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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연소 전기】 초, 맹 두 장수가 유골을 되찾다

앙악

【정견뉴스】

양연소 전기 – 초, 맹 두 장수가 유골을 되찾다. (샤충펀/에포크타임스)

낮에 백천조(白天祖)가 패배한 후 분함을 이기지 못하고 소태후에게 건의했다.

“양업(楊業)이 죽어서 신이 되었고 그 영령이 송을 보호하는 것이 대요(大遼)가 연패하는 주요 원인이니, 마땅히 그의 유골과 금도(金刀)를 이용해 제단을 쌓고 술법을 부려 이를 깨뜨려야 합니다. 또한 이를 천하에 알려 송군의 사기를 꺾으면 대요의 남정이 유리해질 것입니다.”

소 태후가 이를 허락하자 백천조는 신중을 기하기 위해 사파(邪派)의 사형제들을 불러 양령공(楊令公)의 유골과 금도를 두 곳에 나누어 숨겨 송군이 계획을 방해하지 못하게 했다.

사태군은 이 소식을 듣고 근심에 잠겼다. 한편으로는 남편의 유골이 훼손될까 두려웠고, 다른 한편으로는 요군이 이를 계기로 군사를 일으켜 남침할까 걱정되었다. 이때 변관(邊關)에 있던 양연소도 정보를 입수하고 장수들을 불러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 중에 맹량과 초찬이 한목소리로 말했다.

“노령공(老令公)께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셨는데, 어찌 그 유해와 금도를 오랑캐 땅에 둘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군사를 보내 되찾아와야 합니다.”

양연소가 대답했다.

“이를 위해 북벌을 일으키면 성상(聖上)의 반대에 부딪힐까 두렵고, 조정의 권신 왕강이 분명 중간에서 방해하여 우리의 후원을 끊을 것이오. 지금 군중 곳곳에 그의 눈이 깔려 있으니, 사사로이 대군을 움직여도 그가 반드시 알게 될 것이오.”

맹량이 생각에 잠기더니 대답했다.

“이 일은 간단합니다. 출병이 어렵다면 저와 초찬이 함께 요나라 국경에 잠입해 영공의 유해와 금도를 되찾아오겠습니다.”

“저도 동참하겠어요!” 양팔매와 왕란영이 이 일을 알고 급히 달려와 논의에 참여했다가 마침 맹량의 계책을 듣고 함께하기를 청했다.

양연소가 대답했다.

“말로는 간단하지만 자네들에게 무슨 계획이 있는가? 유골과 금도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는가? 이 일은 상세한 계획이 필요할 듯하네만.”

맹량이 말했다.

“형님 안심하십시오. 정성이 지극하면 하늘도 감동하는 법입니다. 영공의 영령께서 분명 우리가 임무를 완수하도록 보살펴 주실 것입니다. 게다가 제게는 신선이 주신 보물인 화호로(火葫蘆)가 있지 않습니까? 이것만 있으면 일당백으로 흉한 일을 피하고 길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양연소가 물었다.

“정말 그런 일이 있는가? 한번 말해보게.”

맹량은 이어서 보물을 얻게 된 경위를 이야기했다.

신선이 보물 화호로를 내리다

얼마 전 맹량은 명을 받고 기병 수십 명을 거느리고 전방 깊숙이 적정을 살피러 갔다가 불행히 적에게 발각되어 포위당했다. 맹량은 힘을 다해 싸우며 후퇴했으나 중상을 입었고 적군은 많았다. 그는 어느 산골짜기 절벽 끝에 이르러 더 이상 갈 곳이 없게 되었다. 맹량은 치욕을 당하지 않으려 자결하려 했으나, 이때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렸다.

“장군, 잠시 멈추시오!”

사방에 아무도 없는데 어디서 나는 소리인가? 맹량은 어안이 벙벙했다.

이어 다시 목소리가 들렸다.

“장군은 눈을 감으시오. 내가 돕겠소!”

맹량이 급히 두 눈을 감자 두 발이 공중으로 떠오르는 기분이 들었고, 이어 눈앞에 동굴 하나가 나타났다.

맹량은 자신이 산골짜기 위쪽에 와 있음을 깨달았다. 요병들이 골짜기 안으로 들어와 그를 찾아 사방을 뒤지고 있었다. 이 골짜기는 높이가 수백 척에 달하고 오를 곳이 없어 위쪽은 상당히 안전했다.

피로에 지친 맹량은 동굴로 들어가 잠시 쉬려 했으나 온몸의 통증으로 잠들 수 없었다. 그는 혼잣말로 먹을 것과 마실 것이 있으면 좋겠다고 중얼거렸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향기로운 냄새가 났고, 냄새를 따라가 보니 동굴 내부에 돌 탁자가 있고 그 위에 소고기와 닭구이, 그리고 술 한 항아리가 놓여 있었다.

맹량은 너무 배가 고파 생각할 겨를도 없이 앉아서 먹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술과 고기를 먹는 동안 몸의 통증이 서서히 사라졌고, 배불리 먹고 나니 몸의 상처가 모두 아물어 있었다.

그가 기지개를 켜다 실수로 팔꿈치로 술 항아리를 건드렸는데, 얼른 항아리를 붙잡으며 무심코 말했다. 정말 아깝구나, 술병을 하나 가져왔으면 좋았을걸. 말이 끝나자마자 콰광 하는 큰 소리와 함께 동굴 옆 석벽이 갈라지더니 덩굴 몇 줄기가 뻗어 나와 순식간에 호로(葫蘆) 하나가 열렸다. 그는 즉시 칼을 꺼내 호로를 땄다.

이어 다시 목소리가 들렸다.

“이 호로는 법보(法寶)이니, 큰 불을 뿜어 적을 물리치고 포위를 풀 수 있다. 그러나 절대로 악한 일에 써서는 안 되며, 정념(正念)을 가져야만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다.”

맹량은 크게 기뻐하며 호로를 들고 동굴 밖으로 나가 절벽 아래 요병들을 향해 불을 뿜었다. 호로 입구에서 수많은 화구가 뿜어져 나와 요병들에게 날아가자, 요병들은 미처 방비하지 못하고 귀신을 만난 줄 알고 혼비백산하여 도망쳤다.

맹량이 동굴을 향해 외쳤다.

“어느 신선께서 저를 구해주셨는지 명호를 알려주십시오. 나중에 정성껏 모시고자 합니다.”

동굴 입구에서 다시 목소리가 들렸다.

“작은 일이니 개의치 마시오. 나는 이곳의 산신(山神)인데, 장군이 장성(將星)을 따라 삼관을 지키며 중원을 보호하기에 나는 하늘의 뜻에 따라 행한 것뿐이오. 그대에게는 아직 임무가 남았으니 서둘러 돌아가 원수님께 소식을 전하시오.”

산신은 말을 마치고 다시 맹량을 산 아래로 보내주었다. 맹량은 무릎을 꿇고 산 정상을 향해 세 번 절한 뒤 호로를 챙겨 말에 올라 삼관으로 돌아갔다.

홍양동에서 유골을 되찾다

맹량이 산신의 도움을 받은 과정을 들은 후 양연소가 대답했다.

“신선께서 우리 장수를 구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구나. 사실 어젯밤 꿈에 아버님을 뵈었네. 온몸에 금갑(金甲)을 입고 위풍당당하신 모습으로 말씀하시길, 평생 군마를 타고 나라와 백성을 위해 일했기에 이미 신으로 봉해졌다고 하셨지. 백천조의 사악한 술법은 아버님께 통하지 않지만, 남겨진 유골이 서역 홍양동(洪羊洞)에 숨겨져 있고 금도는 대요 황성(皇城) 안에 있어 오랑캐 땅에 떨어진 것이 참으로 유감이라 하셨네. 그러나 되찾을 수 있을지는 천의에 달렸으니 사람의 일을 다할 뿐이네.”

맹량이 대답했다.

“돌아가신 분을 예우하는 것이 도리이니, 전쟁터에서 전사한 대송 장수들의 유해는 우리가 진력하여 되찾아 안장하고 황야에 버려두지 말아야 합니다. 하물며 영공의 유골이겠습니까? 지금 대군을 움직여 북벌하는 것은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형님께 매우 어려운 일이니, 저와 초찬이 가서 금도와 유골을 훔쳐 오겠습니다.”

양팔매가 이때를 놓치지 않고 말했다.

“지금 상황이 급박하고 정세가 변화무쌍하니 마땅히 임기응변해야 합니다. 요나라가 금도와 유골을 나누어 숨겼으니 한쪽이 도난당하면 다른 쪽은 반드시 경계가 삼엄해질 것입니다. 그러니 따로 진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와 난영 언니가 금도를 찾으러 가고, 맹량과 초찬이 유골을 찾으러 가면 설령 동시에 완수하지 못하더라도 한쪽만 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입니다. 이번에 우리는 반드시 임무를 완수하여 아버님의 하늘에 계신 영혼을 위로할 것입니다.”

양연소가 대답했다.

“지금 상황에서는 팔매의 말이 상책이구나. 가는 길이 천 리 먼 길이나 각별히 주의하고, 위험을 만나면 목숨을 우선으로 하여 억지로 하지 마라. 바른 생각으로 행하면 하늘이 도울 것이다.”

말을 마친 후 두 팀으로 나누어 길을 떠나게 했다.

맹량과 초찬은 명을 받은 후 즉시 준비에 착수했다. 군복을 벗고 농부 차림으로 변장한 뒤 가벼운 행장으로 말을 달려 서북쪽으로 향했다. 며칠 뒤 그들은 홍양동 근처에 도착했다.

그들은 먼저 근처 마을에서 정보를 탐문하여 마을 서쪽 산 위의 홍양동에 최근 많은 군사가 주둔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사방에 천막이 줄지어 있고 기병들이 오가며 경계가 삼엄하여 정면으로 뚫고 들어가기는 어려워 보였다.

두 사람은 다시 마을로 돌아와 잠시 후 변장을 마쳤다. 맹량은 나무꾼으로, 초찬은 양을 치는 목동으로 변장했는데 본래 두 사람이 나무꾼과 목동 출신이라 조금의 허점도 없었다. 두 사람이 산기슭에 다가가 천막의 수와 인원, 주변 도로를 살피자 곧 순찰하던 요병에게 발각되었다.

요병이 꾸짖었다.

“너희는 무엇을 하는 자들이냐? 산에 들어오는 것을 금하니 어서 꺼져라!”

맹량이 대답했다.

“이 산이 당신들이 쌓은 것도 아닌데, 우리는 산에 올라 양을 치고 나무를 하려 할 뿐입니다. 산속에 무슨 보물이 있다고 그리 겁을 내십니까?”

요병이 소리쳤다.

“너희는 눈이 멀었느냐? 마을 안 게시판을 못 보았느냐? 입산을 금지한다! 이 산에는 금은보다 더 귀한 보물이 있다. 너희가 감히 산에 오르려 한다면 즉시 간첩 죄로 잡아들일 것이다. 이는 태후마마께서 내린 명령이다!”

초찬이 옆에서 시치미를 떼며 말했다.

“산에 못 가면 그만이지, 귀찮게 할 것 있나. 다른 산으로 가세.”

이로써 두 사람은 영공의 유골이 분명 산속 홍양동에 있음을 확신했다. 다만 주민들로부터 홍양동 안에 여러 굴이 있고 굴마다 군사가 지키고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유골이 정확히 어느 굴에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맹량이 계책을 내어 말했다.

“우리가 아예 불을 질러 큰 소동을 일으킵시다. 그러면 다급해진 그들이 만약을 대비해 유골이 있는 곳에 병력을 남겨둘 것이오.”

초찬이 듣고 연신 말했다.

“좋은 계책입니다! 좋은 계책이에요!”

한밤중 요병들이 깊이 잠들었을 때, 맹량과 초찬은 몰래 요군 진영의 식량 더미에 접근했다. 맹량이 화호로를 꺼내 식량을 향해 열자 호로에서 불길이 뿜어져 나와 순식간에 불이 붙었다. 망을 보던 요군이 불이 난 것을 보고 크게 당황하여 모두 불을 끄러 달려왔다.

맹량과 초찬은 소란을 틈타 산으로 들어가 미리 봐둔 길을 따라 굴들을 하나하나 조사했다. 과연 한 석굴 근처에서 요병 몇 명이 등을 들고 지키는 것을 발견했다. 두 사람은 기뻐하며 살금살금 다가가 뒤에서 습격하여 순식간에 요병들을 해치웠다.

맹량은 초찬에게 굴 밖에서 망을 보게 하고 홀로 굴 안으로 잠입했다. 그가 말했다.

“호로야! 어서 불을 밝혀 이 동굴을 비추어라.”

화호로가 즉시 강한 빛을 내뿜어 사방을 비추었고, 수색 끝에 맹량은 동굴 속에서 작은 흙무덤을 발견했다. 옆의 석비에는 ‘영공총(令公塚)’ 세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그는 얼른 삽을 꺼내 아래를 파냈고 이윽고 석합 하나를 발견했는데, 열어보니 유골이었다. 그는 즉시 무릎을 꿇고 허스(合十)하며 축도(祝禱)를 올렸다. 유골을 모셔가 안장할 것임을 알리고, 영공의 영령께서 두 사람이 무사히 돌아가도록 보호해주시길 빌었다. 이어 포대를 꺼내 유골을 정중히 감싸 담았다.

맹량이 유골을 챙겨 굴 밖으로 나오자 초찬이 이를 보고 조용히 물었다.

“찾았습니까?”

맹량이 대답했다.

“찾았네! 이것이 그것이니 어서 달아나세!”

두 사람은 요군 진영 옆 마구간으로 달려가 지키던 요병을 쓰러뜨리고 각각 말 한 필씩을 빼앗아 동남쪽으로 도망쳤다. 날이 밝아서야 요군은 산 위의 홍양동이 침입당하고 영공의 유해를 도둑맞은 사실을 알았다. 맹량과 초찬은 이미 멀리 달아난 뒤였고, 요군이 추격하려 했으나 이미 늦었다. 며칠 후 두 사람은 무사히 삼관으로 돌아왔다.

지금도 홍양동 옆 산비탈 한곳은 늘 붉은색을 띠며 풀 한 포기 나지 않는데, 현지 사람들은 그것이 맹량이 유골을 찾을 때 지른 불 때문이라고 전한다.

훗날 맹량은 약속대로 예전에 산신의 도움을 받고 화호로를 얻었던 절벽 옆에 묘당(廟堂)을 세웠고, 수시로 관병들을 데리고 와서 제를 올렸다. 근처 사람들은 절벽 위의 동굴을 맹량동(孟良洞)이라 부르게 되었다.

참고자료:
《楊家將(穆桂英)傳說》北京美術攝影出版社 2015年出版 高雪松 整理
《楊家將外傳》河北少年兒童出版社 1986年出版 趙雲雁 搜集整理
《河北民間故事集》遠流出版社 1998年出版 陳慶浩主編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3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