했다. 그 규모가 너무 커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당시 지룽커안 상류의 산사태가 거대한 양의 토석류를 유발해 순식간에 커안의 모든 건축물을 파괴했고, 물길을 따라 내려가며 하류 양쪽 기슭을 위협했다.
하류의 위급한 순간, 어떤 이들은 경고를 믿고 제때 안전지대로 대피해 위기를 넘기고 안전을 찾았다. 반면 어떤 이들은 경고를 믿지 않고 무감각하고 방심하다가 토석류가 눈 앞에 닥쳐서야 허겁지겁 도망쳤고, 결국 생(生)의 기회를 놓쳐 비극을 빚어냈다.
이 재난은 내가 어릴 때 눈앞에서 직접 목격했던 한 장면을 떠오르게 했다.
50년 전, 1970년대 ‘농업학대채 ’ 운동의 고조기였다. 당시 생산대는 비료를 모으기 위해 사람들을 조직해 밭 주변과 산비탈의 잔디를 깎게 했다. 어느 날 나는 산비탈에서 소 풀을 베고 있었는데, 비탈 아래 골짜기 맞은편 벼랑에는 어른 몇 명이 나란히 서서 위에서 아래로 잔디를 깎고 있었고 나와는 불과 십여 미터 떨어져 있었다.
나는 맞은편에서 누군가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당신 이 돌 아래쪽 모래가 떨어지고 있소……”
나는 고개를 들어 맞은편 벼랑의 구 영감이 곁에 있는 장(蒋) 영감에게 말을 건네는 것을 보았다. 장 영감은 마침 커다란 돌 위에 서 있었다.
나는 장 영감이 몇 초 동안 주저하다가 다리를 들어 한 걸음 위로 옮겨, 위쪽으로 1척(약 33cm) 높이의 벼랑 벽에서 툭 튀어나온 작은 돌 위에 발을 디디고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을 보았다. 불과 몇 초 만에 아까 장 영감이 서 있던 그 커다란 돌이 갑자기 부서져 내려앉았고, 아래쪽 밭으로 굴러떨어져 밭의 경계를 치며 굴러가더니 마침내 더 낮은 위치의 다른 밭 속에 멈춰 섰다.
장 영감 발밑의 그 툭 튀어나온 작은 돌은 무너지지 않았고, 나는 장 영감의 두 다리가 후덜덜 떨리고 있는 것을 어렴풋이 볼 수 있었다……
모두가 장 영감이 곁에 있던 구 영감의 일깨움을 믿고 결정적인 한 걸음을 내딛어 제때 위험에서 벗어나 목숨을 건진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돌이켜보면, 만약 당시 장영감이 의심을 품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 그 짧은 몇 초의 도망칠 시간을 놓쳤다면, 몸이 그 큰돌이 구르는 과정에서 부서졌을 것이다…….
20년 동안, 중국 대륙의 수많은 파룬궁 수련인들은 중공의 박해 위험을 무릅쓰고 수고를 마다않으며 세상사람들에게 진상을 알리고, 중공의 당·단·대 조직(삼퇴·三退) 탈퇴를 선언해 짐승의 표기(兽印)을 지우고 독한 맹세를 없애며, 그리하여 천재지변 속에서 안전을 지키도록 권유해 왔다. 선악을 분별하는 많은 세상사람들이 믿고 삼퇴를 하여 복을 맞이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여전히 믿으려 하지 않는다. 그들은 이것이 바로 하늘이 사람에게 베푸는 자비이며 세상사람들에게 남겨준 극도로 소중한 구원의 기회이고, 마찬가지로 시간 제한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할지도 모른다. 이것은 마치 토석류가 이미 눈앞까지 몰려와서야 냅다 달리기 시작하는 것과 같아서, 돌이킬 수 없는 그 순간에 이르면 모든 것이 뉘우쳐도 이미 때는 늦으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