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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에는 정해진 운명이 있다 : 물을 35되 이상 쓰지 말아야

작자/ 운산

【정견망】

중국인들은 대부분 운명에 정해진 수가 있다고 믿는데 이는 일리가 있다. 고서에 보면 이런 기록이 많이 있다. 혼인뿐 아니라 관직이나 생사에도 운명이 정해져 있다. 심지어 우리 일상에서 가장 흔한 물 마시는 것조차 신의 관여와 제한이 있다. 《녹이기(錄異記)》에 이런 기록이 있다.

도사 이의범(李義範)은 북망산의 현운관(玄雲觀)에 거주하고 있었다. 어느 날 이의범의 육촌 형제 이생(李生)이 이의범을 자기 집으로 불렀다. 거기에는 십여 명의 어린 학생들이 있었다. 이생은 일남일녀가 있었는데 사는 집이 매우 누추했고 제대로 끼니를 잇지 못했다. 이때부터 이의범은 늘 방문했는데 대부분은 그의 학당에 갔다. 둘은 아주 잘 어울렸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이생이 망산에 와서 이의범에게 작별을 고했다. 밤에 화로 옆에서 이야기를 했는데 이의범이 어디로 가느냐고 물었다. 이생은 “이제 나는 인간 세상을 떠나려하며 결코 집을 나서는 것이 아닐세. 나는 저승에서 일하는데 관리들에게 성내에 매 사람마다 매일 사용하는 물을 책임지고 있다네. 이번 달에 임기가 만료되어 인간 세상에 오래 머물 수 없어 사흘 후면 죽을 것일세.”라고 말했다.

또한 “사람은 하루에 35되 이상 물을 사용하면 안된다네. 한도를 넘으면 반드시 복이 줄어든다네. 주의하게나.”라고 했다. 이의범은 그가 죽은 후 남은 식구들의 생계는 어떻게 할 것인지 물으니 그가 말했다. “아내가 재가할 사람은 장에 일하는 잡역부인데 성이 왕씨이며 아들은 나중에 스님이 될걸세. 하지만 그의 사부는 강남에 있으니 2년 후에나 이곳에 올 거야. 이름은 행성(行成)이라 한다네. 행성이 오기 전에는 도관에 기거할 것일세.”

다음날 아침 이생이 떠났다. 이날부터 이의범은 눈보라에 가로막혀 5일 동안 낙양으로 가지 못했다. 눈이 그치고 날이 개자 이생의 아내와 몇몇 학생들이 찾아와 말했다. “선생님(이생)이 돌아가셨고 오늘 아침 산자락에 장례를 지냈습니다. 선생님이 생전에 일천 문을 빚졌는데 선생께 좀 갚아 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그래서 돈을 좀 빌리고 또 그후에 아드님을 도관에 맡기고 싶습니다.”

나중에 과연 강남에서 행성 스님이 왔고 이의범과 함께 머물렀다. 이의범이 이생의 아들을 그에게 부탁하자 행성은 흔쾌히 받아들이며 말했다. “이미 그의 부친이 생전에 나를 찾아왔으니 반드시 그에게 불경을 잘 가르쳐 좋은 승려가 되게 하겠습니다.” 2년 후 행성이 또 왔는데 이생의 아들은 이미 승려가 되었으며 불경을 매우 익숙하게 외운다고 했다. 당초 이의범이 그에게 도가 경문을 가르쳤을 때는 일년에 한쪽도 외우지 못했던 그였다. 사람의 운명은 미리 정해져 있나 보다.

고대에 우물물은 아무리 퍼도 끝이 없는 것 같았는데 매 사람이 마시는 물이 어떻게 제한이 있는가? 오늘날 과학의 각도에서 보자면 우리가 마시는 물은 자연에서 순환하고 왕복하므로 한도를 초과하면 자연히 압력을 증가시킨다. 신의 각도에서 보면 모두 신이 관여하며 한도를 넘으면 허용하지 않는다.


원문위치
: http://www.zhengjian.org/node/24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