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석방행
【정견망】
바로 다음 시와 같다.
과거로 선비 얻고 어진인재 거두니
십년 고생에 기회가 왔다네
천리 북경에 들어가 공명을 구하려다
타향에 병으로 누워 기연을 기다리네
開科取士納賢才 개과취사납현재
十年寒窗機遇來 십년한창기우래
千裏赴京謀功名 천리부경모공명
病臥他鄉奇緣待 병와타향기연대
내 기억에 1998년 어느 유명한 국내 문화인이 쓴 과거에 대한 장문의 글을 보았다. 사실을 말하자면 그 글이 너무 길어서 다 읽진 못했다. 작자는 글에서 중국 과거제도와 흥망성쇠와 각 방면의 효과를 말했는데 당시 꽤 그럴듯하다고 느꼈다. 오늘 내가 다시 이 명제를 대했을 때 생각은 이전과 많이 달랐다.
천년을 이어온 인재선발 제도는 이 역시 절대 우연하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국가와 문명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 그러면 주고관(主考官 과거 시험을 주재하는 시험관)이 인재를 선발할 때 인품을 중시하는가 아니면 재주를 중시하는가, 이것은 주고관의 덕행에 관한 문제이자, 선발된 인재가 진정으로 백성을 위해 일할 수 있는가에 관련되는데 이것이 하나다. 둘째는 많은 과거 시험에 합격한 사람은 모두 하늘이 안배한 것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본래 과거에 붙기로 하늘에서 안배했는데 어쩌다 시험을 보러 가는 중에 범하지 말아야 할 착오를 범하면 어떻게 하는가? 그러면 복덕(福德)이 삭제되고 최종 결과는 낙방이다. 반대로 어떤 사람이 원래 하늘에서 급제할 운이 없었는데 시험을 보러 가는 중에 색(色)의 유혹을 거절한다든가 또는 더 좋은 일을 했다면 어쩌면 급제할 수 있다. 당나라 때의 유명한 재상 적인걸(狄仁傑)이 바로 색을 거절하여 장원에 급제하였다.
다시 말해 인간세상의 많은 일은 그리 간단하지 않고 사람이 어떻게 하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우리는 오늘 귀양(貴陽) 출신의 문충(文忠)이란 선비가 명나라 만력(萬曆) 연간에 갑수루(甲秀樓)가 건설된 후 북경에 과거보러 들어가는 길에 겪은 일을 말해보기로 한다.
갑수루에 관해 우리는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 갑수루는 귀주(貴州)성 귀양(貴陽)시 남명(南明)구 취미항(翠微巷) 8호에 있는데 바로 남명하(南明河) 위에 있다. 명나라 만력 26년(1598년)에 처음 건설되었으며 ‘과거에 매우 뛰어나다(科甲挺秀)’는 뜻이다. 강 중간에 거대한 바위를 기반으로 만든 정자로 역대로 여러 차례 보수를 거쳤다. 청나라 때도 예외가 아니었으며 1981년 현지 문화재 부서(文物部門)에서 명나라 양식에 따라 다시 지었다.
갑수루는 3층으로 나뉘어 있는데 모두 하얀돌로 난간을 만들고 층층이 들어가는데 계단에서 꼭대기까지 높이가 약 20미터다. 남명하는 갑수루 앞을 흘러 지나가서 함벽담(涵碧潭 연못 이름)을 이룬다. 누각 옆에는 아치형 돌다리 ‘부옥교(浮玉橋)’가 양쪽을 연결하고 있다. 다리 위에는 작은 정자가 있는데 이름이 함벽정(涵碧亭)이다. 전체적으로 붉은 기둥, 푸른 기와로 되어 있고 삼층 처마에 사각의 뾰족한 지붕이 있다. 갑수루는 귀양(貴陽)의 역사를 증명하며 문화 발전 사상의 표지로서 중점문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갑수루에는 또 사람들이 잘 모르는 내력이 있다.
말하자면 천계(天界)에 중토의 문명 발전노정을 관리하는 신선이 있었는데, 한번은 귀주 경내에 놀러왔다가 이곳 사람들이 좀 더 진일보로 개화해야 한다고 느꼈다. 그렇지 않으면 장래 창세주께서 세상에 와서 대법을 널리 전하여 생명이 법을 얻도록 할 때 이곳 사람들이 법을 이해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다. 동시에 귀주로 말하면 장래 역사의 큰 막이 정말 열릴 때 귀주는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하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중공 사당 초기 대도망(大逃亡 역주: 중공의 소위 장정은 사실 국군에 쫓겨 패퇴하며 도망다닌 것에 불과하다) 때 귀주는 과거의 구신(舊神 邪神)의 안배가 노선을 바꾸어 놓아 국민당의 포위토벌을 벗어나 최종적으로 섬북(陝北)에 발을 디딜 수 있었고 더 장대하게 커질 수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바로 이곳에 정신(正神)은 매우 일찍부터 일부러 ‘중국공산당망(中國共産黨亡)’이 적힌 장자석(藏字石)을 숨겨놓아 이곳에서 출현하게 했다. (또한 ‘천서구평(天書九評)’글자가 적힌 장자석도 있다. 자세한 것은 <천애심법:평당신서>를 보라)
이곳에는 또 바로 이전 문명 시기에 남겨놓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 중 많은 사람은 소수민족의 상태로 남아 있는데 이 사람들은 마찬가지로 당시 신이 전해준 일부 요소를 지니고 있다. 장래 사람들이 생명이 구도받을 수 있는 대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사람들이 과거(지난 차례 문명시기)에 신이 사람에게 전해준 일체 요소를 소중히 여기게 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신선은 여기에 사람들이 표지가 될 만한 건축을 세워 사람들이 점점 문화를 중시하고 과거시험은 사람들이 공부를 하는데 일종의 동력이 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이 신선은 자신의 경지로 돌아가 자신의 생각을 뭇신들에게 말했다. 건축문화원소를 대표하는 신이 말했다.
“그럼 천상의 벽담정(碧潭亭 천상에서 ‘정’과 ‘루’의 개념은 인간세상과는 다른데 이것은 지금은 말할 수 없으니 양해 바란다)을 따라 원형을 지읍시다.”
그 벽담은 그 경지에서 지혜의 원천이며 그 정자는 연못 중심에 위치해야 한다. 표면적으로 보기에 매우 정교하며 사실 이 정자와 연못은 연대해 있으며 신이 인연이 있어 이곳에 이르는 자는 지혜가 대대적으로 증가하고 동시에 기타 지혜의 신과 연결될 수 있다. 이 정자의 양식을 이용하여 인간에 나타내면 표면적으로 보면 지식을 존중하고 숭앙하는 건축물이지만 사실은 진정 오성이 있고 인연 있는 자가 이곳에 오면 신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얼마나 얻을 수 있는가는 오성이 얼마나 좋은지, 신과 인연이 얼마나 큰가를 보아야 한다. 그가 그 건물을 짓기로 결정했을 때 또 다른 신이 자기 경지 중의 한 가지 건축인 갑수루의 부속물 또는 동반으로 삼기로 했다. 모두 자기가 있는 경지의 문화와 내포가 최후에 정법을 위해 쓰이는데 나타내기 위함이었다.
이상의 인연이 있기 때문에 비로소 명나라 만력연간에 갑수루의 건축이 있게 된 것이다.
인간 세상의 일체가 우연이 아니며 모두 신이 질서 있게 배치한 것이다.
갑수루의 내력에 대해서는 여기까지 하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
문충(文忠)은 선비 가문에서 자랐다. 어려서부터 독서를 많이 했으며 기억력이 좋아 한번 보기만 하면 외웠다. 뛰어난 재능이 있었고 묻기를 좋아했다. 또 문인이지만 의기가 높았다. 18세가 되자 부친은 그에게 결혼을 시키기로 결정했는데 상대는 장군의 딸이었다. 문충이 아직 공명을 성취하지 못했으므로 장군의 집에서는 장래 과거에 잘 붙도록 가장 좋은 서당 선생을 문충에게 모셔오기로 했다.
그 결과 이 서당 선생은 온지 3개월이 안되어 자기는 더 이상 가르칠 게 없다고 느꼈다. 문충은 그곳에서 4급(원시, 향시, 회시, 전시 네 가지 과거시험) 시험 중 처음 2개(원시, 향시)에 붙어 거인(擧人)이 되었다. 문충은 곧 성공하리란 기대를 품고 북쪽으로 올라가 공명을 이루려고 했다. 마침 그가 막 길을 떠나려고 할 때 친구들이 모두 와서 송별회를 열기로 했다. 이 연회 중에 한 친구가 그만 잘못하여 물에 빠져 죽어버렸다.
이것이 문충의 내심에 큰 그림자를 드리웠고 그는 인생이 제아무리 휘황해도 의외의 일이 나타남을 벗어나기 힘들다고 느꼈다. 이때 그는 남경(南京 역주: 명나라는 북경과 남경 두 곳을 수도로 삼았다)에 가서 시험을 보고 싶지 않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문충의 부모와 장군은 계속 재촉했고 부득이하게 동자를 하나 데리고 길에 올랐다.
떠나는 날 장군 부부는 꽃같은 딸 미란(美蘭)과 문충의 부모, 친구들과 함께 갑수로에서 문충을 위해 송별연을 베풀었다.
술을 다 마셨을 때 어쩐 일인지 맑았던 하늘에서 갑자기 우레가 울리며 광풍 폭우가 몰아치며 비가 퍼붓듯이 쏟아졌다. 이때 미란은 남녀 유별의 예를 돌보지 않고 문충의 앞으로 달려가서 말했다.
“지금 가는 길에 조짐이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일은 이미 정해져서 바꿀 수 없으니 이번에 가면 반드시 조심해야 합니다.” 하고 손목에 낀 옥팔찌를 빼어주었다.
마지막으로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돌아오시길 기다릴께요.”
문충은 눈물을 머금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동자를 데리고 얼른 말에 올라 북으로 향했다.
북으로 가는 길은 멀고 느렸다. 주인과 어린 하인은 풍찬노숙을 하며 많은 고생을 겪었고 어느 날 그들은 드디어 남경성에 도착했다.
남경은 지금 사람들이 육조(六朝 6왕조)의 고도(古都)라 부른다. 진회하(秦淮河), 공자묘 등은 모두 문인들이 가보고 싶어 하는 곳이다. 문충 일행이 여기에 도착해 시간을 계산해보니 좀 넉넉한 것 같아서 좀 놀다 가기로 했다. 그들이 어느 적당한 주점에 도착하여 막 자리에 앉았을 때 한 사람의 원외(員外)가 눈에 들어왔다. 입은 옷차림으로 보아 매우 부유한 사람 같았다. 그들 두 사람을 매섭게 노려보더니 즉시 떠났다. 그들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주인과 하인은 여기서 술을 마시면서 한편으로 루에 올라가 남경의 거리를 구경했다.
잠시 후 어떤 사람이 크게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
“불초 소생이 한 말씀 올립니다. 여기에 젊은 선비들이 외지에서 많이 왔는데 모두 남경에 들어가 과거를 보려고 왔을 것입니다. 저에게 딸이 하나 있는데 이름이 소총(小聰)입니다. 아이는 총명할 뿐 아니라 금을 잘 타니 여기서 여러분을 위해 한곡 타게 하겠습니다. 만일 관리 시험에 합격하는 사람이 있으면 딸이 금을 탄 뜻을 생각하여 주시면 감격해마지 않겠습니다.”
이때 문충은 호기심에서 몸을 일으켜 주위를 둘러보고 곧 알아차렸다.
알고 보니 그 원외가 일부러 딸에게 여기서 그를 위해 금을 타게 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주위에는 자기 외에는 선비가 없었고 모두 다른 일을 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동자도 이런 정황을 알고 말했다.
“이 원외가 왜 방금 당신을 그리 매섭게 노려보고 떠났는지 알겠어요. 알고 보니 집으로 돌아가 딸을 데리러 간 것이었군요.
문충이 웃었다.
“장군의 딸이 집에서 나를 기다리는데 저 사람이 아무리 좋아도 나는 처로 맞을 수 없지 않은가!”
원외의 딸은 15, 6세 정도로 보였는데 생긴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금을 타는 것을 말하면 정말 이랬다.
거문고 소리는 부드러워 뜻이 날리는 듯
인생의 짝을 만나니 애가 타는구나
부드러운 마음이 그 속에 다하여
떠도는 구름위에서 그대를 보았으면!
(함께 천지를 노닐며 행복하게 지내자는 의미)
琴音婉轉意飛揚 금음완전의비양
人生偶遇訴衷腸 인생우우소충장
柔情愜意盡在中 유정협의진재중
望君笑納遊雲上 망군소납유운상
소총은 금을 다 연주한 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때 손수건을 던져 문충의 머리를 맞추었다. 뭇 사람들이 그걸 보고 웃었으며 문충 보고 답을 해야할 거 아니냐고 다그쳤다. 원외도 다가와서 인사를 하며 문충에게 소총을 받아들이라고 했다. 문충이 말을 하려고 했다.
바로 이때 강호의 어느 술사(術士)가 다가오더니 이 술사는 손수건을 잡아들고 원외에게 말했다 :“당신은 소총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시오. 내게 방법이 있습니다.”
원외는 이런 정황을 보고 뭐라 더 말을 못하고 두 손으로 읍을 하며 작별을 고했다.
술사는 문충과 동자를 데리고 조용한 구석으로 가서 문충에게 말했다.
“남경은 자네가 과거 보러 갈 곳이 아닐세. 자네는 경사(京師 북경)로 가야 하네. 만일 강남 시험장에서 과거를 참가하면 그럼 목숨이 위태로울 걸세.”
마지막에 술사는 네 구절의 말을 주었다.
“경성에 들어가 과거보는 것은 공명을 위한 것인데,
북상하다 병이 나니 어찌하랴
아내가 천리를 달려와 돌보니
예녀(藝女)를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가네”
말을 마치고 술사는 떠나갔다.
문충은 떠나기 전의 폭우와 미혼 아내가 부탁한 말을 상기하고 그녀가 남겨준 옥팔찌를 꺼내어 보고 감개가 무량했다. 가는 길에 줄곧 어려움과 굴국이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미혼 아내의 체면을 위해 염치 불구하고 남경에 들어가 시험을 보아야 했다. 그는 내심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그는 자재롭게 친구들과 시나 읊으며 지내길 좋아하며 속박 받기 싫어하며 관리가 되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이제 다시 그 술사에 대해 말하자. 문충에게 네 구절의 말을 남겨준 그는 원외의 집으로 갔는데 원외는 마침 탁자 위에 요리를 펼쳐놓고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술사는 음식을 보자 사양하지 않고 자리에 앉자마자 먹고 마시며 기뻐했다. 흥이 오르기를 기다려 원외가 말했다.
“무슨 부탁할 일이 있으면 말해보시오.”
술사가 말했다.
“당신의 딸과 문충은 인연이 매우 큽니다. 하지만 부부의 인연은 아닙니다. 금생에 문충이 비록 재주가 뛰어나지만 장원이 될 운명은 아닙니다. 그는 다른 기이한 인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만일 당신이 딸을 아까워하지 않는다면 딸을 남장을 시켜 묵묵히 그를 따르게 하고 동자의 명이 다한 후에 당신 딸을 남자 하인의 신분으로 문충을 내내 따르게 하십시오. 알아야 할 것은 당신이 딸을 아까워하지 말아야 하는데 아마 이렇게 하면 따님에겐 고생이 좀 될 것입니다.”
원외는 그 말에 안으로 들어가 아내 및 딸과 상의했다.
소청이 말했다.
“기왕에 저와 그 서생이 전에 인연이 있다하니 아무리 큰 고생을 겪더라도 두렵지 않습니다.” 원외의 아내는 그 말을 차마 허락할 수 없었다. 하지만 딸이 너무 확고 하자 결국 그녀의 말대로 하기로 했다.
원외가 나가서 술사에게 말했다.
“나의 아내와 딸이 모두 동의했으니 다음에 할 일을 알려주세요.”
술사는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원외는 그 뜻을 알고 하인에게 일백 냥의 은전을 꺼내오라고 하였다. 술사는 그것을 탁자에 놓고 말했다‘
“내가 재물을 탐하는 게 아니요. 이 돈은 쓸 곳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원외에게 때가 되면 어떻게 하라고 알려주었다.
이제 다시 문충 얘기로 돌아오자. 다음날 문충은 동자를 데리고 진회하로 갔다. 그곳에서 노래를 들으며 많은 문인들과 알게 되었다. 이번에는 지난번의 경험이 있으므로 예쁜 여인이 있는 곳을 보면 얼른 자리를 피했다. 비록 이랬지만 또 두 번 매파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문충에게 중매를 주선했다. 문충은 집에 이미 미혼 아내가 있다는 말로 완곡하게 거절했다.
그들이 진회하를 떠나려고 할 때 한 부대의 인마(人馬)가 달려왔다. 이 인마는 줄곧 달려오며 물을 흘렸는데 문충의 동자가 그 때문에 넘어졌다. 마침 물속에 단단한 물건이 있었고 동자는 부딪혀 중상을 입었다. 사람들이 일으켜 세워 수레에 태워 객잔으로 데리고 갔다. 의원을 찾아보니 안 되겠다고 했다. 이 동자가 세상을 떠나게 되자 문충은 매우 슬펐다.
이 시각 그는 마음이 매우 괴로웠다. 동자가 이 어린 나이에 이렇게 세상을 떠나다니 너무나 불쌍하고 애석한 일이었다. 이때 그는 인간 세상이 무상이란 말에 많은 느낌이 있었다.
며칠이 지나 그는 홀로 북상했다. 말을 타고 서주(徐州)를 지날 때 어느 날 주점에 머물렀다. 주점에 손님이 한명 왔는데 이 손님은 글재주와 풍채가 그럴듯했다. 문충은 여로에 매우 적막했으므로 그 손님과 이틀간 머물렀고 점점 익숙해진 후 문충은 그가 매우 가난한 것을 알았다. 그들이 헤어질 때에 손님이 말했다.
“어젯밤에 집에 편지가 와서 집안에 급한 일이 있다고 하는데 당신의 말을 좀 빌릴 수 있겠습니까?”
문충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이 말을 그 사람에게 주고 20 냥의 은자도 꺼내어 주었다. 그 사람은 매우 감격하여 눈물을 흘렸다.
문충은 이번에 혼자 걸어서 북상했다. 매우 천천히 걸었고 서주성을 떠난 지 되지 않아 그곳의 강도들에게 가진 돈을 모두 빼앗겼다. 이래서 문충은 곤경에 빠졌다. 멀지 않은 곳에 절이 하나 있었는데 마음씨 좋은 주지 스님이 그를 받아 머물게 해주었다.
주지는 그의 처한 상황을 알고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 혼자 북경에 가서 과거를 보 것은 안 됩니다. 가는 길에 누군가 돌봐줄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그는 말했다.
“나는 한 푼도 없는데 어디 가서 동자를 고용한단 말입니까?”
주지가 말했다.
“만약 어떤 사람이 당신의 운명에 인연 있는 사람이 있다면 벗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주지의 말을 듣고 문충은 마음이 한번 진동이 일어났다. 하지만 주지가 말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몰랐으므로 물어보려고 했는데 주지는 일이 있다며 곧 떠나버렸다.
그는 이곳에서 이틀간 머물렀고 마음씨 좋은 주지 스님이 그에게 10냥의 돈을 주며 가는 길에 쓰라고 했다. 이날 아침 일찍 그는 길에 올랐으며 해가 진후에야 비로소 장소를 찾아 쉬었다.
산동 곡부(曲阜) 경내에 도착했을 때 이곳에는 공자묘가 있었으므로 문인으로서 응당 공자에게 절을 해야 했다. 그도 가서 절을 마치고 나서 보니 한 무리 사람들이 몰려 있어 그도 궁금하여 가까이 다가가 보았다. 15,6세 쯤 되는 남자 아이가 아버지 장례비를 마련하지 못해 자신을 하인으로 팔고 있었다. 남자아이는 자신의 불행을 자세히 말하면서 자기를 팔려고 한다고 했다.
사람들이 그에게 조건이 무어냐고 물었다.
“부친께서 생전에 선비를 좋아하셨는데 시를 읊을 수 있고 부친이 살아나도록(다시 살아난다는 뜻을 쓰는 것) 염을 해주고 또 반드시 천리 밖에서 과거를 보러 온 사람이라야 합니다.”
당시 문충은 이 말을 듣고 조건이 자기에게 맞는다고 생각되어 더 이상 생각하지도 않고 시를 지었다.
살았을 때 만나지도 못했으나
세상을 떠나 조촐하게 염해주는 사람 하나 없네
오늘 시를 써서 너에게 주나니
다시 태어나면 돈이 많길 바라노라
生時未曾謀過面 생시미증모과면
過世草率無人殮 과세초솔무인렴
今朝寫詩送你去 금조사시송니거
願得重生有多錢 원득중생유다전
시를 써서 아이에게 주니 아이는 즉시 그곳에서 무릎을 꿇고 말했다.
“부친이 이번에는 편히 쉬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문충은 우연히 노인의 시신을 보았는데 아직 몸이 따듯한 것 같았다. 더 생각하지 않고 매우 싼 관을 하나 사서 노인을 염해주었다. ‘아이’는 이때부터 문충을 따랐다.
이 아이로 말하면 매우 특별했다. 그는 매우 의로울 뿐 아니라 또 매우 세심했다. 문충의 장삼이 헤어진 것을 보고는 늘 고쳐주었다. 문충은 심지어 놀리며 말했다.
“내 아내 될 사람이 만일 너만한 바느질 솜씨가 있으면 좋을 텐데.”
하지만 이때 이 아이는 좀 부끄러워했으며 뺨이 약간 달아오르는 것 같았다. 가장 이상한 일은 문충이 돈이 다 떨어진 후 남자아이가 말했다.
돌아가신 부친 말씀에 인근에 친척이 있는데 이 친척이 좀 괴팍해서 혼자 가야한다고 했다. 문충은 마음이 넓은 사람이어서 뒤를 몰래 밟지 않았다. 매번 아이가 돌아올 때는 약간의 은자와 먹을 것을 가져왔으며 많지는 않았지만 열흘 정도 지내기는 충분하였다.
두 사람이 천신만고 끝에 하북의 낭방(廊坊)에 도착하여 곧 북경에 닿기 직전이었다. 과거를 치를 날짜는 아직 닷새가 남아 있었다. 그들은 여기서 좀 돌아보기로 하여 구경하다 돌아왔는데 그때 문충이 병에 걸려 누워서는 일어나지 못했다. 문충은 조급했고 아이도 조급했다. 그러다가 아이도 병이 들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가지고 있던 돈도 거의 다 써버렸다. 아이는 몸을 꼼짝할 수 없어 나가지도 못했다. 막상 시험 보는 그날 그들은 다른 서생들이 모두 과거장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말없이 눈물만 흘리며 서로를 쳐다보고 있었다.
한참이 지나 문충은 하늘을 우러러 장탄식했다.
“설마 이 모든 것이 하늘의 뜻이란 말인가? 나의 출로는 대체 어디에 있단 말인가?”
아이는 문충이 이같이 말하는 것을 듣고 생각했다.
‘현재 우리 둘은 돈 한 푼 없으니 어쩌면 여기서 병으로 죽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있는 용기를 다 내어 문충에게 말했다.
“당신은 남경의 그 주루에서 있던 일을 기억하십니까?”
아이가 이렇게 말하자 문충의 머리는 완전히 뒤로 돌아갔고 그는 단번에 알았다.
‘원래 이 아이는 바로 그 원외의 딸이었구나. 이 모든 것은 아마 그 술사와 관련이 있겠구나.’
이때 또 그는 그 술사가 자신에게 선사한 4구절의 시가 생각났고 감격해서 말했다.
“내 눈이 졸렬하여 오랫동안 알아보지 못했는데 알고 보니 너는 남장 여자로서 줄곧 나를 돌보고 있었구나!”
소총은 문충이 자기가 누군지 알아보자 매우 기뻐했다.
“이 모든 것이 그 술사의 생각이랍니다. 제가 나가서 돈을 빌린 것도 그에게 가져온 것이랍니다. 지금 우리에겐 돈 한 푼도 없고 둘 다 자리에 누워있으니 그 술사가 나타나 우리를 구해줄지 모르겠네요.”
문충이 “알고보니 네가 그 술사에게 돈을 빌린 거였구나?”라고 했다.
소총은 좀 기분이 상한 듯 말했다.
“그건 우리가 떠나기 전 술사가 우리 부친에게 빌린 거에요. 이후 쓸 일이 있다고 하면서. 그에게 아직 열 냥(우리가 쓰지 않은) 정도 남아 있어요!”
문충은 그 원외 일가의 깊은 후의에 감복했다.
이때 소총이 말했다.
“만일 우리가 이렇게 북경에서 병으로 죽는다면 다음 생에 당신은 …. ”
소총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문충은 소총의 눈빛으로부터 그녀의 뜻을 읽을 수 있었다.) 문득 한 여인의 말소리가 밖에서 들렸다.
“문충이 잘 되었군요. 이번에 지기를 만났으니!”
문충과 소총은 깜짝 놀랐다. 문충의 미혼 아내가 문 앞에 서서 웃으면서 그들을 보고 있었다.
문충은 미혼 아내를 보자 놀랍고 기쁘면서 슬퍼서 울기 시작했다. 소총은 예전처럼 그를 위로 했다. 이때 문충의 미혼 아내(미란)가 달려와 문충을 끌어안고 한바탕 울었다. 소총도 따라서 함께 목 놓아 울었다.
세 사람이 함께 울고 있을 때 그 술사와 원외가 밖에서 걸어 들어왔다. 소총은 아버지를 보자 매우 기뻤으며 또 한바탕 울었다. 한참이 지나 울음이 그치자 문충이 생각했다.
‘원외와 술사가 줄곧 몰래 우리를 따르고 있었구나. 이것도 정상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남경에서 가서 그들을 만났는데 미혼 처는 어떻게 그들과 함께 왔을까?’
이렇게 생각한 문충이 미란에게 말했다.
“집안은 모두 평안한가요? 당신은 어떻게 오게 되었어요?”
미란은 읍소하듯이 울며 말했다.
“그때 우리가 헤어질 때 벼락이 치고 미친 듯이 풍폭우가 내렸지요. 나는 당신이 가는 길이 순조롭지 않을 것을 알았습니다. 당신이 떠난 후 집에 돌아와 부모님께 걱정된다고 말씀드리고 옥팔찌를 준 일을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부모님도 별 생각이 없으셨어요. 나중에 모친이 말씀하시기를 원래 이 한 쌍의 옥팔찌는 조상에서 내려온 것인데 영성(靈性)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마음이 통하는 사람에게 주는 것이라 했습니다. 평소에 하나만 제게 주고 다른 하나는 모친이 수장하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네가 그 옥팔찌를 이왕 문충에게 주었으니 그럼 내가 가지고 있던 것은 네게 주마. 너는 옥팔찌가 어떤 작용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 하고는 사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사용할 줄 몰랐는데 반나절 배운 다음에 마침내 사용법을 알았습니다.
저는 당신이 가는 길에 많은 고난을 만날 것을 알았고 당신이 소총과 원외를 만날 일도 알았습니다. 당신이 현재 전염병에 걸려 과거를 볼 수 없는 이런 일도 다 알았습니다. 나중에 부친께 당신이 이번 길에 만날 어려움을 말씀드렸습니다. 부친은 어느 무공을 하는 여자를 나와 함께 가도록 했습니다. 곡부에 갔을 때 소총이 남아로 분장하여 부친 장례를 위해 몸을 팔 때 우리 둘은 밖에서 조용히 보았습니다. 당시 무공을 하는 여자가 말했습니다. ‘저 사람은 전혀 그의 부친이 아니고 그 술사가 가장한 것입니다.’
나중에 당신과 소총이 그녀의 부친을 안장한 후 떠났지요. 우리 둘은 당신들이 멀리 간 후 소총과 부친과 함께 술사를 파내어 그때부터 동행했습니다. 가는 길에 술사는 우리에게 인생의 많은 문제에 대해 말해주었으며 동시에 당신은 비록 재주가 있지만 금생에 일종의 기이한 인연을 만날 것이기 때문에 과거에는 운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 인연은 생명이 진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기연(機緣)입니다.”
‘기연(機緣)’이란 두 글자를 듣자 문충과 소총은 모두 놀랐다. 미란은 무의식적으로 무공이 높은 반려자 여자를 찾아보았으나 보이지 않았다. 잠시 후 하늘에게 미묘한 거문고 소리가 들려왔다.
생명은 법을 위해 인간세상에 왔으니
연극에 깊이 빠져 진짜 소원 잊었구나!
주신(主神)께서 자비롭게 점화하시니
기연을 심었으니 장래에 보리라
生命爲法來人間 생명위법래인간
入戲過深忘真願 인희과심망진원
主神慈悲來點化 주신자비래점화
種下機緣將來看 종하기연장래간
뭇사람은 미묘한 음악소리에서 인생무상(人生無常)을 깨달았고 생명의 고귀함과 신성의 자비를 깨달았다. 장래 어느 각자를 만나 친히 전하는 도를 얻을 기연이 있을 것을 알았다.
마지막에 술사가 말했다.
“여신께서 내려와 잠시 뵈었으면 합니다.”
그러자 여신이 내려와 미란을 매우 놀라게 했다.
“알고보니 내가 함께 온 반려자가 바로 여신이셨군요!”
여신이 웃으며 말했다.
“사실 나는 신의 명을 받아 당신과 장군을 보호하고 있었으며 동시에 당신과 문충, 소총, 원외의 이 기이한 인연의 일을 완성하기 위해서 온 것입니다.”
이때 원외가 말했다.
“그럼 우리 소총과 문충 두 사람의 혼인은 어떻게 됩니까?”
술사가 말했다.
“사실 애초 남경 주루에서 내가 소총이 문충에게 결혼을 약속하는 신물(信物)로 삼도록 던져준 손수건을 받은 것은 당신들 두 사람에게 금생 비록 연분이 매우 크지만 부부의 형식으로 나타낼 수는 없다는 것을 알려주려는 것이었소. 장군에겐 문충의 도움이 필요하고 소총과 미란 사이의 질투로 다툼이 나타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나는 소총이 문충의 여동생이 되는 게 좋겠다고 보았소. 소총이 최대한 그에게 잘 대해주고 문충과 미란이 이루게 해주면 어떻겠는가?”
말을 마치고 술사는 옛날에 받아두었던 그 손수건을 꺼내어 소총에게 전해주었다. 소총은 내키지 않았으나 어쩔 수 없이 수건을 받아들어 품에 넣었다.
하지만 이 인연을 버리기가 아쉬워서 말했다.
“그럼 저는 전심전력으로 문충을 모시기만 하고 그의 아내는 될 수 없다는 건가요, 그럼 이 인연은 무슨 관계가 있나요?”
술사가 말했다.
“일반적인 사람은 근본적으로 이렇게 하지 못한다네. 조금이라도 해낸다면 바로 수행하는 상태지. 한사람을 소중히 하는 것이 반드시 그를 얻어야 하는 것은 아닐세. 묵묵히 그를 아끼고 축복하고 이루게 해주는 것임을 알아야 하네. 만약 모든 사람에 대해 이같이 대할 수 있다면 그럼 자네의 수행 경지는 높기가 측량할 수 없을 정도의 경지에 이르게 될 것이야지\. 수행은 모두 출가하거나 깊은 산속에 들어가서 하는 것이 아닐세! 문충이 금생에 과거 보러 가는 전반 과정 역시 이렇다네. 세세생생 쌓은 이런 위덕만이 장래 각자가 세상에 생명이 도를 얻게 하는 대법을 전할 때 비로소 진정으로 법을 얻을 수 있다네.”
술사는 소총이 비록 이치는 알지만 내심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을 보고 위로했다.
“나는 네가 줄곧 문충을 돌보느라 매우 고생한 것을 알고 있다. 너는 정과 의리를 아는 여자다. 장래 만족할만한 안배가 저절로 있을 것이다.”
소총은 그 말을 듣고 묵인했다.
미란은 문충이 그들이 결혼한 후의 계획을 생각하는 것을 보고 여신처럼 무공을 가지고 세속을 벗어난 딸이 있었으면 했다.
여신은 그들을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
“나는 지금의 사명은 완성했기 때문에 곧 윤회에 들어갈 것이다. 만일 자네들이 나를 원하면 나는 자네의 집으로 태어날 수 있다. 그러나 3년간 말을 하지 않을 것이며 그것으로 내가 천기를 누설한 죄를 대신한다. 그렇게 하겠느냐?”
문충과 미란은 자연히 무조건 그렇게 하겠다고 응낙했다.
마지막으로 문충이 술사에게 물었다.
“무엇 때문에 저는 남경의 강남 시험은 볼 수 없습니까? 또 언제 생명 위험이 있을 것입니까.”
술사가 말했다.
“그곳에는 네가 예전에 다치게 한 사람이 있기 때문인데 그 사람은 온갖 궁리를 다해 너를 찾아 원수를 갚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번 생에 자네가 이 인연을 맺어야 하기 때문에 너로 하여금 이 겁난을 피하도록 했다. 금생에는 피할 수 있지만 이후에도 피할수 있다는 뜻은 아닐세. 장래 또 안배가 있을 것일세.”
한바탕의 고생 끝에 문충과 소총의 병은 거의 다 나았고 원외, 미란, 술사의 세심한 돌봄으로 그들 둘은 곧 건강을 회복했다. 건강을 회복한 후 그들은 또 북경에서 며칠 놀다가 돌아갔다. 황하를 건널 때 어느 신이 나타나 그들에게 말했다.
“반드시 자신의 도덕을 유지해야 한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다른 사람을 고려해야 장래 진정 기회가 있을 때 그 각자가 직접 전하는 도를 얻을 수 있다.”
그들은 그 고(高)층차의 신을 보고 매우 기뻐했으며 장래 인간에 대법을 널리 전하는 각자를 찾을 믿음과 용기가 더욱 확고해겼다.
장강을 건널 때 그들은 한 승려를 만났는데 그 스님이 일깨워 주었다.
“장래 어떤 일이 있어도 그 생의 수련의 길에서 확고해야 합니다.”
귀양에 돌아갔을 때 문충은 갑수루에서 여전히 옛날처럼 부모와 장군 친구들의 환영을 받았으며 이별의 정을 나눈 후 술사는 인생 무상, 사람의 각자 운명이 있는 등의 이치를 장군에게 말해주고 또한 말했다.
“문충은 이번에 가서 과거를 보지 못했지만 그는 확실히 큰 인재입니다. 그러니 당신의 장막 아래에서 주요한 모사가 책략가 되기는 충분할 될 것입니다. 또 소총이 비록 금생에 문충에게 시집을 가진 못하지만 그녀의 부친은 매우 부자이므로 귀양의 백성들에게 좋은 일을 많이 할 수 있습니다.”
말을 마치고 원외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원외는 그저 “그렇게 하지요.” 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하여 문충과 미란은 얼마 안 되어 결혼을 했다. 소총은 이때부터 문충의 여동생이 되어 문충의 곁에서 빈틈없이 돌보았고 그 생에서 자신의 수행방식을 성취했다. 문충과 미란은 함께 시를 읊으며 마주볼 때 소총은 늘 옆에서 거문고로 흥을 돋우었다. 문충은 나중에 장군 막하의 책사가 되었으며 귀양 내지 주변 지역의 발전에 많은 공헌을 했다.
한번 문충이 매우 뚜렷한 꿈을 꾸었는데 자기와 그 객잔에서 만났던 가난한 친구와 또 도적 간에 각자 어떤 인연관계가 있음을 보았다. 그렇지 않다면 그런 일이 나타날 수 없는 것이었다.
5년이 지나 문충과 미란에게 딸이 생겼는데 이 소녀는 정말 3년간 벙어리였다. 3년 후 매우 영리한 아이가 되었다.
이 생(生)에 소충의 유감을 채워주기 위해 다음 세에 문충은 아주 뛰어난 장군이 되었고 적(두목은 바로 종전에 술사가 말한 그와 남경에서 악연이 있던 사람이며 만나기만 하면 그의 목숨을 빼앗으려던 그 사람)과 싸울 때에 잘못하여 깊은 산에 들어갔다가 한 여자 협객에게 구조되었다. 장군은 협객의 은혜에 감사하는 뜻으로 그녀를 아내로 맞았다. 이런 것을 일일이 말하지 않는다.
금생에 문충, 미란, 여신은 모두 서남부 지역에 태어났으며 소총과 원외는 동북에 태어나 모두 이미 법을 얻었다.
바로 다음과 같다.
인생은 무상하니 망념을 버리고
선행하고 덕 쌓으면 좋은 인연 드러나네
금생에 법을 얻어 동심으로 수련하니
마음에 집착 없으니 창천으로 돌아가리라
人世無常棄妄念 인생무상기망념
行善積德善緣顯 행선적덕선연현
今朝得法同心修 금조득법동심수
心無執著回蒼天 심무집착회창천
특별히 설명할 것: 본인은 윤회 및 천애심법 시리즈 글을 쓰는데 지금 오직 정견망(正見網)에만 올리고 다른 사이트에는 일체 올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독자들이 이런 문장을 볼 때는 출처를 알 수 있으며 진위를 식별할 수 있다. 지금 일부 소셜 미디어에서 많은 이들이 내 문장을 인용하는데 나를 인용해도 별 의견이 없으며 내 생각은 이렇다.
지금 (검열이 심한) 대륙 상황 하에서 문장을 일부 고치는 경우가 있는데 대륙에서 금지당하지 않으려는 목적이라면 고치는 과정에 합리적으로 고쳐야 하며 절대 원래 뜻이 왜곡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면 일으킨 작용은 매우 좋지 않을 것이다. 만일 다른 뜻이 있는 사람이 함부로 고쳐 독자를 속인다면 일체의 후과는 자신이 책임을 져야한다. 알아야 할 것은 이 모든 것은 사람의 것이 아니니 그럼 자연히 함부로 고치며 모독하는 일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독자들이 주의하기 바란다. 허스.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62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