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노석(盧石)
【정견망】
인간 세상의 많은 일은 신이 배치한 것이기 때문에 신은 미리 알 수 있다. 하지만 어떤 때 신은 방법을 대어 소식을 알려주려고 한다. 거기에도 원인이 있다.
1. 지옥을 유람한 노인이 염왕의 사신이 되다
후당의 말제 이종가(李從珂)가 기양후(岐陽候)로 있을 때 하(何)씨 성을 가진 사람이 판관(判官)으로 있었는데 나이는 이미 80세였다. 어느 날 갑자기 죽었다가 다시 깨어난 후 여러 사람들에게 말했다.
“한 사자가 나를 잡아갔는데 저승에 가서 염왕(閻王)을 만났다. 염왕이 말하기를 ‘그대는 잘못을 저지른 게 없으니 지금은 놓아 보내주겠다. 내 대신 노왕(潞王 오대십국 시기의 작위)에게 말을 전해주게. 내년 3월이면 그가 천하의 황제가 될 거라고. 빨리 돌아가서 내 뜻을 전하라.’ 하고는 사자가 나를 지옥에서 돌려보냈다.”
그는 깨어난 후 저승 관아에서 본 일을 몰래 노왕 주변의 인물에게 알렸다. 사람들은 모두 그가 헛소리 한다고 믿지 않았으며 아무도 노왕에게 이 일을 말하지 않았다.
한 달 후 하씨가 갑자기 죽어서 그는 또 저승에 가서 염왕을 만났다. 염왕이 화를 내며 그를 야단쳤다.
“너는 왜 나의 가르침을 받지 않고 내 말을 전달하지 않았느냐?”
또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 너를 다시 돌려보낼 터이니 빨리 내 말을 노왕에게 전하라. 또 노왕에게 나와 지장보살의 그림을 달라고 하라.”
하씨는 벌벌 떨며 물러났다. 보니 그 정원 복도 아래에 책과 장부가 어지럽게 쌓여 있고 일부 낮은 관리들이 오만하게 서 있었다.
그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사자가 말했다.
“이것은 왕조가 바뀌려고 하는 것으로 승진하고 물러나는 것은 모두 장래의 관직과 작위입니다.”
하 씨는 두 번째 살아났을 때 소송을 핑계로 노왕을 만났다. 노왕을 보자 말했다.
“제가 비밀스런 일을 알려드릴게 있습니다.”
노왕이 좌우의 사람들을 물리치고 그에게 물었다. 그는 지하에서 본 일을 상세히 알려주었다. 하지만 노왕은 믿지 않았다.
그러자 하씨는 “제 나이가 이미 80이 넘었습니다. 죽음이 눈앞에 있는 사람이 어찌 헛소리를 하겠습니까.”
이에 노왕은 묵묵히 그를 보내주었다.
이듬해 봄 과연 황제가 조서를 내려 기양을 공격하라고 명령했다. 이때 하씨 노인만이 혼자 기뻐하며 염라왕의 말이 반드시 실천될 것이라고 했다. 기일이 되자 하씨 노인이 말한 것과 조금도 차이가 없었다. 이종가는 정말 황제가 되었다. 그는 취임한 후 하 노인을 천흥(天興) 현령에 봉했다.
이 때문에 사람의 수명과 출세는 모두 하늘의 뜻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지 사람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자료출처 : 《왕씨견문록(王氏見聞錄)》
2. 신이 신적을 드러낸 원인
그렇다면 신은 왜 신적(神跡)을 드러내 노왕에게 천기를 알려주었을까? 목적은 그가 신의 존재를 믿게 하려는 것이다. 일을 하기 전에 신이 본다는 것을 알고 함부로 하지 못하도록 위해서였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도 천기를 누설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예언이 바로 천기누설이다. 믿는 것에도 목적이 있다. 실제상 선택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무신론을 포기하고 신을 믿는 길을 걸으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오직 신을 믿는 사람만이 남겨질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신을 믿지 않는 그런 사람들이나 온갖 나쁜 짓을 다하는 사람들은 신이 어떻게 그들을 남겨놓을 수 있겠는가?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66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