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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화창작: 시간진형도(時間真形圖)

그림/ 천외객(天外客), 글/ 견선(見善)

【정견망】

《역대명화기(曆代名畫記)》에서 《오악진형도(五嶽真形圖)》를 언급한 것을 본 기억이 있다. 때문에 나는 줄곧 《시간진형도(時間真形圖)》란 그림을 창작하는데 참고할 수 있을까 생각해왔다. 개인적으로 이해하기에 ‘진형(真形)’이란 단어는 당연히 도가적인 인식이며 단어의 뜻을 고려하면 바로 ‘도리(道里 도가의 이치)’의 각도에서 인간세상의 오악(五嶽)을 고층차의 진실한 생명형태로 보았을 것이다. 이에 인터넷에서 검색하다가 비각(碑刻) 위의 오악진형도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단지 5개의 부록(符籙 도교에서 사용하는 주문이나 부적)에 불과하여 그 뜻을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에 참고할 방법이 없었다.

개인적으로 인식하기에 예술표현이 만약 보는 사람들에게 이해하기 어렵게 느껴진다면 이는 창작 수준이 높지 않기 때문이라고 본다. 만약 보는 사람들이 이해할 방법이 없다면 그럼 아무 의미도 없고 그 어떤 작용도 일으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번 창작에서 시간이란 신의 형상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대해 기법에서는 여전히 전통 중국화의 특징을 살려 표현하는 것 동시에 조형적인 요소에 있어 일부 동수들이 천목으로 본 상황을 차용했다.

내 기억에 천목으로 본 동수의 문장에서 “시간은 도가(道家)의 노인 형상인데 머리카락이 화염이다. 이마 위에는 태극이 있고 몸에는 흑백의 긴 도포를 걸쳤으며 안색을 끊임없이 흑백 사이에서 변화했다…….”라는 내용만 떠올랐다.

시간은 형체가 없는 신으로 수련 중에서 우리는 모두 이 점을 알고 있다. 리훙쯔(李洪志) 대사님께서는 “태양이 떠오르고, 날이 저물고, 동이 트며, 시계가 가고, 물질이 변이하고 있다. 과일은 더운 날에 아주 빨리 부패하고, 밥은 먹지 않으면 쉬며, 농작물은 익어가고, 1년은 4계절이 있는바, 일체가 마치 모두 시간을 나타내는 것 같다. 그것을 일종의 개념으로 인식한다. 사실 내가 당신들에게 알려주는바, 이 일체의 촉성은 시간 자신(本身)이 관장하고 있는데, 그는 신(神)이다.”(《창춘보도원법회설법》)라고 말씀하셨다.

지금은 이 점을 인식할 수 있는 사람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그러므로 필자는 ‘시간’을 신상(神像)으로 형상화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으며 일반인들도 받아들일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사실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체계에서 보자면 시간과 공간은 모두 신이며 현대에 추상적인 명사개념으로 보는 많은 것들이 사실은 모두 신이다!

하지만 지금 동방문화나 서방의 기독교문화 속에는 이런 개념이 없기 때문에 현대인들은 이에 대해 보편적으로 이해하지 못한다. 사실은 모두 이해할 수 없는 게 아니다. 필자는 지식인들 중에서는 그래도 이해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문화의 단층과 현대의식이 대중들이 이를 이해하지 못하도록 조성했기 때문이다. 만약 고대신화와 전설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다면 그래도 이런 무형(無形) 신의 생명형태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 후 구체적인 창작과정에서 필자는 화가에게 불화(佛畫)를 그리는 기술요구에 따라 창작하되 형상에서는 앞서 언급한 몇 가지 특징을 포함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즉 이마 위에 붉고 푸른 태극이 있고 머리카락은 화염이며, 이외에 일부 불가의 특징을 더해 결가부좌한 자세로 대연화수인(大蓮花手印)을 하면서 손 가운데 백색의 투명한 구(우주를 대표한다)를 들게 했다.

창작을 진행하는 과정 중 어느 날 필자는 인터넷에서 아프가니스탄의 고대 불상조각을 봤는데 평소 우리가 보던 풍격과는 상당히 차이가 컸다. 이것은 내게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각을 주었고 당시 머릿속에 ‘호풍(胡風 이국풍)’이란 한 단어가 떠올랐다. 나중에 화가와 이런 특징들도 그림에 넣을 수 있을지 상의했다. 즉 중년남자의 형상에 녹색 콧수염을 하고 아주 젊게 보여야 하고 두 귀에는 귀걸이가 있다. 이렇게 한동안의 시간을 거쳐 이 그림을 창작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52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