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우한런(武漢仁)
【정견망 2005년 6월 7일】
중학교 때의 일이다. 한번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내 앞에 있던 몇 명의 어른들이 이 영화에서 누가 좋은 사람이고 누가 나쁜 사람인지 말하고 있었다. 나는 그들이 아주 유치하게 여겨졌고 심지어 아이들만도 못하다고 여겼다! 나중에 내가 성인, 심지어 노인이 된 후에 다시 보니 정말 좋고 나쁨을 구별할 수 있는가?
소위 “문화대혁명”을 거친 후 많은 사람들은 마치 꿈에서 깨어난 듯 누구누구에게 속아 그를 도왔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마음속으로 이번에 한번 당했으니 앞으로는 절대 그런 어리석은 일을 하지 않을 것이며 누구에게도 속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했다. 파룬궁 문제에 있어서 수많은 중국인들이 다시 과거의 전철을 밟았고 또 다시 속았다! 그러므로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쁜가”? 하는 문제는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좋음(好)”, “나쁨(壞)”, “선(善)”, “악(惡)”, “정(正)”, “사(邪)” 등의 개념은 언어, 문학, 철학, 역사, 윤리학, 사회학의 기본 범주이자 또한 불법(佛法 혹은 道法)이 기본 범주에 해당한다. 사실 이는 신(神)이 우리 오늘날의 인류에게 대법을 인식할 수 있도록 다져준 문화적 기초에 해당한다.
“역사상 각 시기, 각 민족이 표현한 생명의 같지 않은 상태, 바른 것과 사악한 것, 좋은 것과 나쁜 것, 선한 것과 악한 것을 분별하는 이런 보편적인 인식, 이 일체는 모두 아득히 먼 세월 속에서 신이 목적 있게 사람들에게 만들어 준 것으로, 사람으로 하여금 가장 기본적으로 무엇이 좋고, 나쁘고, 선하고, 악한 가를 인식하게 했다.”(《2004년 뉴욕국제법회 설법》)
이 점은 신(神)이 전한 한자 속에서 가장 명확하게 체현된다.
그렇다면 대체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쁜가”? 우리가 좋고 나쁨(善惡, 正邪)를 판단하는 표준은 대체 무엇인가?
“진선인(眞善忍)” 최고 우주특성이야말로 바로 우주 중에서 좋고 나쁨(선악, 정사)를 가늠하는 유일한 표준이다. 이는 그 어떤 종교, 그 어떤 법문, 그 어떤 단체나 혹은 계층, 그 어떤 사물의 좋고 나쁨(선악, 정사)을 가늠하는 유일한 표준이다. 당연히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가늠하는 유일한 표준이기도 하다. 이 표준은 영원불변하며 변동하지 않는 것으로 금강처럼 견고해 파괴되지 않는 것이다. 이는 결코 인류의 타락에 따라 낮아지거나 뒤틀리지 않는다.
“진선인” 우주 특성에 순응하는 사람이 바로 좋은 사람이며 이를 위배하는 사람이 바로 나쁜 사람이고 완전히 동화된 사람이 바로 도를 얻은 사람이다. 한 사람의 덕(德 혹은 업)이 많고 적은 것에 따라 말한다면 덕이 큰 사람이 바로 좋은 사람이고 업력이 큰 사람이 바로 나쁜 사람이다.
그렇다면 신이 전한 한자의 각도에서 말한다면 대체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쁜가?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는 “호(好)는 아름답다(美)는 뜻이다. 女와 子를 따른다(好,美也. 從女, 子)”라고 했다.
그렇다면 아름다움(美)이란 무엇인가? “아름다움이란 맛있다는 뜻이다. 羊을 따르고 大를 따른다. 양은 여섯 가축 중에서 주로 선물로 주는 것이다. 아름다움과 선은 같은 뜻이다(美,甘也,從羊、從大. 羊在六畜主給膳也. 美與善同意).”
갑골문 美
즉, 아름답다는 것은 양(羊)과 대(大)의 결합이니 양이 크면 기름지고 고기가 맛이 있다. 그렇다면 맛있다는 것은 또 무슨 말인가?
《설문해자》에서는 이에 대해 “감은 아름답다는 뜻이다. 입에 일을 머금고 있다는 의미이다. 일은 도를 말한다. 무릇 감에 속하는 것들은 모두 이를 따른다(甘,美也. 從口含一. 一,道也. 凡甘之屬皆從甘).”라고 했다.
감(甘)에서 횡으로 난 직선은 바로 일(一)을 의미하며 곧 도(道)란 뜻이다. 사탕이 아니라 일(一)을 입에 머금어도 달고 맛이 있다!
이상에서 보다시피 좋을 호(好)의 본뜻은 바로 미(美) 또는 선(善)이다.
어떤 자전이나 사전에서는 “호(好)”의 본뜻을 여자가 아름다운 모양이라고 해석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이런 의미는 대개 호(好)의 뜻이 변한 것에 불과하며 본래 뜻은 아니다.
호(好)는 여(女)와 자(子)를 따르는데 왼쪽에는 여(女)가 있고 오른쪽에는 자(子)가 있으니 이 둘을 합해 호(好)가 된다. 어떤 경우에는 반대로 왼쪽이 자(子)가 있고 오른쪽에 여(女)가 있는 경우도 있다.
갑골문 好
갑골문 好 2
그러므로 여기서 말하는 “女子”란 여인의 의미가 아니라 “女, 子”가 각기 분리된 의미이다. 즉 자녀 또는 딸과 아들을 뜻하는 것이다.
마치 장인이 자신이 만든 제품을 좋아하고, 농부가 자신이 수확한 곡식을 좋아하며, 작가가 자신이 창작한 작품을 좋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부모는 자기 자식이 가장 좋고, 아름답고, 가장 친근하며 사랑스럽기 마련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게 자식이다. 이는 바로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부모는 자기 자식이 키가 크거나, 작거나, 아름답거나, 추하거나, 뚱뚱하거나, 말랐거나, 희거나, 검거나, 총명하거나 어리석거나 어쨌든 자신이 낳은 자식이라 그냥 좋은 것이다!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쁘다”는 속담이 있다. 사실 제3자의 입장에서 보면 자식에 대한 부모의 이런 편애(偏愛)는 좀 우스울 정도이다. 수련인의 입장에서 보자면 자식에 대한 이런 편애는 일종의 집착심이다. 《홍루몽(紅樓夢)》에 나오는 “호료가(好了歌)” 중에 이런 현상을 풍자한 한 구절이 있다.
“세상 사람은 모두 신선이 좋다는 것을 알지만
자식 앞에서는 모든 것을 망각한다!
자고로 자식 사랑에 눈먼 부모는 많지만
효성스런 자식은 그 누가 보았던가?”
世人都曉神仙好
只有兒孫忘不了!
癡心父母古來多
孝順兒孫誰見了?
요즘 어떤 사람들은 키가 크고 날씬해지기 위해 자신의 대퇴골을 잘라 붙인다. 어떤 여자들은 미용성형(쌍꺼풀, 코 높이기, 가슴 수술 등)을 위해 큰돈을 쓰는데 수술에 성공해 일반인들이 모두 예쁘다고 인정할지라도 부모는 “좋지 않게(不好)” 여길 것이다! 왜냐하면 부모가 보기에 딸이 다른 사람이 되어 자기 자식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성형수술이란 가족의 외모 특징을 없애버린 것으로 부모에게는 자신이 낳고 기른 사랑스런 딸이 아니라 친근하고 사랑스런 느낌이 없어지며 이 때문에 좋지 않게 여기는 것이다.
결국 “호(好)”란 글자의 본뜻은 부모가 자기 자녀가 좋고 아름답고 선량하다고 여기는 데서 유래한 것이다.
나쁘다는 뜻을 지닌 괴(壊,,,瘣)는 “호(好)”와 반대되는 의미를 지닌 글자이다.
《설문해자》에서는 “괴(壞)는 파괴한다는 뜻이다. 토(土)는 의미부분이고 회(褱)는 소리부분이다. 은 고문으로 생략한 글자이다. 는 주문이다(壞,敗也. 從土,褱(huai)聲.,古文壞省。,籀文壞.)”
그렇다면 패(敗)는 무슨 뜻인가?
“패란 파괴한다는 뜻이다. 攴와 貝를 따른다. 패(敗)와 적(賊)은 모두 패(貝)를 의미부분으로 하는 회의문자이다. 는 주문으로 賏을 따른다(敗,毀也。從攴(pu)貝。敗、賊皆從貝會意。,籀文敗,從賏(ying))
그림 갑골문 敗
무슨 물건이든 파괴되고 부패되어 훼멸되면 최후에는 흙으로 변해버린다. 때문에 괴(壞)의 의미가 토(土)를 따르는 것이다.
성경에서는 하느님이 흙으로 사람을 만들었다고 하며 중국 고대전설 중에서도 여와가 흙으로 사람을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사람은 흙에서 나왔기 때문에 마땅히 흙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사람이 죽으면 “땅에 묻히고” 한줌의 흙으로 변해버린다.
“회(褱)”를 달리 쓰면 “十, 四, 衣”로 되는데 여기서 사(四)란 사실 눈 목(目)을 옆으로 쓴 것이다. “十目”이란 바로 천목(天目 제 3의 눈)을 말한다. 만약 이 “십목(十目)”으로 “옷(衣)”을 투과해서 볼 수 있다면 당신의 본질은 바로 흙(土)이다. 그것이 이미 무너졌다면 뻣뻣하게 굳어 곧 관속에 들어갈 것이다.
괴(壞)는 또 외(瘣)와도 통한다. 외(瘣)란 병들어 앓는다는 뜻이다. 만약 당신의 몸이 다치거나 병들어 귀신(鬼)처럼 된다면 그럼 몸이 나빠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때문에 괴(壞)란 글자의 본래 의미는 천목으로 옷을 투과해 볼 때 사람의 본질이 바로 흙에서 왔다는 것이다.
속인은 아주 연약한 생명이며 무엇이 씌워지는 가에 따라 사람이 달라진다. 속인은 또 하나의 그릇과도 같아 무엇을 담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금을 담으면 금이 되고 흙을 담으면 흙이 되는 법이다.
때문에 우리는 좋은 것(진선인의 이치에 부합하는 각종 기술이나 지식 등)은 받아들여야 하지만 나쁜 것(진선인에 위배되는 좋지 않은 책, 영화, TV, 비디오, 음악, 회화, 담화 등)은 보거나 듣거나 생각하거나 말하거나 전하거나 행하거나 접하지도 말아야 한다.
어떤 사람이 하루 종일 색정적인 것, 붉은 것, 검은 것, 황당무계한 것, 병적인 것, 사악한 것만 본다면 이 사람은 좋은 사람이 못된다. 가령 그 사람의 머릿속에 공산당 당(黨)문화의 것들이 가득 들어 있다면 입으로는 인의와 도덕을 말할지라도 뱃속은 시커멓다. 이들은 온갖 듣기 좋은 말로 공산당의 거짓, 사악, 폭력의 진면목을 덮어 감추는데 조그만 주의하지 못하면 함정에 빠지기 쉽다.
지금 중국에는 심지어 《후흑학(厚黑學)》이란 책이 나왔는데 전문적으로 어떻게 얼굴을 두껍게 하고 마음을 시커멓게 만들어 남을 해치고 자신의 이익만을 챙길 것인가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당신의 얼굴이 두꺼울수록, 마음이 시커멀수록 당신은 더 나빠진 것이 아닌가?
공자는 “예(禮)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행하지도 말라.”(《논어》)고 했다.
이 말에는 깊은 도리가 담겨 있다. 당신이 만약 하루 종일 어둡고 더러우며 사악하고 거무튀튀한 것을 받아들인다면 이는 끊임없이 업을 짓고 덕을 잃는 것이다. 최후에 가서는 갈수록 덕이 부족해져서 나쁘게 변할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곧 도태될 것이며 아주 빨리 흙으로 변하게 된다. 때문에 우리는 진선인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면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며 말하지도 말고 행동하지도 말아야 한다.
우주의 특성 진선인(眞善忍)이야말로 우리가 좋고 나쁨(선악, 정사)을 가늠하는 유일한 표준이다. 신(神)이 전한 한자의 각도에서 말한다면 심지어 좋고 나쁨이란 글자 자체의 구성도 역시 이 표준과 관련이 있다.
발표시간: 2005년 6월 7일
정견문장:http://www.zhengjian.org/zj/articles/2005/6/7/3264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