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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이야기: 길을 잃은 줄 알고 돌아온 손선덕

글/ 덕혜

【정견망】

당나라 때 산대부(散大夫) 손선덕(孫宣德)은 옹주(雍州) 영안현(永安縣) 사람이다. 전에는 부처님을 아주 독실하게 믿었고 한때는 불경을 손으로 베껴 써서 불법을 전파하겠노라고 발원하기도 했다. (당나라 때 불경은 대부분 직접 손으로 베껴 쓰는 형식으로서 전파했다) 하지만 나중에 일부 일들로 인해 더는 부처님을 믿지 않게 되었다. 또 새로 살생을 하는 등 불교 신도로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했다.

나중 어느 날 그가 사냥을 하다 말에서 떨어져 기절했는데 하루 종일 혼미해 있다가 깨어났다. 깨어나자마자 그는 통곡했다. 울며 땅에 한참이나 꿇어 있다가 비로소 일어났다. 일어난 후 끊임없이 자책했다.

후에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쓰러져서 기절한 후 겪었던 경험을 들려주었다. 혼미한 상태에서 그의 원신(元神)이 몸에서 나와 저승에 도착했다. 저승의 세 관리가 그를 끌고 큰 성 앞으로 달려갔다. 성에 들어가서 민간 전설에서 말하는 대로 동악대제(東嶽大帝)를 도와 세인의 생사를 관장하는 다섯 대신들을 차례로 보았고 이어서 염라왕 전에 도착했다.

염라왕은 그를 보고는 나쁜 짓을 많이 했다며 크게 화를 냈다. 이어서 그에게 죽임을 당한 많은 동물이 모여와 그를 고소했으며 염라왕은 더욱 노했다. 손선덕은 한편으로는 크게 놀랐고 또 한편으로는 후회했으며 너무 놀라서 어떤 변명도 할 수 없었다. 다만 염라왕의 책망만 기다릴 뿐이었다.

바로 이때 염라왕 전에 한 선동(仙童)이 나타나더니 염라왕에게 말했다.

“손선덕은 인간세상으로 돌려보내셔야 합니다. 그는 한때 불경을 베껴 쓰기로 발원했습니다. 비록 불경을 다 쓰지는 못했지만 그가 발원할 때는 확실히 부처님을 믿는 선심(善心)이 있었습니다. 이후의 악업 때문에 이전에 했던 선행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염라왕은 그 말을 듣고는 아주 좋다고 하면서 그를 석방했다. 선동은 또 그에게 “불경을 베껴 써서 불법을 전파한 공덕은 극히 크다”고 말했다. 그의 원신이 신체로 돌아오자 육신이 깨어났다.

이때부터 손선덕은 가진 모든 것을 동원하여 불경을 제작해 불법을 전파했다. 나중에 손선덕은 86세까지 살았는데 떠나기 전 친지들에게 말했다.

“불경을 베껴 써 불법을 전파한 공덕 때문에 나는 장차 하늘로 올라가 미륵보살 곁으로 갈 것이다.”

자료출처:《삼보감응요략록(三寶感應要略錄)》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54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