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회기실 : 천부장가 (3)
작자 / 남옥설아(藍玉雪兒)
[정견망]
처음 마난을 만나다
칠보영롱과 연꽃 여부처는 함께 내려오며 삼계와 어느 정도 가까운 곳에 내려왔을 때 뼈에 사무칠만한 마난(魔難)을 겪었다.
당시 그곳에는 이미 우주 초기와 비교해 패괴(敗壞)가 심했는데, 각종각양의 많은 생명 사이에 은혜와 원한이 매우 심하게 표현되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들이 그 층에 도달했을 때 자연히 이런 일부 있지 말아야 할 마난을 만나게 된 것이다.
내 기억에, 그날 한 분의 거대한 신이 그곳에서 설법을 하는데 그들이 부근에서 법을 듣고 있었다. 이 때 하나의 거무칙칙하고 패괴한 생명이 뛰어 들어와 손으로 칠보영롱의 옷자락(정확히는 가사(袈裟)라고 한다)을 잡았다. 때문에 연꽃 여부처의 앞에 있던 탁자 위의(매 하나의 신 앞에는 탁자가 하나있고 그 위에 공양 드리는 과일이 있다) 과일이 바닥에 떨어지게 되었으며, 그로 인해 그 신의 설법을 교란하게 되었다.
그러자 호법신이 나서서 막으며 그 패괴된 생명을 잡고는 동시에 칠보영롱과 연화부처도 그 신 앞으로 데리고 갔다. 그 신은 엄숙하게 말했다. “그 나쁜 생명을 없애라. 왜냐하면, 그것이 나의 설법을 일부러 방해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칠보영롱과 연화부처는 과위를 자르고 중생으로 떨어뜨려라. 기앵산(奇櫻山―그 층차의 커다란 산인데 매우 특이한 앵두나무가 자라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에 가두어 처분을 기다리게 하라. 왜냐하면, 그들은 자기의 옷과 공물을 보호하지 못했기 때문에 직위를 잃은 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순간적으로 중생으로 변해버렸고, 몇 명의 천신인 호법신에 의해 그 기앵산 동굴에 갇혔다. 이 동굴은 각종 보기 나쁜 장면을 연화해 낼 수 있고, 각종 좋지 않은 소리를 내보낼 수 있다. 칠보영롱과 연화부처는 하루 종일 이렇게 시달리고 시달렸다.
한 번은 연화부처가 혼잣말로 말하기를, “우리가 내려온 것은 주불(主佛)을 찾기 위해서이며, 온갖 어려움을 겪어야 함을 안다. 하지만 뜻밖에 만난 이런 저층차는 이렇게 부패하고 더럽구나!”
칠보영롱이 위로했다. “아래는 아마 더욱 더러운 곳일 거야. 주불께서 우주대법을 널리 전하실 때 누가 우리를 함께 내려가게 해, 괴멸(壞滅)의 순간에 우리의 중생을 구도할 수 있게 할까!”
“그렇게 말하니 내 마음이 좀 위안이 되는군.” 하며 여부처가 힘없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
이 때, 하늘에서 갑자기 사람 같지 않은 사악한 생명이 손에 책상 같은 것을 들고 곧장 칠보영롱과 연꽃부처 앞으로 달려왔다. 칠보영롱과 연꽃부처는 이미 중생으로 변했기 때문에 그리 큰 능력이 없는데다가 또 몸이 갇혀 있었으니 말할 나위가 없었다. 그 사악한 생명은 그들을 몇 번 칼로 찔러 순식간에 피가 바닥에 홍건하게 되었다.
그 고통의 느낌은 정말 표현할 수 없었다. 사악은 자기의 화를 실컷 발설하고는 곧 도망가 버렸다. 이 시각 연꽃여부처는 눈물을 머금고 말했다.
“설마 우리가 주불을 뵙지도 못하고 이곳에서 생명이 끝나는 것은 아닐까?”
칠보영롱이 말했다. “우리는 최후의 일을 완성하지 못했다. 우리의 생사는 작은 일이지만 우리 천체의 중생은 어떻게 구하지?”
바로 이 시각, 그곳의 일체는 마치 응고된 것 같았다. 모든 음성이 정지된 것 같고, 시방(十方) 일체의 신이 모두 눈을 꼼짝도 않고 그들의 거동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들은 문득 머리 위로 두 손을 합장하며 흥건하게 고인 피 위에 두 무릎을 꿇은 채 눈물을 머금고 마지막 힘을 내어 말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는 반드시 인간 세상에 도달할 것이며, 주불께서 직접 도를 전하시는 때를 기다려 우리 천체의 천지창생을 구할 것이다. 이 소원은 바꾸지 못하며 천지가 증명할 것이다!”
이런 서원을 다 마치자 그들의 눈물은 바다가 되고, 선혈은 바위로 되더니, 이 기앵산이 갑자기 갈라졌다. 순식간에 그들은 그곳을 벗어나 삼계로 들어와서 윤회를 시작했다.
바로 이러했다 :
온갖 고난 다 겪어도 소원은 변하지 않고
모진 비바람에도 법을 위해서 왔으니
시종여일 창생을 마음속에 품었구나
한 마음으로 내려가 배회하지 말지어다
曆盡苦難願不改
風雨艱辛爲法來
心懷蒼生終如一
同心下走莫徘徊!
-계속-
빌표시간 : 2011년 2월 27일
정견문장 : http://www.zhengjian.org/zj/articles/2011/2/27/7223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