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미(戚薇)
【정견망】
고서 《양사공기(梁四公記)》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천목산(天目山) 사람 전문맹(全文猛)이 신풍(新豐) 후호(後湖) 관음사 서쪽 기슭에서 말 한 필 크기만 한 오색석을 얻었다. 이 돌은 문양과 색채가 조밀하게 휘감겨 있었으며 마치 야광이 흐르는 듯했다. 전문맹은 이를 신이한 물건으로 여겨 안고 가서 양무제(梁武帝)에게 바쳤다.
양무제가 이를 보고 매우 기뻐하며 태극전(太極殿) 옆에 두게 했다. 일 년 남짓 지나자 이 돌에서 갑자기 사방으로 광채가 뿜어져 나오고 천둥 같은 소리가 울렸다.
황제는 이를 불길하게 여겨 걸공(傑公)을 불러 식별하게 했다.
걸공이 답하기를 “이것은 상계(上界)의 용이 화생(化生)해 돌이 된 것이니 인간 세상의 물건이 아닙니다. 만약 낙수의 적려석(赤礪石)을 취해 좋은 술과 약을 배합하여 이 돌을 백여 번 끓이면 음식처럼 부드러워집니다. 이것을 다듬어 음식을 담는 그릇으로 만들면 사람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이는 오직 복덕(福德)이 있는 사람만이 향유할 수 있는 것입니다. 돌 속에서 소리가 나는 것은 용이 와서 취하려 하기 때문입니다.”라고 했다.
양무제는 즉시 사람을 보내 적력석을 가져오게 하여 그 방법대로 제련하고, 장인에게 명하여 그릇을 만들어 어선(御膳)을 담게 했다. 이 그릇에 담은 밥과 반찬은 향기와 맛이 유달리 아름다워 보통의 것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남은 돌가루는 여전히 원래 있던 곳에 두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붉은 용 한 마리가 수염을 날리고 지느러미를 세우며 꼬리를 흔들고 대전으로 들어오더니, 그 돌가루들을 말아 쥐고 공중으로 솟구쳐 사라졌다. 황제가 사람을 보내 자세히 조사하게 하니, 이 오색석은 바로 양무제 보통(普通) 2년 시평군(始平郡) 석고촌(石鼓村)에서 두 마리 용이 다투며 경쟁하던 돌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훗날 이 석기들은 후경의 난 이후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게 되었다.
신화 전설에서 여와가 하늘을 보수할 때 사용한 물건 역시 ‘오색석’이라 불린다. 사람들은 흔히 그저 평범한 돌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반드시 그렇게 간단한 것은 아니다. 핵심은 ‘돌’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근원에 있다.
대법 사부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 적이 있다. “지상의 모든 물질과 인류의 기원에 대해 나는 모두 똑똑히 말할 수 있지만, 당신들의 수련에 관련되지 않으므로 나는 말하고 싶지 않다. 사실 지구의 일체는 모두 그것의 내원(來源)이 있다.”(《미국 서부법회 설법》)
이로 보건대 세상 만물은 모두 그 본원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비유하자면 이 오색석은 표면적으로는 단지 돌 한 덩어리로 보이지만, 실은 한 마리 용이 변화한 것이었으니 그 내력이 자연히 범상치 않으며, 그 배후의 요소 역시 결코 속세의 수준에 머무는 것이 아니다.
돌뿐만 아니라 우리가 보는 일체, 심지어 사람 자체도 간단하지 않다. 많은 사람은 그저 평범한 인간인 것이 아니라, 더 높은 층차 공간 생명의 대표로서 이 세상에 법을 얻으러 온 것이다.
개개인은 모두 방대한 천체(天體)와 대응하고 있을 수 있으며, 자신의 세계를 구해야 하는 사명을 짊어지고 있다. 만약 이 사명을 완수하지 못한다면 영향을 받는 것은 단지 개인만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어떤 이들은 세상의 명리와 감정에 얽매여 법을 얻을 기회를 놓치고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가장 깊은 유감이자 비극일 것이다.
원문:
天目山人全文猛於新豐後湖觀音寺西岸, 獲一五色石大如鬥. 文彩盤蹙, 如有夜光. 文猛以為神異, 抱獻之梁武. 梁武喜, 命置於大極殿側. 將年餘, 石忽光照廊廡, 有聲如雷. 帝以為不祥, 召傑公示之. 對曰: “此上界化生龍之石也, 非人間物. 若以洛水赤礪石和酒合藥, 煮之百餘沸, 柔軟可食. 琢以為飲食之器, 令人延壽. 福德之人, 所應受用. 有聲者, 龍欲取之.” 帝令馳取赤石. 如其法, 命工琢之以為甌, 各容五鬥之半, 以盛禦膳. 香美殊常. 以其餘屑, 置於舊處. 忽有赤龍, 揚須鼓鬣, 掉尾入殿, 擁石騰躍而去. 帝遣推驗. 乃是普通二年, 始平郡石鼓村, 鬥龍所競之石. 其甌遭侯景之亂, 不知所之. (《梁四公記》)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21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