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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신(樂神)의 비극

여원(如願)

​【정견망】

전설에 나오는 “팔선과해(八仙過海)” 속 팔선(八仙)은 세간의 “남(男), 여(女), 노(老), 소(少), 부(富), 귀(貴), 빈(貧), 천(賤)” 등 여덟 가지 다른 계층의 사람들을 대표하며, 이는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수련을 통해 도를 얻어 신선이 될 수 있음을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예로부터 사람들은 세상의 명예, 이익, 정(情)에 빠져 죽을 때까지 후회하지 않고, 죽을 때까지 깨닫지 못한다. 수련을 시작하는 마음을 내는 것만으로도 이미 얻기 어려우며, 도를 얻어 신선이 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여동빈(呂洞賓)은 한종리(漢鍾離)의 도움으로 신선이 된 후, 어느 날 스승과의 한담에서 도를 얻은 후 천여 년 동안 한종리가 자신 한 사람만을 구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여동빈은 승부욕이 크게 일어나 스승과 내기를 했는데, 3년 안에 중원 땅에서 3천 명이 넘는 사람을 구도하겠다는 것이었다.

​한종리는 듣고는 크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너에게 3년의 시간을 주겠지만, 네가 단 한 사람이라도 구도한다면 그것 역시 성공으로 쳐주겠다.

그리하여 여동빈은 중원을 사방으로 유람했고, 그 기간 동안 실제로 선근(仙根)이 괜찮은 몇 사람을 만났으나, 이후 명예, 이익, 정에 대한 시험에서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3년 후, 단 한 사람도 구도하지 못하고 아무것도 얻지 못한 여동빈은 “차라리 동물은 구도할지언정 사람은 구도하지 않겠다”는 천고의 탄식을 남겼다.

​오늘 내가 이야기하려는 사람은 천부적인 자질이 매우 높고 근기가 극히 좋으며, 도를 닦아 이미 신선이 되는 것에 가까웠던 고인(高人)이었지만, 내면 깊은 곳에서 명예와 이익, 그리고 생사(生死)를 내려놓지 못하여 결국 성공 직전에 좌절했을 뿐만 아니라, “미미지음(靡靡之音퇴폐음악)”을 만들어 악을 돕고 후세에 독을 퍼뜨려 끝없는 폐해를 남기고 천고의 오명(汚名)을 남긴 비극이다.

이 사람이 바로 중국 역사상 “악신(樂神)”으로 불린 궁정 악사 사연(師延)이다.

​고대 궁중에서는 음악과 무용을 관장하는 관리를 “사(師)”라고 불렀는데, 후에 이 직책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사(師)”를 성으로 삼았다. 예를 들면 사연(師延), 사광(師曠), 사연(師涓) 등이다.

사연은 도를 닦는 사람이었는데, 황제(黃帝) 시기에 악사를 역임했다. 당시 그는 이미 수백 살이었고, 음악 방면의 조예는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한다. 구현금(九弦琴)이 바로 그가 발명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구현금이 울리면 온갖 꽃들이 다투어 피어나고 만수의 짐승들이 기뻐 춤추며 조회하러 왔다고 한다.

사연이 매번 음악을 연주할 때면 지신(地神)이 그를 위해 솟아오르고 천신(天神)이 그를 위해 내려왔다. 그는 또한 음양에 통달하고 상위(象緯, 천문)에 정통하여, 어느 나라의 음악을 들으면 그 나라의 흥망성쇠의 징조를 판단할 수 있었으며, 이로 인해 그의 명성은 천하에 퍼져 “악신”이라 불렸다.

신선 같은 풍채와 도인 같은 골격, 세속을 초월한 듯한 사연은 득도한 고수처럼 보였지만, 그의 일부 행동은 시종일관 사람들을 알 수 없게 만들었다.

​그 해 황제가 도를 얻어 신선이 되었을 때, 매우 웅장하고 위풍당당한 황룡 한 마리가 하늘에서 내려왔다. 황제가 용의 몸 위로 날아오르자, 일부 관리, 시위, 궁인들도 그를 따라 용 등에 올라탔다. 또 몇몇 수행원들도 함께 올라가려고 했으나 용 등에 자리가 부족하자 그들은 용의 수염을 잡고 기어 올라갔다. 황룡이 고통스러워 용수염을 휘두르고 머리를 돌려 하늘로 올라가자, 용수염에 매달렸던 사람들은 모두 떨어졌다. 총 72명이 황제와 함께 백일승천(白日飛昇)했는데, 사실 이들 역시 신선이 될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었기에 그렇지 않았다면 떨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 이미 수백 살이었던 악신 사연은 승천한 대열에 없었는데, 이것이 아마도 어떤 문제점을 시사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후 사연은 오랫동안 한 명산에 은거하며 수진양성(修真養性)했는데, 마치 인간의 부귀영화를 탐하지 않는 듯 보였다. 그러나 신선인 적송자(赤松子)가 보기에는 사연이 명리(名利)의 마음을 내려놓지 못했으므로 이후에 다시 나와 관직에 오를 것이라고 예견했다.

천년 후, 사연은 다시 상나라 주왕(紂王)의 궁정에 나타났다. 주왕은 그에게 음란한 음악을 만들라고 명했으나 사연이 거절하자, 주왕은 그를 음궁(陰宮) 안에 가두고 잔혹한 포락지형(炮烙之刑)에 처하려 했다.

사연은 두려움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주왕을 위해 혼을 미혹시키고 음란하게 만드는 악곡을 만들었다. 주왕은 매우 만족하여 더욱 음란한 향락에 빠져들었고, 아침까지 춤추고 노래하며 밤을 새우다가 결국 천하를 잃었다.

이러한 음악은 미미지음(靡靡之音)이라 불리며, 망국지음(亡國之音)이라고도 한다.

무왕(武王)이 주왕을 정벌할 때, 사연은 죄가 두려워 도망쳤고, 복수(濮水)를 지나다가 물에 빠져 죽었다.

사연이 죽은 후에도 그의 음령(陰靈)은 흩어지지 않아,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복수를 지날 때마다 이 미미지음이 물속에서 흘러나왔다고 한다.

춘추시대에 이르러 위 영공(衛靈公)이 배를 타고 진나라로 가다가 복수를 지날 때, 밤에 아름다운 악곡 소리를 들었다. 그는 악사 사연(師涓)에게 주의 깊게 듣고 곡을 기록하게 했고, 사연은 사흘 동안 이 악곡을 배웠다.

진나라에 도착한 후, 사연은 음악을 좋아하는 진 평공(晉平公)을 위해 새로 배운 악곡을 연주했다. 연주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진나라의 악성(樂聖) 사광(師曠)이 사연을 제지하며 말했다.

“이것은 분명 복수에서 들은 망국지음(亡國之音)일 것입니다. 이 소리를 먼저 듣는 나라는 반드시 쇠퇴하고 재난이 있을 것이니, 진나라의 군주는 들으시면 안 됩니다.”

그러나 이 미미지음이 너무나 혼을 빨아들이고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에 진 평공은 멈출 수 없었고, 사연에게 계속 연주하라고 고집했다. 한 곡이 끝났을 때, 모든 사람이 그 속에 빠져 여운을 느끼고 있었지만, 오직 사광만이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

이후 진 평공은 더욱더 소리와 색(聲色)에 빠져 정사를 돌보지 않았고, 정신이 혼미해지고 교만해져 덕을 잃었다.

3년 후, 진 평공은 병으로 죽었고 나라는 날로 쇠락했으니, 과연 사광의 말과 같았다.

사연은 죽을 때 최소한 천 살 이상이었고, 이천 살이 넘었다고도 한다. 그의 하늘이 내린 기이한 재주와 비범한 근기로 미루어 보아 마땅히 진작에 도를 얻어 신선이 되었어야 했으나, 아주 작은 속세의 마음 하나를 버리지 못하여 결국 몸은 죽고 명예는 실추되었으며, 물귀신(水鬼)이라는 낮은 영혼으로 전락하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으니, 참으로 슬프고 한탄스럽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98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