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德惠)
【정견망】
일부 불교인들은 석가모니 부처가 모든 불법(佛法)을 다 말했다고 여기는데 사실은 그런 것이 아니다. 석가모니 부처는 종래로 자신이 전한 불법이 가장 궁극적이고 가장 근본적인 불법이라고 여기지 않았으며 아울러 제자들에게도 여러 차례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예를 들어 석가모니 부처가 열반하던 상황과 열반 직전의 언행을 기록한 《열반경(涅槃經)》에는 석가모니 부처가 열반 전에 노란 잎을 황금과 비유한 내용이 나온다.
“어린 아기가 울 때에는, 그 부모가 노란 버들잎을 주면서 달래기를 너에게 황금을 줄 터이니 울지 말라 하는데, 아기가 보고는 정말로 황금인 줄 생각하고 울지 않으니 그것은 정말 황금이 아니다.”
[역주: 이 내용은 《대반열반경》 18권 영아행품(嬰兒行品)에 나오는데 한글 번역본에서는 황금을 돈으로 번역했다. 고대 인도에서 황금을 돈으로도 사용했기 때문에 둘 다 뜻이 통한다.”]
즉 어린 아이는 사리를 판별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아이가 울 때 부모가 노란 잎을 주면서 황금이라고 말하며 달래는 효과는 있지만 진짜 황금은 아니라는 뜻이다.
여기에 담긴 행간의 뜻은 석가모니 부처는 자신이 전한 법이 진짜 황금이 아니라 노란 잎에 불과함을 비유한 것이다. 즉, 아기가 어른이 되면 자연히 노란 잎을 가지고 놀지 않고 진정한 재물을 소유하게 되며 진짜 금을 찾는다.
필자가 보기에 석가모니 부처는 미래 사람들에게 종교에 집착하지 말고 보다 높은 불법(佛法)을 찾으라고 격려하신 것이다. 이는 결코 필자가 멋대로 깨달은 것이 아니라 불경에 근거가 있다.
《금강경》에서 석가모니는 수보리에게 아주 명확하게 말했다.
“나는 아뇩다라샴막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에 대해 조금의 법도 없으니 이를 아뇩다라샴막삼보리라 부른다.”고 분명히 말했다. 여기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란 산스크리트어를 음역한 것으로 가장 높은 불법지혜(佛法智慧)란 뜻이다. 즉, 석가모니 부처는 나는 최고의 불법지혜를 증오하지 않았으며 설사 그중의 일부조차도 없으며 단지 일부 사람들이 나의 법을 최고의 불법지혜로 여길 뿐이라고 말한 것이다.
이외에도 석가모니 부처는 자신이 불법에 대해 “한 글자도 말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예를 들면 《능가경(楞伽經)》 “나는 가장 바른 깨달음을 얻은 밤부터 열반에 들어가는 밤에 이르기까지 중간에 한 글자도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즉 석가모니 부처는 자신이 개오(開悟)한 후부터 열반해서 육신의 사망에 이르기까지 단 한 글자의 불법(佛法)도 말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이다. 어떤 사람은 이에 대해 불법(佛法)은 인류의 언어로 표현할 수 없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금강경》, 《열반경》의 내용을 종합해 보면 석가모니 부처는 분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았고, 그 가장 높고 가장 궁극적인 불법지혜를 전혀 말하지 않았으며 단 한 글자도 말하지 않았다. 그는 단지 자신이 증오(證悟)한 계정혜(戒定慧)의 법을 이야기했을 뿐 가장 높은 불법지혜를 증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만약 최고의 불법지혜를 황금에 비유한다면 그럼 그 자신이 깨달은 법은 노란 잎에 불과할 뿐이라고 했다.
만약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면 우리는 석가모니 부처가 이렇게 반복적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강조한 것으로 보아 분명히 장차 더욱 위대하고 더 높은 불법이 전해질 것이며, 아울러 이 불법(佛法)이야말로 가장 높고 가장 근본적인 불법지혜임을 짐작할 수 있다.
즉, 석가모니 부처는 후세에 인연 있는 사람들에게 위대한 불법이 전해질 때 절대 기연(機緣)을 놓치지 말라고 일깨워준 것이다. 석가모니 부처의 말에 따르면 지금의 종교는 이미 말법(末法)에 들어갔기 때문에 더는 사람을 제도할 수 없으니 종교 자체에 미혹되지 말아야 한다. 어쩌면 종교 밖에 진정한 법이 전해지고 있을 수 있는데 종교는 결코 불법이 널리 전해지는 유일한 형식이 아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51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