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简体 | 正體 | English | Vietnamese

고풍정기: 200년을 기다려도 신선 재목 찾기 힘들어

작자/ 신우

【정견망】

예부터 사부가 제자를 찾지 제자가 사부를 찾지 않는다고 한다.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바로 우리가 말하는 삼척 머리 위에 신령이 있고 가는 곳마다 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신이 되려면 우선 신선이 제자를 고르는 표준에 부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무리 해도 찾지 못한다.

역사적으로 한 신선이 인간세상에 200년을 있었는데 수련의 경험을 한마디도 남기지 못했다. 《신선전》 기록에 따르면 초선(焦先)은 하동 사람으로 이미 170년을 살았다. 늘 백석(白石)을 복용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감자 삶듯이 익혀서 먹게 했다. 초선은 날마다 산에 올라가 땔감을 했는데 자신이 한 땔나무를 남들에게 나눠주곤 했다. 먼저 마을 끝 집부터 시작하여 한집씩 땔나무를 나누어 주었다. 초선은 매번 땔나무를 지고 가서 집 문밖에 내려놓았다. 주인이 보고 함께 식사를 청하면 동석을 해도 주인과 말을 하진 않았다. 만약 땔나무를 지고 왔는데 주인이 없으면 그는 나무를 문밖에 놓아두고 그냥 돌아갔다. 매년 이렇게 했다.

위(魏)나라 문제(文帝)가 즉위한 후 초선은 강가에 초가집을 지어 혼자 살았다. 집안에 침상은 없고 단지 돗자리만 있었고 온몸이 또 더러웠는데 진흙에 뒹군듯했다. 때로 며칠에 한끼만 먹었다. 행동은 매우 규범적이어서 여인과 내왕하지 않았다. 옷이 헤지면 나무를 팔아서 낡은 옷을 사 입었으며 사계절 내내 한가지 옷만 입었다. 그때 태수 동경(董經)이 이 소식을 듣고는 그를 방문했다. 하지만 초선은 말을 하지 않았다. 동경은 초선이 큰 현인이라고 느꼈다.

나중에 초선의 초가집에 불이 났다. 사람들이 달려가 보니 초선은 불속에 단정히 앉아 있었다. 초가집이 잿더미로 변한 후에야 비로소 천천히 일어났다. 몸은 물론 옷조차도 타지 않았다. 나중에 또 초가집을 지었는데 갑자기 큰 눈이 와서 많은 집들이 붕괴되었다. 초선의 집도 무너졌다. 사람들이 초선은 이미 동사했을까 염려하며 가서 초가집을 살펴보니 초선은 눈아래 여전히 잠을 자고 있었다. 얼굴이 불그레하고 고르게 숨을 쉬고 있었으며 마치 술에 취해 자는 듯했다. 사람들은 그가 보통 사람이 아닌 줄 알고 많은 이들이 도를 배우려 했다. 하지만 초선은 이렇게 말했다. “내가 무슨 도술을 하는가?” 초선은 잠시 늙었다가 잠시 후 또 젊어졌는데 이런 식으로 200여 년을 살았다. 나중에 사람들을 떠나갔는데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 그에게 도의 가르침을 청하던 사람들은 한마디도 듣지 못했다.

사람의 각도에서 보자면 그는 수련법을 전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누가 그의 고심을 이해할 수 있으랴. 집집마다 땔감을 보낸 것은 사실 사람들에게 도를 향한 마음이 있는지 시험해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200년이 넘도록 합격한 사람이 없었다. 물론 역사에 기록이 남아있지 않을 뿐이지 어쩌면 그가 한사람을 찾아서 데려 갔을지도 모른다.


원문위치
: http://www.zhengjian.org/node/158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