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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로성연: 마천국과 피라미드 (14)

작자/ 계항

【정견망】

마채는 도성으로 돌아와 새언니와 조카를 보고 매우 기뻤다. 그녀는 휴식하고 목욕한 후 사제 몽강을 뵈었다. 사제를 보자 마채는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사제의 용모는 매우 온화하고 자애로운 눈빛이었므로 마채는 눈물을 멈추었다.

마채는 신과 부처에게 절을 한 후 사제의 방에서 물었다. “존귀하신 사제님, 저는 도성에서 동요를 들었는데 동요에서 말하는 ‘성스러운 바둑’이 통천기입니까.”

사제는 웃으며 말했다. “공주님이 통천기를 가지고 돌아오셨으니 통천기는 천계의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과 사물이 모두 하늘에서 온 것입니다. 천계에 천국이 하나 있는데 통천세계라 하며 통천불(通天佛)이 그 세계를 통치합니다. 이 세계에 많은 보물이 있는데 그중에 통천기(通天棋), 통천제(通天梯)가 있습니다. 공주님은 통천세계에서 한때 바둑 선녀였으며 통천기를 휴대하고 통천불주를 따라 내려와 인간세상에 도착했습니다. 통천제에 대해 인간세상에는 다른 표현이 있는데 사람들은 신과 부처에 대해 경건한 신앙으로 즐겁고 착하게 대하는 것이 바로 통천제 위를 걷는 것입니다.”

마채는 듣고 감동하며 말했다. “월진 사제가 말하기를 당신이 통천기의 주인이라고 했는데 당신은 위대한 통천기의 불주로서 인간에 내려와 우리를 인도하고 신불을 경외하며 사람에 미혹되지 않도록 하는군요.” 말을 마치고 마채는 사제 앞에 무릎을 꿇었다.

사제는 말했다. “공주님, 제가 좌정 중에 많은 천상의 일을 보았는데 알려주겠습니다. 부동한 천계에 통천불주는 부동한 형상이 있습니다. 그는 인간계에서 부동한 신분으로 나타납니다. 신은 부동한 형상으로 자비롭게 세인을 수호하며 깨우쳐 줍니다. 우리를 인도하며 회귀로 향하도록 하니 우리는 부처님을 믿고 경건하게 신앙하여 배반하면 안됩니다. 필요시 생명으로 부처님을 수호해야 합니다.”

사제의 말은 마채에게 거대한 진감을 일으켰다. 마치 한 갈래 강력한 번개가 신체의 속세에서 온 층층의 봉쇄를 쪼개어 여는 것 같았다. 마채는 자신의 진심을 보았고 자신의 생명이 부처에 대한 신앙을 위해 온 것임을 믿었다.

사제는 또 말했다. “공주님은 천계에서 사명을 받은 천인인데 인간 세상에 와서 세간의 탐진고련(貪嗔苦戀 탐욕 성냄 고생 미련)이 지혜의 영성을 가렸습니다. 사람은 명(命)이 있는데 미혹되어 천명(天命)을 잊어버렸기에 원망하는 마음이 생겨 어떤 사람은 자기를 해치고 또 남을 해칩니다. 인명과 천명 사이에서 사람은 천명을 따라야 하며 인명을 원망하면 안 됩니다. 그래야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공주님과 대락은 인연이 있었는데 인연이 매우 짧습니다. 공주는 거락국과 인연을 맺은 후 바뀌어 마지국과 연을 맺었으며 통천기를 가지고 돌아오셨으니 이 모두 먼 옛날 배치된 것입니다!”

마채는 듣고 좀 생각하다 말했다. “저는 부처님의 점오에 경건하게 감사드립니다. 거락국에서 대락이 해를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무척 슬펐으며 자기의 운명을 한탄했습니다. 그때 위대한 부처님이 나타나서 자비롭게 빛으로 저의 고통을 감소시켜주었습니다. 부처님은 자비롭게 하늘의 이치를 알려주셨고 제가 아직 할 일 있음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사제님의 말에 저는 알았습니다. 사람은 인명과 천명 사이에서 천명을 중시해야 하며 인명에 집착하지 말고 신이 부여한 사명을 완성해야 합니다. 사제님의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

마채는 통천기를 사제에게 헌납했고 사제는 공주에게 내일 다시 오라고 했다.

밤이 되자 사제는 통천기를 가지고 나왔다. 그가 “천(天)” 자 바둑알을 손에 들고 바둑판의 좌측을 두드리자 바둑판에서 백의 동자가 나타나 그에게 절을 하며 “주인님” 이라고 했다. 사제가 “지(地)”자를 알을 들고 바둑판 우측을 두드리자 바둑판에서 흑의 동자가 나타나 그에게 절을 하며 “주인님” 이라고 했다.

사제가 말했다. “자네들이 기다린 일을 말해보게.” 백의 동자가 말했다. “우리는 주인님을 만나지 못했을 때 줄곧 바둑판 속에 갇혀 붙들려 있었는데 너무나 오래 되어 많은 사제를 거쳤습니다. 어느 날 바둑 선녀가 왔고 그녀가 바둑알을 들자 바둑의 영들이 분분히 부활했으며 우리는 곧 주인을 만나겠구나 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제는 미소 지었다.

다음 날 마채가 불탑에 와서 신불에게 절을 한 후 사제가 말했다. “공주님과 바둑을 한 판 두고 싶습니다.” 바둑알을 펼쳐놓고 사제가 말했다. “공주님, 주의하세요.” 사제가 “천”자 알과 “지”자 알을 들고 각각 바둑판 양측을 두들기자 바둑판에서 백의, 흑의를 입은 두 동자가 나왔다. 그들이 예를 갖춘 후 바둑판 양측에 서자 모든 바둑의 신령들이 나왔다. 마채는 매우 놀랐다. 몽강이 손을 한번 흔들자 모든 바둑의 신령들이 다 돌아갔다.

마채는 말했다. “이걸 오빠에게 말해도 될까요?” 몽강이 말했다. “아주 먼 후세에 공주님은 글로 써낼 수 있으며 사람들에게 당신이 아는 일체를 알려줄 수 있습니다. 공주님이 통천기를 가지고 천계에서 내려갈 때 기천세계(棋天世界)를 한번 개창한 적이 있습니다. 이 세계에서는 통천기를 최고의 보물로 삼는데 인간세상에 내려와 통천기는 봉해졌습니다. 하지만 통천기는 통천기의 요소가 있어 거락국의 사제 월진이 그것으로 국운을 예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월진이 알지 못한 것은 이 기판이 다섯 부분으로 나뉠 수 있고 동서남북중에 독립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진정 바둑을 둘 때 마음이 한번 움직이면 바둑의 신령이 감응이 있어서 바둑알은 저절로 제 위치에 서며 손으로 움직일 필요가 없습니다.” 사제는 바둑을 두기 시작했는데 과연 손을 쓰지도 않고 바둑알이 자동적으로 사제가 놓으려는 곳에 떨어졌다. 마채도 사제의 방법을 시험해보니 과연 효과가 있었다. 마채는 자기도 모르게 미소 지었고 마음은 단번에 예전의 순진한 상태로 돌아갔다.

(계속)


원문위치
: http://www.zhengjian.org/node/242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