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輕舟)
【정견망】
외계인이 존재하는가 하는 문제는 오랫동안 사람들이 논쟁해 온 초점이었다. 믿는 사람들은 수많은 영상과 다양한 목격자 인터뷰 뉴스를 제시할 수 있고, 믿지 않는 사람들은 기상 풍선, 우주 쓰레기, 환각 혹은 만우절 장난일 뿐이라고 말한다. 서로 완전히 동문서답을 하며 양측 모두 상대방을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
바로 최근, 미국 정부가 UFO 관련 영상의 기밀 해제 문서를 공개하면서 마치 ‘UFO 마니아’들 사이에 큰 폭탄을 던진 듯한 효과를 냈다. 물리 법칙을 완전히 거스르며 비행하는 비행접시, 팔각별 모양의 비행체, 그리고 우주비행사들조차 이해할 수 없는 기이한 광경들은 외계인을 음모론으로 치부하던 많은 사람이 자신의 관점을 다시 검토하게 만들었다. 어쩌면 우리 인류가 우주에서 유일한 지적 생명체가 아닐지도 모른다. 그리고 UFO에 관한 기록은 사실 고대부터 이미 끊임없이 나타났었다.
1,000년 전인 북송 진종(真宗) 천희(天禧) 2년(1018년) 5월, “병술일, 서경(낙양)에 모자처럼 생긴 요물이 밤에 날아다닌다는 헛소문이 돌았는데, 백성들이 매우 두려워했다.” (《송사(宋史)》) 민간의 소문에 따르면, 낙양 상공에 밤마다 모자처럼 생긴 물체가 날아다녀 현지 백성들을 매우 공포에 떨게 했다고 한다.
이러한 두려움은 심지어 수도인 개봉에까지 전해졌고 전해질수록 더욱 무시무시해졌다. 이 ‘모자 요괴(帽妖)’가 늑대로 변해 사람을 상하게 한다는 소문부터, 집 안으로 들어와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소문까지 돌아 한때 군대까지 공포에 빠뜨렸다. “마을 골목마다 사람들이 무리 지어 둘러앉아 새벽까지 시끄럽게 소리치며 떠들었는데, 군영 안은 더욱 심했다.” (《송사》) 1,000년 전의 불명확한 모자형 비행물체가 당시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었음이 분명해 보인다.
물론 진종 시기의 ‘모자 요괴’ 외에도, 수십 년 후 대문호 소동파(蘇東坡) 역시 유사한 미확인 비행물체를 본 적이 있다. 당시 소동파는 항주로 부임하러 가던 길에 금산사(金山寺)를 유람했다. 유람을 마치고 산을 내려가려 하자, 절의 스님들이 동파에게 낙조(落照)의 여운을 감상하라며 간곡히 만류했다. 소동파는 사양하지 못하고 결국 머물러 스님들과 함께 감상하게 되었다.
소동파는 소문난 밤올빼미였기에, 일몰 시점부터 시작해 밤 2경(밤 9시~11시)까지 계속 지켜보았다. 당시 달이 지고 하늘이 어두워졌는데, 강 한가운데에서 갑자기 한 무리의 불꽃이 타오르기 시작하더니 밝은 광염이 산을 비추어 둥지의 새들이 모두 놀라 날아갔다. 그 빛이 얼마나 눈부셨을지 짐작할 수 있다. 소동파는 당시의 정경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이때 강가에는 초승달이 막 돋았다가,
이경에 달이 지니 하늘이 칠흑같이 어둡구나.
강 한가운데에 횃불 같은 밝은 빛이 보이더니,
날아오르는 불꽃이 산을 비추어 둥지의 새들이 놀라네.”
是時江月初生魄,
二更月落天深黑。
江心似有炬火明,
飛焰照山棲鳥驚。
(《유금산사(遊金山寺)》)
이 밝은 광염은 달이 아니었고 산불일 가능성도 없었으니,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이토록 박학다식한 문호조차도 이와 대응시켜 형용할 만한 사물을 찾지 못해, 그저 “귀신도 아니고 사람도 아닌데 대체 무슨 물건인가(非鬼非人竟何物)”라며 감탄했을 뿐이다. 이 일로 소동파는 의혹이 가득하여 잠자리조차 편치 못했다.
마지막에 소동파는 후세 사람들이 오해할까 봐 염려했는지, 특별히 “이날 밤에 본 것이 이와 같았다(是夜所見如此)”라는 한 구절을 덧붙였다. 마치 ‘이것은 내가 직접 눈으로 본 것이지, 예술적 과장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듯하다.
물론 가장 유명한 UFO 목격 사건으로는 청대 화가 오유여(吳有如)의 《적염등공(赤焰騰空)–붉은 불꽃이 하늘로 오르다》 그림을 꼽을 수 있다. 그림 속에는 아치형 다리 위에 백성들이 가득 서서 눈을 들어 멀리 바라보고 있는데,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이도 있고 뒤돌아 이야기하는 이도 있으나 몸은 모두 그림의 우측을 향하고 있다. 그리고 우측 공중에는 둥근 비행물체가 떠 있는데, 작가는 그림의 제기(題記)에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금릉(남경) 성 남쪽에서 문득 불덩어리 한 무리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가는 것이 보였는데, 모양은 거대한 알 같고 색은 붉으나 빛은 없었으며 공중에 떠돌았는데 그 움직임이 매우 느렸다.”
작가는 천등(天燈 즉 풍등)이나 유성(遊星)을 배제한 후, 이 물체가 이토록 괴이함에 감탄하여 당일 보고 들은 바를 그림으로 남겼다. 130여 년 전에는 비행기나 로켓 같은 물건이 없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와 기이하게 일치하는 일로, UFO는 중국에만 나타난 것이 아니라 고대 서양에서도 ‘모자 요괴’가 나타난 적이 있다. 프랑스 본의 노트르담 대성당에는 성모의 모습을 그린 벽 태피스트리가 걸려 있다. 그림 속 궁전의 위쪽에는 뜻밖에도 모자 모양과 유사한 부유물이 떠 있어 화면과 어울리지 않게 느껴지는데, 공식적인 설명은 ‘사제의 모자’이다. 그러나 많은 UFO 팬들은 이것이 미확인 비행물체가 존재했다는 증거일 수 있다고 믿는다.
또한 15세기의 유화 한 점이 피렌체의 베키오 궁전에 소장되어 있는데, 《성모와 성 요한》이라는 이 그림을 보면 성모 뒤편의 하늘에 금빛을 발산하는 접시 모양의 물체가 선명하게 보인다. 접시 모양 물체 아래에는 한 남자가 손으로 햇빛을 가린 채 깜짝 놀라 하늘의 미확인 물체를 바라보고 있으며, 그의 곁에 있는 개마저 입을 크게 벌리고 바라보고 있다. 만약 신적이나 이적(異蹟)과 관련된 비유가 아니라면, 그 물체는 현대에 발견되는 비행접시와 완전히 똑같이 생겼다.
코소보의 데차니 수도원(Visoki Dečani)에 있는 돔 벽화는 더욱 놀랍다. 이 그리스도 수난상의 좌우에는 각각 극히 현대적인 우주선이 그려져 있으며, 게다가 우주선 안에는 사람까지 타고 있다. 대체 누가 이 화가에게 영감을 주어 600여 년 전에 이토록 공상과학(SF)적인 작품을 그리게 했는지 알 수 없다.
만약 위의 기이한 ‘비행체’들을 화가의 상상과 현실이 우연히 맞아떨어진 일종의 정황으로 여긴다면, 1566년 7월의 ‘UFO 대전’은 “그림과 기록이 모두 명확한” 사실이다. 당시 바젤 상공에 거대한 검은색 구체들이 다수 나타났는데, 속도가 매우 빨랐고 태양 주변을 선회하며 서로 전투를 벌이듯 붉은 화염 빛으로 변했다가 점차 색이 바래며 마침내 사라졌다. 이 UFO 대전을 그린 목판화는 현재까지 스위스의 비키아나(Wickiana)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다.
심지어 우리는 UFO 목격자의 상세한 기록도 찾을 수 있다. 이탈리아 역사학자 레오네 코벨리(Leone Cobelli)는 《포를리 미확인 비행물체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1487년 밤에 불타는 원반이 나타나 베르고볼로 산을 지나 포를리의 라발디노 성벽 위치까지 날아갔으며, 그 후 어느 날 또 다른 불타는 원반이 나타나 베르고볼로 산에 출현해 이곳을 관통했다. 포를리의 모든 주민이 그것을 똑똑히 보았다. 이 역사학자의 UFO 묘사는 일반 백성들의 서술보다 확실히 신뢰도가 훨씬 높다.
이처럼 동양이든 서양이든, 더 높은 과학기술을 장악한 이 생명체들은 인류에 대한 엿보기를 결코 늦추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들이 지구를 자주 ‘방문’하는 목적은 또 무엇일까? 미국 정부조차 이 수수께끼를 풀어줄 수 있는 사람을 구하고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3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