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 유풍(劉豐)
【정견망】
한무제(漢武帝)는 비록 뛰어난 군주였지만 신선의 인연을 여러 차례 잃었다. 일찍이 여러 차례 신선과 스쳐지나갔으니 정말이지 몹시 애석한 일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사람들에게 신선이 되는 것은 돈으로 할 수 없고 늘 꾸준한 마음을 지녀야 함을 알려주기도 한다.
《신선전》의 기재에 따르면 왕흥(王興)은 양성(陽城) 사람인데 글을 모르고 도를 배우려는 생각도 없었다. 한무제는 하남 숭산에 들어가 도를 배우려고 대우(大愚 우임금)의 석굴에 올라가 도관을 짓고 동중서, 동방삭 등 신하들을 데리고 목욕재계하고 정성으로 신에게 기도했다.
이날 밤 신선이 내려왔는데 두 장(약 6미터) 크기의 몸에 두 귀는 정수리보다 높았고 어깨까지 늘어져 있었다. 한무제가 예를 올린 후 어느 방면의 신이냐고 물었다. 그 신선은 “나는 구전산신(九巔山神)이다. 듣자하니 숭산의 암석에 길이가 한 치 정도인 구절 창포가 자라는데 그걸 복용하면 장생할 수 있다. 그러니 좀 캐러왔다.” 하고는 사라져버렸다. 무제는 신변의 신하들에게 말했다. “그 신선은 절대 도를 배우거나 약초를 캐러온 것이 아니라 내게 암시를 해주러 온 것이다.” 그래서 무제는 사람을 시켜 창포를 캐서 복용했다. 2년을 먹었는데 기가 답답하고 시원하지 않아서 그만 두었다.
당시 한무제를 따르던 사람도 창포를 복용했는데 다른 사람은 다 견지하지 못하고 오직 왕흥만 줄곧 창포를 먹으면 장생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꾸준히 창포를 복용해 마침내 장생할 수 있었다.
도를 닦음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오래 견지하는(持之以恒)”것이다. 다른 일도 대개 이와 같다. 왕흥은 아무 것도 없었지만 오직 꾸준한 마음만 있었다. 한무제는 아마도 부귀영화를 내려놓지 못했기 때문에 실패했을 것이다.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2016/06/24/15339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