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简体 | 正體 | English | Vietnamese

술사 번영(樊英)이 물을 뿜어 불을 끄다

글/ 옥림(玉霖)

【정견망】

중국 고대에는 술사(術士)가 아주 많았다. 술사는 대부분 도가(道家)에 속하는데 도가의 가장 낮은 한 층차다. 도가의 고층차는 모두 신이 될 수 있지만 일부 수련이 높지 않은 이들은 신이 될 수 없다. 하지만 세간에서는 일부 능력이 있을 수 있는데 다시 말해 우리가 늘 말하는 병치료, 풍수를 보는 것과 같은 부류다.

동한시기 번영(樊英)이란 술사가 있었는데 음양을 환하게 통해 그중의 무궁한 오묘함을 잘 알았다. 순제(順帝) 영건(永建 126~132년) 연간에 황제를 알현하러 갔다. 번영이 물 한 모금을 머금더니 서남쪽으로 뿌렸다. 황제가 그에게 무엇을 했는지 묻자 그는 “서남방의 성도(成道)에 화재가 났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나중에 촉군(蜀郡) 태수가 그곳에 대화재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는데 날짜가 번영이 물을 뿜던 날과 꼭 일치했다. 게다가 그가 말하길 당시 비가 동북 방향에서 와서는 불이 곧 꺼져 그다지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번은 번영이 머리를 산발하고 칼을 들고 집안에서 마구 휘둘렀다. 아내는 영문을 알지 못해 무엇을 하는지 묻자 번영은 “희(郗)가 길에서 도적을 만났소.”라고 했다. 희는 성이고 이름이 순(巡)이다. 희순은 번영의 제자로 당시 멀리 출타 중이었다. 나중에 그가 돌아와서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길에서 도적을 만났는데 다행히 머리를 산발한 한 사람이 나타나 구해주었고 위험한 일이 없었다고 했다.

영건연간에 궁전에서 종 하나가 저절로 울려 황제가 이를 몹시 걱정했다. 공경대신(公卿大臣)들이 까닭을 몰라서 번영에게 자문을 구했다. 번영은 “촉의 민현에 큰 산사태가 발생했는데 모친이 죽자 그 아들이 우는 것입니다. 이는 지금 조정에 무슨 재난이 일어날 조짐이 아닙니다.”라고 했다. 이때 얼마 안 지나서 과연 어떤 사람이 촉 지역에 산사태가 났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다. (출처: 《영별전(英別傳)》)

사람의 눈으로 보자면 번영은 신통(神通)이 광대하다. 하지만 수련인의 눈에는 오히려 매우 낮은 층차다. 진정으로 큰 신통이 있는 사람은 멋대로 세간에 드러낼 수 없을 뿐이다. 물론 조금도 드러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그 옛날의 예수와 석가모니는 모두 신통을 드러낸 적이 있다. 또 전에 파룬궁을 수련한 제자들 중에서 불치병을 앓던 많은 이들도 전부 좋아졌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54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