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简体 | 正體 | English | Vietnamese

‘속이 꽉 찬’ 맛있는 음식——교자(餃子)

설비(雪飛)

【정견망】

“맛있는 것은 교자만 한 것이 없다.”는 한 마디는 교자(餃子)가 중국인의 마음속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말해준다. 중국에는 5천 년의 문화적 축적이 있어 맛있는 음식이 셀 수없이 많지만, 교자는 왜 이처럼 특별한 영예를 얻었을까?

​교자의 유래를 거슬러 올라가면, 처음에는 약용으로 쓰였다고 한다. 동한(東漢)의 명의(名醫) 장중경(張仲景)이 발명했으며, 지금까지 1800여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장중경이 관직을 사임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백성들의 귀가 동상에 걸린 것을 보고 연민의 마음을 품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양고기와 약재를 솥에 넣고 끓여 국물을 만들게 한 다음, 건더기를 건져내 다져서 밀가루 피로 귀 모양으로 감싸서 ‘교이(嬌耳)’라고 이름 지었다. 익힌 교이와 국물을 함께 그릇에 담아 ‘거한교이탕(祛寒嬌耳湯–교이가 들어간 추위를 몰아내는 탕)’이라 부르고, 약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사람들이 거한교이탕을 먹은 후 혈액이 따뜻하게 통하고 온몸이 뜨거워졌으며, 두 귀가 따뜻해지고 동상으로 헐었던 귀가 곧 나았다. 훗날 사람들은 교이의 모양을 모방해 음식을 만들었고, 소(餡料)도 다양해졌다.

교이는 교자의 초기 형태이며, 일련의 변화와 발전을 겪었다. 삼국시대에는 ‘훈툰(餛飩)’이라 불리는 초승달 모양의 음식이 있었는데, 교이와 모양이 기본적으로 유사하고 역시 국물과 함께 먹었다. 당대(唐代)에는 ‘훈툰’을 ‘뢰환(牢丸)’이라고도 불렀는데, 이는 국물과 분리하여 먹기 시작했다. 송대(宋代)에 이르러서는 또 ‘각아(角兒)’라고도 불렸고, 쪄서 만드는 수정 각아(水晶角兒)가 출현했다. 원대 몽골에서는 ‘편식(扁食)’이라 불렀으며, 명대에 정식으로 ‘교자(餃子)’라 불렸다. 청대에는 교자에 ‘자발발(煮餑餑)’이라는 이름이 또 추가되었다.

24절기 중 ‘동지(冬至)’는 추위의 도래를 상징하며, 1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이다. 동지에 교자를 먹는 것은 중국인의 전통 풍습이다. 사람들은 장중경이 약을 베풀어 백성을 구제한 은덕을 기념하며, 동시에 추위를 물리치고 귀의 동상을 예방하려는 염원을 담고 있다. 교자가 소를 감싸는 것은 단원(團圓)과 원만함을 상징한다. 동짓날 온 가족이 함께 모여 교자를 빚고 교자를 먹으며 가족애를 전하고 가족들이 단란하게 한데 모이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교자는 이처럼 세모(歲暮)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새해를 축하하고 섣달 그믐을 지새는 필수적인 음식이 되었다. 이런 전통은 청대부터 유래했다. 청대의 《천지우문(天咫偶聞)》에는 정월 초하루부터 초닷새까지, 속칭 ‘파오(破五)’에는 매일 물만두(水餃)를 먹는다고 기록되어 있다. 만청(晩淸) 시기 기인(旗人)이었던 목제현(穆齊賢)은 자신의 일기 《한창록몽(閒窗錄夢)》에서 정월 초하루부터 보름까지 매일 교자를 먹었다고 기록했다.

설을 쇠면서 교자를 먹는 것은 사람들이 시령(時令)에 순응하고, 재물을 불러들이며 복을 들이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염원을 담고 있다. 섣달그믐 밤 11시부터 정월 초하루 1시까지를 자시(子時)라고 하는데, 중국어로 ‘교자(餃子, jiǎozi)’는 ‘교자(交子 jiāozǐ)’와 발음이 유사하여, 이 시간대에 만두를 먹는 것은 해가 바뀌어 자시(子時)를 맞이하고,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것을 상징한다. 또 교자의 외형이 원보(元寶, 고대 화폐)와 흡사하여 재물을 불러들인다는 것을 상징한다.

교자는 또 소에도 큰 의미가 담겨 있는데, 배추소(白菜餡)는 ‘백채(百財)’와 발음이 유사하여 온갖 재물을 상징하고, 샐러리소는 근면과 발재(發財 부자 되기)를 상징하며, 부추소(韭菜餡)는 재물이 오래 지속됨을 상징하고, 소고기대파소(牛肉大蔥餡)는 기세가 하늘을 찌름(牛氣沖天)을 상징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만두 안에 동전, 땅콩, 사탕, 대추 등을 넣어 새해의 행운을 기원한다.

동지와 설뿐만 아니라, 사람을 환송하거나, 제사(祭祀), 손님 접대, 혼인(婚嫁) 등 활동에서도 교자를 먹는다. 민간에서는 “탈 때는 만두, 내릴 때 국수(上車餃子下車面)”가 유행하는데, 멀리 떠나는 친지나 친구에게 만두 한 끼를 대접하여 중시하고 아쉬워하는 마음을 표현함과 동시에 축복을 보내는 짙은 정을 담는다. 교자는 원보와 닮아 재물이 굴러옴을 상징하며, 단원을 상징하여 순조롭게 돌아와 조속히 재회하기를 기원한다.

교자피는 밀가루와 물로 만들어지며, 거친 곡물 가루나 채소 즙을 첨가하여 영양과 색감을 높이기도 한다. 소는 고기, 달걀, 채소, 해산물 등을 포함하여 육류와 채소가 다양하게 혼합되며, 풍부하고 다양한 소로 인해 교자의 종류는 수백 가지에 이른다. 교지는 작고 정교하며, 피는 얇고 소는 부드러우며, 맛이 신선하고 뛰어나다. 쪄서 먹을 수도 있고, 삶아서 먹을 수도 있고, 구워서 먹을 수도 있다. 특히 물만두(水餃)는 촉촉하고 부드러워 식욕을 매우 돋운다. 북방의 겨울날, 따뜻한 물만두 한 접시를 먹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만두 국물 한 그릇까지 마시면, 배고픔도 해소하고 갈증도 해소하며, 먹고 싶은 것도 해소되어 위장도 따뜻해지고, 마음도 따뜻해지며 온몸이 따뜻해진다. 그러면 사람은 만족하여 아무것도 더 바라지 않는다.

중국인들은 예로부터 내함(內涵 안에 담긴 함의)를 중시해 왔다. 사람에게 있어서는 보통 지혜, 지식, 문화, 품덕, 수양, 정의, 재능, 기예, 경험, 정보 등을 가리키며, 이를 현대어로 하자면 ‘유료(有料 역주: 뭔가 실력이나 내공이 있다는 의미)’라 부른다. 이런 사람은 사람들에게 깊이가 있고, 가치가 있으며, 에너지가 있고, 따뜻함이 느껴져, 종종 사람들 속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빛을 발하며, 많은 존경과 사랑을 받는다. 같은 재료로 더 높은 품격이 구현되는 것처럼, 교자는 겉모습도 있고, 내함도 있으며, 맛도 있고, 문화도 있다. 그야말로 ‘속이 꽉 찬’ 맛있는 음식이다. 어찌 사람들이 첫손에 꼽지 않을 수 있겠는가!

올해 동지가 곧 다가온다. 자신과 가족을 위해 ‘내용물 있는’ 교자 한 끼를 준비해 보시라!

 

원문위치: https://zhengjian.org/node/299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