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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주사의 득과 실

통윤

2002년 9월에 발행된 《Modern Drug Discovery》에는, 백신이 비록 몇몇 치명적인 질병을 막는데 도움이 되긴 하지만 많은 부모와 아이들이 백신의 부작용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모순적인 상황을 다룬 기사가 실렸다.

미국의 경우 신생아 예방주사는 의무적이다. 종교적인 이유로 면제를 인정하는 몇몇 주를 제외하면 모든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예방주사를 접종해야한다. 만일 예방주사를 접종하지 않으면 모든 공립학교와 대부분의 사립학교에서 아이의 입학을 거부할 수도 있다. 최신 예방주사 백서에 의하면 미국에서 5개월 미만의 영아들은 서로 다른 5종류의 백신을 맞아야 하는데 한 백신 당 2번씩 맞아야 하므로 이 기간동안 10번의 주사를 맞아야만 한다. 또한 2세까지 7개의 백신을 추가적으로 접종한다.
이 백신들이 예방하고자 하는 11개 주요 질환은 B형 간염, 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 유행성 독감 B형, 소아마비, 홍역, 볼거리, 풍진, 수두, 폐렴 등이다.

백신의 발전은 몇몇 치명적인 질병들–파상풍, 디프테리아, 홍역, 수두–의 발생율을 줄이는데 큰 기여를 했다. 그러나 1970년대 중반이후 점점 많은 부작용들이 보고되고 있다. 사람들은 이제 백신의 안전성 문제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부작용 중에는 DPT(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 백신) 접종 후에 생기는 신경손상도 포함된다. 1986년 미국연방의회는 의사들이 부모들에게 아이가 맞을 백신의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인 효과를 모두 알려야 한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또한 의사는 백신 부작용이 발견되는 즉시 보고할 의무를 가진다고 규정하였다.

백신의 부작용에 관한 보고는 점점 많이 축적되고 있다. 1998년 《Lancet》이라는 유명한 저널에 실린 기사에서 영국의 과학자 앤드류 웨이크필드는 MMR(홍역, 볼거리, 풍진)백신의 접종이 자폐(autism)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어떤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가 백신을 맞은 후에 자폐증상을 보인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수년간의 논쟁이 있었지만 아직까지 확증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연구에 의하면 생산과정에 문제가 있는 백신은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을 유발하여 신경계통에 손상을 줄 수도 있음을 밝혀내었다. 게다가 백신과 항생제를 같이 투여하는 경우 수은이 검출될 수도 있는데 이것이 아이들에게 입힐 손상은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다.

백신의 부작용이 드러나는 반면에, 과학자들은 새로운 백신의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예를 들어 매년 말라리아에 걸리는 인구는 세계적으로 3억에서 5억에 달하는데 이 중 백만 명이 사망에 이른다. 그러나 말라리아 백신을 찾으려는 노력은 아직껏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2002년 10월 초 발행된 《Nature》에는 말라리아의 병원균인 Plasmodium falciparum(말라리아 원충)의 염기서열이 밝혀졌고 《Science》에서는 원충의 숙주인 모기의 염기서열을 밝혀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사실에 흥분하고 있지만 로이터통신에 의하면 일부 백신학자들은 백신개발까지는 적어도 수 십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말라리아 원충의 유전자는 변이가 심하기 때문이다.

말라리아 백신의 연구책임자이자 소아과의사인 라비노비치 박사는 “이 두 가지 발견은 사실 우리 연구와는 별 상관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아직도 게놈정보와 백신연구사이의 연관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죠. Plasmodium falciparum은 대단히 복잡하고 변이가 심하여 연구가 아주 어렵습니다.”라고 하였다. 라비노비치 박사는 전에 spf66이라고 불리는 백신을 개발한 적이 있는데 처음에는 아주 희망적이었으나 결국은 실망으로 끝난 적이 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그러나 둘 다를 이루기는 아주 어렵다. 과학이 진보함에 따라 사람들은 과학이 질병을 치료하여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고 믿게되었으며 백신의 발견과 발달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희망을 주었다. 주사 몇 방이면 치명적인 감염질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줄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백신 개발의 어려움과 백신의 부작용은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 왜 어떤 사람들은 병 때문에 약을 먹어야만 하고 누구는 먹지 않아도 되는 걸까? “라는 오래된 질문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pureinsight.org./pi/articles/2002/12/30/1290p.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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