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简体 | 正體 | English | Vietnamese

윤회 이야기: 힘들게 법을 찾다 (1) – 속세를 떠돌다

작자/대륙대법제자

【정견망】

머리글

이번 생에 대법을 만난 생명으로서 전생 혹은 몇 생 전에 이런 저런 법을 찾는 과정을 겪었다. 이는 오직 이번에 대법을 만나 법을 얻기 위함이었다.

일생 혹은 몇 생에 걸쳐 법을 찾기 위한 긴 노정을 회상하는 것은 우리가 금생에 얻은 쉽지 않았던 수련의 기연을 더 소중히 여기고 진정으로 수련을 잘하게 하기 위함이다.

본문은 시리즈 문장이다.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주인공이 전생에 법을 찾는 어려운 과정을 기록했다. 이 인물들은 금생에 각기 다른 종족과 민족, 지역에 있다. 이번에 나는 특정 경험에서 확대하는 식으로 시리즈를 완성하고자 한다. 그들이 전생 혹은 몇 생에서 법을 찾으러 다닌 경험은 어떤 것은 꽤 기이하고 심지어 아무나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독자들은 한 가지 문제에 주의하기 바란다. 본문은 비록 다큐 형식으로 쓰지만 필경은 우리 과거의 일이다. 그 과거의 일은 모두 구우주의 생명이 안배한 것으로 근본적으로 신우주의 순정한 표준에 도달하지 못한다. 그래서 이 자리를 빌려 수련인들은 그것을 중하게 보지 말도록 당부하는 바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구세력의 안배에 좌우될 수 있다. 다만 이것을 이야기로 간주하면 그만이다. 그 정신을 취해 오늘날 법을 얻기 위해 과거에 수많은 고생을 겪고 큰 굴욕을 당해 만고에 만나기 어려운 대법을 얻었으니 그럼 잘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개인적으로 윤회 문장의 근본적인 뜻은 생명이 법을 위해 왔다는 주제를 부각하려는 것이다. 이것으로부터 생명이 법을 찾고 사부와 연을 맺는 것으로 파생되고 생명간에 연을 맺어 금생에 공동 노력하기 위함이다.

또 우선 설명하려는 한 가지는 이 시리즈의 주인공들을 금생의 나는 한번도 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층차와 능력, 지혜에 한계가 있으니 표현과정에 분명 국한성과 착오가 있을 수 있다. 독자 여러분들이 지적해주기 바란다. 미리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1) 속세를 떠돌다

나는 다른 수련인이 내게 하는 말을 들었다. 본문 중의 주인공은 금생에 가정에 마난이 매우 많았다. 그녀의 남편과 아들이 그녀의 수련을 많이 방해했다. 그녀는 가끔 매우 곤혹스럽고 힘들었다. 그녀는 수련 중에서 어떻게 남편과 아들의 교란을 대응할지 이것은 수련 체험의 범주인데 여기서는 많이 말하지 않겠다. 여기서는 그저 그녀가 종전에 대법을 찾기 위해 어떤 경력을 겪었는가를 언급할 뿐이다.

청나라 말기의 일이다. 그녀는 어느 유명한 중의(中醫) 집안의 딸로 태어났다. 부모님은 모두 의술을 행했다. 집안은 아주 부유한 편이었다. 그녀 위로는 3살 많은 오빠가 있었다. 그녀가 8살일 때 부모는 갑자기 그녀가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을 보았다. 그 뿐 아니라 머리에 두창(부스럼)이 나고 늘 고름이 흘렀다. 부모는 의술이 고명했지만 온갖 방법을 써보아도 낫지 않았다. 할 수 없이 부모는 딸을 데리고 인근의 명의를 찾아갔다. 하지만 명의가 보고나서도 아이의 병이 매우 이상해서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나중에 의원을 찾는 도중에 어느 절에서 쉬고 있었다. 절의 주지가 와보더니 온 얼굴에 근심이 가득한 채 말했다. “이 아이의 병은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심지어 몇 생까지 연루됩니다.”

부모님은 주지 스님의 말에 깊은 뜻이 있는 것 같아 얼른 다그쳐물었다. “고승께선 제 딸의 부스럼이 왜 났는지 아신단 말씀입니까?” 노승은 “저도 투철하게 보지는 못해서 확실히 말하진 못합니다. 만약 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면 아이는 장래 ‘베’를 팔며 두창을 치료할 수 있을 겁니다. 만약 만나지 못하면 그건 아이의 목숨이 위태해질 뿐 아니라 장차 후세까지 연루됩니다.” 부친은 그 말을 듣고 궁금하여 의심이 생겼다. 스님에게 계속 상세히 알려 달라고 했다. 하지만 승려는 더 이상 거들떠보지도 않고 천천히 후당으로 걸어가 버렸다.

남편의 실망한 눈빛을 본 모친은 얼른 이렇게 권했다. “스님이 아이에게 장차 기회가 있어 두창을 고칠 수 있다고 하지 않았어요!” 부친은 중얼거렸다 “베를 팔아 두창을 치료한다는 이건 도무지 어떤 치료 방법이지? 내가 오래 살아서 그 고승의 말이 옳은 지 볼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절에서 돌아온 후 아이의 두창은 조금 완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늘 발병했다. 머리카락은 점점 빠져 완전히 대머리가 되었다. 식구들은 마음이 급해졌으나 무슨 좋은 방법을 생각해낼 수 없었다.

아이가 12살 되던 해 부친은 한 관리의 첩을 치료하다 모함을 당했다 (정실부인이 질투 때문에 탕약에 독을 넣어 첩을 사망하게 했는데 부친이 모함을 당한 것) 부친은 감옥에 갇혀 시달리다 죽음에 이르렀다. 모친은 나중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의 유일한 혈육이었던 오빠 역시 먼 친척이 데리고 가버렸다. 하지만 그녀는 두창 때문에 아무도 데려가거나 도와주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친척 어른들은 부모님이 사망하자 재산을 모두 나눠가졌다. 어린 아이는 사방으로 구걸하며 떠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헐벗고 배불리 먹지 못하는 비참한 날의 연속이었다.

어느 날 그녀가 찬바람 속에 하루 종일 걸었으며 먹을 것을 조금도 얻지 못했다. 황혼 무렵에 너무 피곤하여 어느 마을 입구의 짚더미 위에 누워 쉬었다. 정신이 혼미한 중에 한 가닥 밥냄새를 맡고 무의식적으로 눈을 떠보니 키 크고 몸이 퉁퉁한 아저씨가 밥을 한그릇을 들고 미소지으며 쳐다보고 있었다.

아이는 일어나 밥그릇을 잡으려했다. 하지만 아저씨는 여전히 희희 웃기만 하며 밥그릇을 들고 천천히 동쪽으로 걸었다. 아이도 아저씨를 따라 걸어갔다. 멀지 않은 곳에 청기와 집을 보았는데 아저씨는 그곳으로 들어가 대청 중앙에 앉았다. 그녀도 따라 갔다. 거기서 그녀는 자기와 나이가 비슷한 세 아이를 보았는데 그녀들이 입은 것은 비록 화려하지 않지만 매우 단정했다.

그녀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아저씨는 한 아이에게 따뜻한 물을 가져오라 하여 세수를 시켰다. 그 후 또 몇 가지 간단한 반찬을 가져와서 밥과 함께 먹게 해주었다.

다 먹은 후 아저씨는 또 깨끗한 옷을 꺼내어 갈아입히고 세 아이에게 그녀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 쉬게 했다.

여기서 세 아이들과 며칠 지내는 동안 그녀는 아저씨가 무술을 하는 매우 착한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 세 여자아이들도 고아였는데 차례대로 그가 거두어 기른 것이다. 그녀들은 아저씨가 무술능력이 있음을 알고 스승으로 모시려 했으나 허락받지 못했다. 하지만 또 특별한 여자아이가 와야만 그녀들에게 무술을 가르칠 수 있다고 말했다.

세 아이는 그녀의 머리에 두창을 보고는 바로 “특별한 여자아이”가 온 것을 알았다. 마침내 그녀들은 무술을 배울 수 있었다. 때문에 아이들은 그녀를 아주 잘 대해주었다.

며칠 후 그녀가 기본적으로 그곳 생활에 적응했을 때 아저씨는 그 네 명에게 무술을 가르치지 시작했는데 때로는 아저씨의 사매도 자주 와서 도왔다.

그녀들의 나이가 어렸기에 먼저 수행기초의 공부를 가르쳤는데 주로 내가공 범주의 것이었다.

16살이 되던 어느 날 사부와 사매가 아이들을 오라고 하더니 말했다. 머리에 두창이 난 아이는 과거세에 상계(上界)에서 법기(法器)를 잘못 깨트려 신의 머리를 치게 되어 악연을 지었다. 때문에 금생에 인간세상에서 두창으로 빚을 갚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아이는 장래 인간세상에 와서 만고에 만나기 어려우며 출가할 필요 없이 수행할 수 있는 대법을 전할 각자와 인연이 있다. 나는 이 인연을 보고 이 아이를 이곳에 오게 하여 수행의 기초를 약간 도왔다고 했다. 장래 만고에 만나기 어려운 대각자를 만날 수 있게 하려는 것인데 가장 좋기는 금생에 찾아 인연을 맺어 장래 인연의 끈을 매우 단단히 하는 것이다.

하고는 상자 속에서 베를 한 묶음 꺼내어 일부분을 열더니 아이들에게 보여주었다. 이 천에는 매 일정 간격마다 한 무리의 새, 짐승 혹은 인물의 경치, 정자, 절 등이 있었다. 다 합해 10폭이었는데 매 폭마다 그림의 크기도 달랐다.

아이들의 이해 못하는 눈빛을 보고 사부는 웃으며 이 그림이 있는 천을 두창이 있는 아이에게 주며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이제부터 이 베를 가지고 진정으로 이 화폭의 뜻을 알아보는 사람 10명을 찾아라. 그렇게 함으로써 장차 인간세상에 와서 대법을 전할 각자가 어디에 태어날 지 알아보고 그와 인연을 맺어라. 너의 두창은 그 과정에서 점점 호전될 것이며 마침내 나을 것이다.

말을 마치고 그 사부는 나머지 세 아이들에게 고개를 돌려 말했다. “너희들은 금생에 아직 속세와 인연이 다하지 않았다. 나도 너희들을 하나하나 세상에 돌려보낼 테니 속세의 인연을 마쳐라.”

세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저희도 장차 만고에 만나기 어려운 그 대법을 얻고 싶습니다. 저희도 이번 생에 그 대법 각자와 인연을 맺고 싶습니다.” 그러자 사매가 옆에서 미소 지으며 말했다. “너희들은 걱정마라. 연분이 반드시 너희들에게 닿도록 해주겠다. 다만 그 형식이 두창이 있는 아이와 다를 뿐이다.” “그럼 안심하겠습니다.” 아이들이 말했다.

사부와 헤어질 시간이 되어 사부는 네 아이들에게 각자 필요한 것을 준비해주고 일일이 세상으로 돌려보냈다.

다른 세 아이의 일은 언급하지 말고 두창이 있는 아이 이야기로 돌아가자.

그녀가 처녀가 되어 다시 세상에 나왔을 때 처음에는 적응이 아주 어려웠다. 당시 시국이 매우 혼란하여 각지에 천재인화가 많았다. 어디에 가서 그림의 뜻을 아는 사람을 찾는가? 또한 사람들이 그녀의 머리에 두창이 난데다 대머리인 것을 보고 다가오지 않고 겁을 내며 피했다. 누가 감히 그녀와 천의 그림에 대해 이야기 하겠는가?

당시 마침 가을이었는데 머리에 짚으로 만든 갓을 만들어 썼다. 시원하기도 하고 두창과 대머리를 가리기 좋았다.

한번 매우 피곤하여 어느 큰 산아래의 객잔에서 휴식할 때의 일이다. 그녀는 주인에게 부근 산에 그림의 뜻을 알아볼 수 있는 고인이 있는 지 물어보았다. 주인은 그 말을 듣고 흥미가 나서 얼른 달려와서 말했다. “숨기지 않고 말해드리죠, 우리 객잔의 점원의 외삼촌이 출가한 지 수십년 되는 도장(도사)입니다. 그는 무슨 일이든 거의 다 알며 무릇 우리 부근의 사람들이 무슨 일을 물으면 다 대답할 수 있고 나중에 보면 그 말이 다 옳았습니다.” 그 말에 그녀는 매우 기뻐 얼른 말했다. “언제 그분을 모시고 오실 수 있는지요, 가르침을 부탁하고 싶습니다.” 이 말에 주인은 난색을 표시했다. “다만 최근에 도장은 친구를 만나러 나갔다는데 언제 돌아오실지는 모릅니다.” 그녀는 웃었다. “괜찮습니다. 저는 여기에 며칠 더 있으면 되지요.” 주인는 매우 기뻐했고 그녀도 이곳에 며칠 머물렀다.

이렇게 머문 게 약 2,3달이 되었다. 이 기간 동안 태풍과 대홍수가 발생했다. 태풍이나 홍수가 습격해올 때 그녀는 하늘을 향해 말했다. “제가 장차 만고에 만나기 어려운 대법을 얻기 위해 간난신고를 두려워하지 않고 이 속세에 와서 찾고 있는데 현재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아직 죽을 때가 아닌데 저를 불쌍히 여겨주세요!” 그녀가 마음속에서 이런 생각이 나왔을 때 태풍이나 홍수는 아무 탈 없이 다 물러갔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이 매우 기뻐하며 도장이 돌아와 현재 산에 있다고 알려주었다. “다만 ……” “뭐예요? 제가 지금 달려가지요, 어디로 가면 되는지 알려주세요.” 그녀는 주인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도장을 보고 싶어 말했다.

주인은 그녀가 이렇게 긴박한 것을 보고 원래 하려던 말을 삼키고는 도장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그녀는 말을 듣자마자 얼른 길에 올랐다.

그녀가 가시밭길을 헤치며 산정에 도달했을 때 먼 곳에 초가집이 하나 보였다. 필시 도장이 살고 있는 곳이리라. 그러나 가까이 가자 그녀가 있는 곳과 도장의 초가 사이에는 매우 깊은 개천이 있었다. 옆에는 손가락 굵기의 대나무만 자라고 있었다.

그녀는 어쨌든 사부와 내가공을 4년간 배웠다. 비록 기초적인 공부였지만 일부 수행인이 다른 사람을 고험할 때 고의로 난관을 설치하므로 그녀는 대충 무슨 뜻인지 알았다.

그녀는 곧장 경건하게 땅에 꿇어 앉아 큰 소리로 말했다. “저는 어른께서 많은 일을 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온 것은 부탁드릴 일이 있어서입니다. 제발 한번 만나 뵈었으면 합니다.”

초가에서 목소리만 들렸다. “그럼 네가 대나무를 따라서 넘어오너라.”

그녀는 그 말에 기뻐하며 대나무를 따라 도랑을 펄쩍 뛰어넘었다. 원래 대나무가 그녀의 몸무게를 견딜 것인지, 깊은 개천으로 떨어질지 아닐지 생각하지 않았다. 반대편 언덕에 도달하자 도인은 웃으며 초가집에서 나왔다. 그녀는 얼른 예의를 갖추고 두루마리 베를 풀었다. 첫 번째 그림이 펼쳐지자 그 위에는 네 필의 말이 달빛 아래 달리는 그림이 나타났다.

도인은 넋을 잃고 한참 보더니 말했다. “이제 알겠네, 이는 밤과 낮이 같이 한다는 뜻이며 중도에 그만두지 않는다는 뜻이야.” 이때 네 필의 말이 살아 있는 것 같았고 움직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히힝하는 소리도 내었다. 그녀는 이 말이 옳다는 것을 알았다. 이 그림을 잘라서 도인에게 주었다. 그리고는 물었다. “장차 대법을 전할 각자가 어디에 태어날 지 아십니까?” 도인은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겠네. 우리 스승님의 사저에게 여쭤보거라. 그녀는 여기서 팔천 리 떨어진 돈황에 계시지.”

그녀가 몸을 돌려 떠나려 할 때 도인이 보충 설명을 했다. “가는 길에 그 그림을 알아볼 수 있는 몇 사람을 만날 것이다. 네가 이렇게 하는 것 자체가 그들과 인연을 맺는 방식이다. 금생 또는 장래 네가 정말 인간세상에서 대법을 전하는 각자를 만난다면 이 한폭 그림과의 인연을 잊지 말거라. 또 반드시 이들에게 한마디, 절대 기억하시오 절대 기억하시오 하는 말을 알려주거라.”

그녀는 이 말을 듣고 도인의 당부를 승낙했다. 얼른 절을 하고 산아래로 내려가 돈황으로 달려갔다. 가는 길에 줄곧 얼마나 고생을 겪었을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그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한다.

돈황에 도착한 후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물어보았다. 마침내 돈황 교외 아주 후미진 곳에 어느 도인 할머니가 있다는 말을 듣고 그녀는 바로 자신이 찾던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곳에 가서 물어보니 사람들이 그 할머니가 막 삼일 전에 좌화(坐化)했다고 했다. 그녀가 실망하고 있을 때 도고의 제자가 말했다. 스승님이 좌화하기 전에 어떤 사람이 자기가 떠난 후 그림을 보여주러 올텐데 그 그림의 뜻은 모든 새가 지저귀는 것이며 인류에게 장차 인간에 경천동지할 큰 사건이 일어난다는 뜻이라고 했다. 그녀가 그림을 꺼내어 전개하니 그 위에는 네 마리 새가 하늘을 향해 지저귀는 모습이었다. 이때 몇 마리 새의 털이 마치 움직이는 듯 했다. 그녀는 그 그림을 잘라 도고의 제자에게 주었다.

그녀는 도고의 제자에게 장차 인간세상에 법을 전할 각자가 어디에 태어날 지 물어보았다. 하지만 제자는 그런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도고의 제자는 그녀가 찾아오기 쉽지 않은 것을 알고 약간의 은자를 주고 하룻밤 묵게한 다음 떠나게 했다. 그녀도 유감의 마음을 가지고 떠났다.

그녀가 모래밭 길을 천천히 걸어갈 때 길가는 사람들의 말이 생각났다. 먼 곳 천산 깊은 곳에 어느 고인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천산으로 찾아가 보기로 했다.

그곳에서 어느 고인을 만났다. 그녀는 세 번째 화폭을 알아보았다. (그림에는 몇 개의 깃털이 있었다) 인생의 일체는 털처럼 가볍다. 신의 역량에 비하면 너무나 부족하다. 그 고인 역시 장래 인간세상에 와서 법을 전할 각자를 찾고 있었다. 또 이곳에 사실 각종 능력이 있는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다고 했다. 또 지혜와 능력이 있는 사람은 다 심산유곡에만 숨어 있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이때 그녀의 두창은 이미 반쯤 나아 있었다. 얼마 후 그녀는 주점에서 한 상인을 만났다. 그는 네 번째 그림의 뜻을 알아보았다. (그림에는 5마리 신수神獸 – 기린, 사자, 코끼리, 용, 봉이 그려져 있었다) 그림은 천상에서 인간보다 더 능력이 있는 사물을 가리킨 것이었다.

어느 비바람 치는 밤 그녀는 대장장이 집에 유숙했는데 그 집 딸이 5번째 그림의 내포를 알아보았다. (농민 차림의 한 사람이 밭을 가는 그림) 일을 하는데 노력해야 비로소 수확이 있다는 뜻. 또한 방법을 알아야 한다는 뜻이었다.

이렇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중원으로 돌아왔고 이미 나이가 30이 되었다. 장래 법을 전할 대각자를 찾는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므로 낙담하지 않았다. 이미 5폭의 그림을 해독했으니 더 계속해 나가면 반드시 대각자와 연분이 닿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중원의 어느 비단가게에서 주인이 그녀가 안고 있는 두루말이를 보고 보통의 베가 아님을 알았다. 그걸 좀 보여달라고 했다. 그녀가 펼치자(앞의 5폭은 모두 알아주는 사람에게 잘라 주었는데 어떤 사람은 그녀에게 여비로 주기도 하고 팔아도 되며 주어도 된다고 했다) 그 위에는 한 폭의 거리 장면이 나타났다. 점포, 여관 또 몇 사람이 있는데 한사람은 땅에 누워 있고 옆에 있는 사람은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지나가고 있었다. 가게 주인은 한참 읊조리더니 마침내 깨달았다.

세간의 시끌벅적한 것, 번화함은 모두 눈앞의 연기처럼 사라진다. 사람이 죽으면 아무리 좋은 것도(친구나 향수하는 것 등) 다 버리고 떠나야 한다. 이 주인이 말을 한 후 누워있는 그 사람이 눈을 희미하게 뜨더니 또 감았다. 이러기를 몇 차례 했다. 그녀는 이 폭의 그림을 잘라 비단가게 주인에게 주었다.

가게 주인은 돈이 많았고 이 폭의 그림에서 계시를 받았으므로 그녀에게 큰 돈을 주었다. 이래서 그녀는 앞으로 배고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

한번은 그녀가 작은 숲속에 도착했을 때 우연히 조그만 일 때문에 죽으려던 사람을 만났다. 그녀가 몇 마디 위로를 건네자 그는 죽을 생각을 버렸다. 그는 그녀더러 왜 여기에 오게 되었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자초지종을 말해주었다.

그 사람은 호기심이 일어나서 그림을 보고 싶어 했다. 그녀는 거절하지 않고 7번 째 화폭을 펼쳤다. 간단히 지은 집에서 밥 짓는 연기가 나고 어린아이가 연을 가지고 노는 그림이었다. 그 사람은 한참동안 보았는데 이유를 알지 못했다. 그러나 그녀가 그림을 말던 순간 그 사람이 갑자기 말했다. “아이가 연을 가지고 노는 것은 순풍이며 이 그림의 뜻은 일체는 그것의 안배가 있다는 것이며 하늘의 뜻을 따라야 시원하게 놀 수 있고 편안히 지낼 수 있다는 뜻이오!” 말을 마치자 그림이 베에서 벗어나 떠나려는 것처럼 보였다. 그녀는 역시 이 그림을 잘라 그에게 주었다.

한번은 또 어느 문인을 만났다. 당시 그는 모든 일이 순조로운 사람이었다. 좋은 세력을 가진 집의 며느리를 막 맞이했다. 그 문인도 그녀의 그림을 보고 싶어해 보여주었는데 그림에는 한쌍의 신발과 큰 강이 있었다. 신발은 이미 제법 물에 젖어 있었다. 문인은 보자마자 원래 득의만만한 자세를 거두더니 순식간에 매우 겸허하게 변했다. 그리고 매우 정중하게 말하기를 보아하니 인생은 곳곳마다 조심하고 자랑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떻게 죽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시체조차도 어디서 찾을지 모르게 됩니다. 그가 말을 마치자 그 그림의 강에서 반사된 그림자가 비쳐 나왔다. 그는 그림을 가지고 싶어했고 그녀는 그림을 역시 잘라 주었다.

또 한번은 그녀가 도적에게 잡혔는데 도적들이 장물을 나눌 때에 두목이 그녀의 품에 있는 그림을 보고 싶어했다. 그 그림은 매우 간단했다. 뼈를 자르는 칼이 날이 위쪽을 향해 놓여 있었다. 비적 두목은 보더니 즉시 그녀를 풀어주며 무릎을 꿇고 말했다.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저 역시 흉년에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한 것입니다. 이 그림의 뜻은 명백한데 그 칼은 사람이 최후에 자기를 해친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무어라 해도 이런 나쁜 짓을 하지 않겠습니다.

이때 그녀의 두창은 거의 다 나았고 다만 머리카락이 아직 조금 덜 자랐을 뿐이었다.

이 때 그녀는 나이가 거의 60이 되었다. 하지만 마지막 그림은 아직 아무도 이해하지 못했다.

하루는 그녀가 걷다가 좀 피곤하여 조그만 가게에 머물렀는데 얼마 후 잠이 들었다. 꿈에서 그녀는 많은 스님과 비구니가 심산이나 절에서 걸어 나와서 크고 화려한 집으로 들어가서 일부 속인들이 함께 수행하는 것을 보았다. 깨어난 후 마지막 그림을 펼쳐보니 그곳에 두 승려가 절에서 걸어 나오는 장면이 있었고 그 옆에는 몇몇 속인이 집에서 가부좌를 틀고 있었다.

그녀가 꿈의 장면을 회상해보다 갑자기 알게 되었다. 이는 최후의 화폭은 장래 인간에서 법을 전할 때의 모습이 아닌가! 세속에서 대법을 널리 전하는 동시에 본래 절에서 수행하던 비구 비구니가 종교의 틀에서 걸어나와야 하고 여전히 스님의 옷차림과 계율을 지키는 사람도 있지만 세간에서 많이 단련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그녀가 여기까지 생각했을 때 화폭이 가볍게 날아오르더니 동시에 매우 우렁찬 목소리가 들렸다. “네가 사부를 찾으려하는데 사실 미래의 사부는 줄곧 네 곁에 있다. 오늘 너의 진심이 천지를 감동하여 네 머리의 종기가 다 나았다. 하지만 장래 법을 얻을 때 또 한 번의 마난이 있을 것이니 때가 되면 진정 걸어나오기 바란다!”

그녀는 이 말을 듣자 눈물로 범벅이 되었고 감개가 무량했다. 합장하고 엎드리며 낭랑한 목소리로 발원했다. “장차 진정으로 대법을 만날 수만 있다면 아무리 큰 마난이라도 반드시 잘 하겠습니다.”

바로 이렇다.

헤진 옷 속세에서 스승을 찾으려온갖 고생 겪으며 진리 찾아 헤매나니만가지 험난한 길 의지를 바꾸지 못해마침내 성연(聖緣)을 맺어 법을 얻게 되는구나

布旅紅塵爲尋師曆盡魔難覓真知千難萬險志不改終結聖緣得法示


원문위치
: http://www.zhengjian.org/node/239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