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석방행
【정견망】
이백은 ‘장진주(將進酒 권주가)’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그대 모르는가
황하의 강물이 하늘에서 내려와
바다로 쏟아져 흘러가면 돌아오지 않음을.
그대 모르는가
고대광실 환한 거울 앞에서 흰 머리 슬퍼함을.
아침엔 푸른 실 같더니 저녁에 눈처럼 세었구나!
君不見
黃河之水天上來
奔流到海不複回
君不見
高堂明鏡悲白發
朝如青絲暮成雪
이백에 관해 말하자면 많은 사람들은 그의 대량의 시에서 의인화와 과장이란 기법을 사용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후인들이 그의 생명상태를 이해하지 못해서 생겨난 오해들이다.
이백은 사실 수행자였다. 이 점은 그의 시 ‘몽유천모음유별(夢遊天姥吟留別)’을 통해서 엿볼 수 있다.
물에 대한 나의 최초 관심은 2009년이었다. 당시 정견망에서 ‘물은 답을 알고 있다’에 대한 문장을 본 후에 서점에 가서 책을 사보니 그 책에서는 물이 생명의 영성(靈性)을 지니고 있어 읽거나 보거나 들을 수 있다고 기술했다.
또 나는 어릴 때부터 문명의 흥망성쇠 과정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문명의 혈맥인 물은 자연스럽게 나의 중점 관심 대상이 되었다.
본문을 쓰기 전에 물에 대한 두 가지 짧은 이야기로 시작하겠다.2010년 나는 사악(邪惡)에게 불법 감금되었다. 당시 부모님은 임대 주택에 살았다. 그 지역에서는 시간에 따라 물을 공급 받았는데 원래 집에 살던 사람이 떠날 때 수도꼭지를 잠가 놓지 않았다. 몇 번 물이 들어오자 18톤이나 되는 물이 모두 땅으로 들어 갔고 집과 바닥이 아주 습하게 되어 전혀 살 수 없었다.
이런 상황을 보고 어머니는 수신(水神)에게 말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수행하는 사람이니 수신은 우리 집에 머물지 말고 다른 곳으로 가시오. 당신은 내가 이곳에 살 수 있게 해야 한다.’
이틀 정도 지나자 이웃들은 집이 모두 침수된 것을 발견했다. (그들 집의 바닥은 부모님이 사는 집보다 반 층 정도 높았다. 즉, 부모님 집은 이웃집보다 반 층이 낮았고 마당은 바깥 도로보다 0.5미터 정도 낮았다.) 수년간 결코 이런 일이 있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우리 부모님이 사는 집은 더 이상 습하지 않고 그대로 살 수 있었다.
그리고 그해 여름 부모님이 사는 지역에 큰 비가 내렸다. 내가 방금 그들이 세든 집이 노면보다 0.5 미터 정도 낮다고 말했는데 이치대로라면 사실 폭우는 자연스레 마당으로 흘러 들어와야 했다. 이전에는 틀림없이 그랬을 것이다.
그런데 부모님이 그 집에 거주한 후 한번 폭우가 왔을 때 마을 공무원이 재난 상황을 확인하러 나왔는데 부모님이 사는 곳을 확인하니 물이 들어오지 않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들은 모두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말했다.
“이 집은 분명 신불(神佛)의 보우를 받고 있는 것이 틀림없어요.”
나중에 내가 돌아왔을 때 어머니가 이 일을 들려주었다. 어머니는 당시 비가 많이 올 때 수신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곳은 흙벽으로 되어 있으니 만일 침수되면 집이 쉽게 무너질 것이다. 우리를 갈 곳 없는 사람으로 만들지 마시오.”
그 결과 물은 정말 마당에 들어가지 않았다.
이 두 가지 흥미로운 사실에서 우리는 수신(水神)과 우신(雨神 비를 주관하는 신)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물은 생명의 원천이다. 노자는 물을 ‘상선(上善 높은 선)’인 생명의 표준으로 비유했다(上善若水). 물은 만물을 포용할 수 있고 만물에 생기를 줄 수 있다…. 오늘 우리는 물과 관련해 법을 찾는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큰 강 원류의 수신(水神)은 모두 문명 발전과 직접 관련이 있다.
파룬궁 창시인 리훙쯔(李洪志) 대사는 ‘미국에서의 설법-뉴욕법회설법’에서 말씀하셨다.
“그러나 내가 여러분에게 알려주겠다. 만일 이 지구에 사람이 없다면 아무것도 없다. 바로 사람이 있기 때문에 이 지구 중에는 비로소 만사만물이 있게 된다. 일체 동물, 생물, 식물은 모두 사람을 위하여 생기고 사람을 위하여 없어지며 사람을 위하여 이루어진 것이고 사람을 위하여 쓰게 되는 것이다. 사람이 없으며 아무것도 없으며 육도윤회하여 전생하는 것 역시 모두 사람을 위한 것이다. 지상의 일체는 모두 사람을 위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중화(中華)문명은 일반적으로 황하(黃河) 문명을 기반으로 발전한 것으로 여겨지며 문명이 발전함에 따라 장강(長江), 주강(珠江) 및 북방의 요하(遼河), 흑룡강(黑龍江)으로 확장되었다.
물론 다른 지역에도 모두 그 지역에 근원한 문명이 존재했다.
그러나 그 지역에서 번성한 문명이 모두 황하 문명의 영향으로 발전하고 자라왔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 글에서 중화문명은 황하를 피해갈 수 없다.
지도를 보면 장강, 란창강(瀾滄江 메콩강)과 황하의 원천은 서로 멀지 않은 곳으로, ‘물’의 각도에서 보자면 이 세 개의 큰 강이 (독립적으로) 육성한 문명들 간의 유대 관계를 확정할 수 있다.
인간세상의 물은 현대과학이 연구한대로 산소 원자 하나와 수소 원자 두 개로 물 분자를 구성하는 것처럼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물은 신체의 경맥(經脈)을 흐르며 신체를 소통하는 데 필수적인 물질이다. 물은 사실 세포를 포함해 우리 몸의 다른 모든 기관을 돌보고 있다.
이것은 창세주가 사람을 육성할 때 의도적으로 안배한 창세주의 자비를 체현한 것이다.
이번 차례 중화문명 초기에 황하 원류에 대단히 순정(純淨)한 수신(水神)이 있었다. 생명이 그녀가 만든 물을 마시면 모두 매우 유익했고 동시에 신의 자비 역시 담겨 있었다. 표면상으로 빙하가 녹은 물이든 산에서 흘러나온 샘물이든 사실 그것은 ‘물’의 표면에 불과하며 수신이 이 물에 내재적인 역량을 주어야만 물은 비로소 생명의 원천이라는 작용을 할 수 있다.
이 수신은 아주 오랫동안 이곳에 머물렀다. 한번은 그녀가 아직 이곳에 머물고 있을 때 창세주께서 마침 여기를 지나가시다 그녀에게 말했다.
“당신도 애초 나와 함께 내려오길 발원했다. 오랜 시간 동안 당신은 맡은 임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 이 점은 얻기 어려운 것이다. 만약 당신이 사람으로 전생하고 싶다면 내가 기회를 줄 수 있다. 때가 되어 내가 인간 세상에 대법을 전할 때 내가 직접 전수하는 것을 받게 될 것이다.”
물론 수신은 매우 기뻤지만 다시 생각해보고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그 때 당신의 제자가 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문명의 혈맥을 유지할 책임을 다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문명의 혈맥에 문제가 나타나면 당신의 제자들은 이곳 환경에서 더 많은 고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어쨌든 때가 되면 저도 ‘제자’의 대우를 받고 싶습니다.”
창세주는 웃으며 그녀의 생각에 동의했다.
불법은 끝이 없으므로 한 생명에게 인연이 먼저 있었다면 이 생명이 관건적인 순간에 무사무아(無私無我) 상태를 선택하기만 하면 무엇이든 쉽게 할 수 있다. (설명 : 이 수신은 그녀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항상 그곳에 있는 것은 아니며 때때로 ‘보초를 바꾼다.’ 여기서는 대체적으로 말할 뿐이다. 사실 그것은 또한 수신이 중화문명의 혈맥을 관리하는데 헌신하며 인간 세상에 오고 싶지 않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이 역시 당시 수신이 인식하는 한계를 반영하기도 한다.)
이후 창세주는 이 수신과 아주 큰 관계가 있는 홍곡(鴻鵠 고니를 말하는데 역시 여신이다)를 선택하여 대법의 제자가 되도록 했다. 홍곡이 역사의 마지막 시기에 대법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역사상 그녀 역시 인간세상에서 법을 찾는 단련을 한번 거쳐야 했다.
법을 찾는 중에 홍곡은 무술이 높은 한 남자로 환생했다.
그는 당나라 때 산서(山西) 태원(太原)에 대대로 무술을 하던 가문에 태어났다. 무술이 매우 대단했으며 충성스럽고 의협심이 강했다. 나중에 가정을 이룰 나이에 이르렀어도 전혀 조급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소개한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진심으로 흠모하는 사람을 찾을 수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나중에 꿈에서 어느 백발노인이 황하를 따라 찾아가라고 했다. 그는 무술이 높고 대담했으며 또 물을 잘 알았기에 간단한 행낭을 들고 황하를 따라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반년을 찾아도 마음에 드는 처녀를 찾지 못했다. 나중에 그는 강의 한 줄기가 상대적으로 얕은데다 사람들이 종종 물 위에서 장사를 했기 때문에 배를 타고 강의 이 부분으로 이동했다.
여기서 그는 꽃무늬 옷을 입은 처녀를 만났다. 그는 큰 눈을 가졌고 매우 똑똑해 보였다. 알아보니 그녀의 집은 고기잡이로 생계를 꾸리고 있었다. 방년 16세였다. 이번에 그는 정말로 마음에 들었다. 나중에 그는 누군가에게 부탁해 중매를 서달라고 요청했다. 의외로 여자의 가족은 “시집보내는데 신부의 예단이 좀 특별합니다. 정주(鄭州)의 풍운(風雲)과, 황하가 바다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나는 활어(活魚)를 가져와야 합니다. 이것을 얻을 수 있으면 즉시 딸을 시집 보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홍곡은 처음 이 말을 듣고는 기분이 좋지 않았고 우울하여 떠났다.
그는 또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찾으러 황하를 따라 내려갔는데 반달 동안 못 찾았고 당연히 기분이 안 좋았다. 나중에 그는 한 수행인을 만났다. 그는 이 수행인에게 말했다.
“그 집에서 여자를 시집보내지 않으려면 그만이지 왜 저를 그렇게 힘들게 한 걸까요?”
수행인은 웃으며 말했다.
“일반적인 이치에 맞진 않지만 아마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왜 그러는지 묻지는 않았는가?”
홍곡이 대답했다.
“당시 저는 마음이 매우 내키지 않아서 떠났습니다.”
도사가 그에게 물었다.
“내가 한 마디 물어보겠네, 그 처녀가 몹시 마음에 들었는가?”
그는 “예” 라고 말했다.
“그러면 잘됐네. 자네가 돌아가서 가족들에게 물어보면 알 것이다. 상대방이 무엇을 요구하든 자네는 동의해야 하네.”
도사는 재빨리 말했다. 홍곡은 혈기가 왕성했으므로 별 생각 없이 도사가 시키는 대로 했다.
도사가 그를 처녀의 집으로 돌려보냈을 때 처녀의 가족은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홍곡이 오는 것을 보고 매우 기뻐하며 그에게 같이 앉아 식사를 하자고 했다.
하지만 홍곡은 예의를 잘 알기에, 일반적인 상황에서 함부로 먹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가 물었다. “전에 서둘러 가느라 물어보지 못했는데 왜 그렇게 불합리한 요구를 했습니까?”
노인이 미소를 지었다.
“당신은 분명 내 친구를 만났을 겁니다. 그가 돌아가서 물어보라고 했지요, 그렇죠?”
홍곡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노인이 말했다.
“나의 그 동문 친구를 만날 기회가 있는 걸 보면 당신이 아직 우리와 인연이 있다는 뜻이오. 제가 왜 그 두 가지 불합리한 요구를 했는지 말해주겠소. 우리는 수행자 가족이기 때문에 내 딸을 취하려면 약간의 법력(法力)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와 조화를 이룰 수 없을 것입니다. 이것이 첫째요, 둘째는, 내 사부님이 말씀하시길, 내 딸이 어느 공자와 혼인의 인연이 있는데 이 인연은 창세주를 찾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이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사부님은 청혼하러 온 사람들에게 이 두 가지 난제를 제시하라고 했습니다. 능히 참여해 난관을 돌파할 수 있고 창세주를 찾을 수 있는 사람이 결국 딸과 혼인의 인연이 연결될 것입니다.”
홍곡은 활짝 깨달았다. 하지만 또 생각 끝에 말했다.
“창세주를 찾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당신 딸은 다른 처녀들과 어떤 다른 특징이 있습니까?”
그가 한 말의 뜻은 당신 딸이 이렇게 대가를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노인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아이는 다른 것은 없고 세상의 모든 불순(不純)한 요소를 해결할 수 있는 선(善)의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한번 시험해 보세요.”
그래서 홍곡은 아주 잔인한 생각을 이용해 처녀의 선의 힘을 시험해보았다. 처녀가 나와서 물에 젖은 두 눈으로 그를 자애롭게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의 머릿속에서 잔인하고 사악한 생각이 점차 녹아내렸고 잠시 후 그 생각은 완전히 사라졌다. 이제 그는 노인의 말을 정말로 믿었다.
헤어질 때 그는 노인의 가족에게 말했다.
“저는 반드시 창세주를 만나 반드시 그 두 가지를 얻겠습니다. 빈손으로 돌아오진 않겠습니다.”
이번에 창세주를 찾는 여정을 시작했을 때 그의 기분은 완전히 달라졌다. 전에는 그저 내가 좋아하는 여자를 찾기 위해 여행을 했는데 이번에는 여자의 집에서 원하는 신부의 예물 외에 더 성스러운 것은 창세주를 찾아 나서는 것이다.
이야기를 간단히 줄이자. 하남 정주(鄭州)에 도착했을 때 풍운(風雲 바람과 구름)은 쉽게 찾을 수 있었지만 어떻게 가지고 돌아갈 수 있는지가 문제였다. 그는 풍운을 보존할 방법을 찾기 위한 핑계로 이곳의 절과 도관을 다니며 창세주의 행방을 물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3개월을 돌아다닌 후 헛일로 판명되었다. 풍운을 보존하는 방법은 찾을 수 없었고 창세주에 대한 일도 알지 못했다.
반년이 흘렀는데 결과가 없었고, 절망에 빠져 황하를 따라 내려가 산동성 태산 기슭까지 걸어갔다. 이때 맨발의 아주 특별한 남자를 만났는데 어깨에 짊어진 짐이 무거워 보였다. 하지만 그는 나는 듯이 걸어 다녔다. 홍곡은 무술가 출신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심오한 무공을 가진 사람임을 알아볼 수 있었다.
이렇게 생각한 그는 앞으로 나아가서 그에게 말을 걸며 창세주께서 어디에서 나타날 것인지 물었다. 그 남자는 이 말을 듣더니 짐을 내려놓고는 “자네가 창세주를 볼 수 있으려면 근기와 오성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렇게 장대로 세 번 때려도 전혀 원망하지 않으면 내가 알려주겠다.”라고 했다.
홍곡은 생각했다.
‘이게 뭐 어렵겠는가?’
그래서 그는 그곳에서 두들겨 맞았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사용했다) 처음에 장대가 그의 왼쪽 어깨를 쳤다. 그는 상대가 힘이 매우 강해서 더 견디지 못할 것 같이 느꼈다.
그는 온 몸의 힘을 다해 방어했다. 하지만 두 번째 때렸을 때 예상외로 매우 가벼웠다. 세 번째는 장대가 그에게서 한척 정도 떨어진 곳에 정지하더니 움직이지 않았다. 이런 상황을 본 홍곡은 고개를 돌려 이 사람을 쳐다보았는데,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웃으면서 그를 바라보았다.
한참 동안 장대가 떨어지지 않는 것을 보자 홍곡은 불안해하며 주도적으로 장대를 향해 부딪치려 했다. 그것으로 세 번 맞은 것으로 셈하려고 했다. 그 결과, 그가 어떻게 해도 장대는 항상 그에게서 약 한척 정도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부딪힐 수 없었다. 그가 급할수록 더 닿지 않았다.
한참이 지나 그는 숨을 헐떡였다. 이때 그는 마음에 약간의 증오심을 느꼈고, 이 사람이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것 같다고 느꼈다. 그러다 갑자기 선한 힘으로 가득 찬 처녀의 눈빛이 떠 올랐고, 조금 떠오른 원한이 즉시 완전히 사라졌다.
그의 이런 생각이 사라졌을 때, 장대가 아래로 내려와서 보통의 힘으로 때렸는데 그는 준비가 없었기에 단번에 비틀거렸다. 이때 그들은 함께 웃었다.
그 사람은 장대를 거두고는 말했다.
“나는 인연 있는 사람을 찾기 위해 여기에 온 창세주의 사자입니다. 당신의 오성이 좋으니 즉시 당신을 데려가 창세주를 뵙도록 하겠습니다.”
말을 마친 후 그는 홍곡을 황하 해구(海口)로 데려갔고 그들은 이곳에서 창세주를 만났다. 창세주를 만날 때 황하 근원의 그 여신도 홍곡을 만나러 왔다.
창세주께서 자비롭게 말씀하셨다.
“장래에 내가 대법을 널리 전하기 위해 인간세계로 갈 것이다. 자네와 금생에 자네 아내는 장래에 법을 얻을 것이지만 당신들은 서로 좀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 이것은 별 문제가 아니다. 자네는 그 때가 되면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홍곡이 말했다.
“그럼 …”
창세주는 미소를 지으며 수면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러자 바다의 신이 활어를 손에 들고 나왔다. 창세주께서 “이걸 가져가거라!”라고 말한 후 창세주 및 바다의 신과 황하 근원의 여신이 모두 사라졌다.
홍곡은 좀 아쉽긴 했지만 금생에 창세주를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정말 큰 인연이었다! 그래서 정주로 돌아가서 그는 하루 종일 정주의 풍운을 가져갈 수 있을까 방법에 대해 생각했다. 어느 날 그는 길거리에서 간판을 바꾸는 가게를 보았다. 교체된 간판에는 정주풍운(鄭州風雲 또 다른 글자도 있었다)이라는 몇 글자가 있었다.
그가 이곳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궁금해, 들어가서 물어보니 이곳이 무술관임을 알았다. 그는 노인이 원하는 것이 ‘정주풍운’이란 이 몇 글자인지 아닌지 궁금해 하고 있었다. 이때 그 노인의 동문 친구가 나타나더니 홍곡에게 포대를 주면서 그에게 낡은 편액과 활어를 포대에 넣어 집에 가져가면 된다고 했다.
이야기를 줄이자. 홍곡이 이것들을 가지고 돌아와 그 과정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말하자 처녀의 가족은 당연히 매우 기뻐했다. 홍곡이 물고기를 꺼냈을 때 물고기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도 죽지 않았고 반대로 훨씬 더 커져 있었다.
물고기는 또 입을 열어 말했다.
“내가 몇 년 전에 해신(海神)에게 황하(黃河)에 가서 좀 돌아다니고 싶다고 했어요. 당신이 나를 찾는 기회에 여기 와서 한 번 보려고 했는데 꽤 좋군요. 저는 전에 여기 황하에서 자랐고 나중에 놀기를 좋아하여 바다가 어떤지 반드시 보고 싶었지만 바다에 도착했을 때 다른 신들이 어디든 규칙이 있다고 하면서 내가 돌아가기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다시 데려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연은 이제 끝났으니 저를 황하 물속에 넣어 보내주시면 근원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무슨 일이 있는지 봐야겠어요.”
홍곡은 당연히 그것을 황하에 넣어주었다.
홍곡이 돌아와 그 수행자가 준 포대를 열자 ‘정주풍운’이란 문구가 적힌 편액이 드러났다. 처녀의 아버지는 고개를 흔들며 자신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자 뜻밖에도 포대가 편액을 말아서 공중으로 날리더니 편액이 하늘에 걸렸다. 원래 맑은 하늘에 검은 구름이 나타나고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처녀의 아버지는 여전히 고개를 저었다. 검은 구름 속에 정주라는 글자가 나타났고, 그뿐만 아니라 정주라는 간판이 있는 건축물의 영상이 공중에 나타났고 바람은 여전히 부드럽게 불고 있었다. 이제야 소녀의 아버지는 인정했으며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이건 분명 내 친구가 행한 선행일 것이다.”
이제 홍곡이 두 가지 ‘예물’을 준비했고 또 창세주와 인연이 이어졌으므로, 노인은 더 할 말이 없어서 딸을 결혼시켰다.
처녀가 홍곡에게 시집온 후 얼마 안 되어 홍곡은 한가지 문제를 발견했다. 처녀의 눈을 다시 보니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만큼 위력이 강하지 않았다. 아내에게 이유를 물어보자 그의 아내의 대답은 이랬다.
“전에 그렇게 큰 힘을 사용한 것은 당신에게 제 상태를 알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제 저는 당신의 아내가 되고 싶기 때문에 너무 많은 힘을 사용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면 당신이 나쁜 생각을 고치거나 억제하지 않고도 수련을 잘 할 텐데 그러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금생에 홍곡은 여자로 환생했고 그 처녀와 마찬가지로 이미 모두 법을 얻었다.
이것은 다음과 같았다.
혼인의 인연을 찾아 강변에 서니
맘에 드는 여인의 부친이 어려움을 주네
황하를 따라 고생스럽게 찾아다니다
오늘 인연이 모여 소원을 이뤘구나
爲尋姻緣河邊站
心儀女孩父爲難
沿河下走苦追尋
緣聚今朝了期盼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62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