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简体 | 正體 | English | Vietnamese

회화 : 하화도(荷花圖)

글 / 명월(明月)

우연한 기회에 대륙 대법제자가 북경에 청원하러 가는 도중에 그린 수채화 두 폭을 보게되었는데 그중의 하나가 바로 하화(荷花, 연꽃)였다. 수묵채색으로 그린 그림에는, 햇빛을 받아 빛나는 한 떨기 연꽃이 생생하게 나타나는데, 녹죽(綠竹)의 그림자 아래에서 더욱 더 생기발랄하다.

그림은 화가를 닮는다. 화가의 정서와 경지는 종종 서화(書畵) 속에 표현된다. 정신을 모으고 마음을 고요히 하며[凝神靜心] 순정한 의념과 전심전력을 투입하는 것이야말로 좋은 서화가 나오는 전제조건이다. 북경으로 청원하러 가는 도중에 풍찬노숙(風餐露宿)과 수시로 체포되어 구타 및 괴롭힘을 당할 수 있는 상황 하에서, 이 일체가 화가의 마음속 상화로움에는 털끝 만한 영향도 끼치지 못한 듯 하다. 그림 속에는 단지 연꽃이 햇빛을 받아 붉은 모습과 대나무의 꺽이지 않는 기상만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상화롭고 고결(高潔)하며 견정한 마음, 이것이야말로 이 그림을 그린 화가의 마음이며 수련자의 마음이다.

(위 그림은 대륙수련생의 《하화도(荷花圖)》라는 작품의 일부분이다)

발표시간 : 2001년 6월 5일
문장분류 : 서법회화>중국회화
원문위치 http://zhengjian.org/zj/articles/2001/6/5/1022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