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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이 있어 살아 있는 물이 흘러나오기 때문

섬섬(纖纖)

【정견망】

주희(朱熹 주자)는 송대(宋代)의 유명한 사상가이자 교육자인 동시에 뛰어난 시인이었다. 그의 시 《책을 본 소감(觀書有感)•첫 수》는 심오한 철리(哲理)를 담고 있다.

우선 전문을 감상해 보자.

반 이랑 네모난 못 거울처럼 열려 있어
하늘빛과 구름 그림자 함께 오고 가네
묻노니 어찌 이처럼 맑을 수 있는가
근원이 있어 살아 있는 물이 흘러나오기 때문이라네

半畝方塘一鑒開
天光雲影共徘徊
問渠那得清如許
爲有源頭活水來

“반 이랑 네모난 못이 거울처럼 열려 있어
하늘빛과 구름 그림자 함께 오고 가네”

여기서 ‘네모난 못[方塘]’은 시인 아버지의 친구 집에 있던 반 이랑 크기의 연못을 말한다. 시인은 네모난 못의 수면이 거울처럼 잔잔해서 하늘빛과 구름 그림자가 반사되는 것을 본다. ‘오고 가네(徘徊)’란 수면이 바람에 흔들리면, 물에 비친 풍경도 물결따라 흔들리는 것이 마치 오고 가는 것 같음을 말한다. 시인의 눈에는 모든 것이 매우 섬세하고 온유하다. 하지만 이 온유함 속에 약간의 파동이 있다. 마치 사람 마음이 물처럼 고요해 보여도 여전히 작은 파동이 있는 것과 같다.

“묻노니 어찌 이처럼 맑을 수 있는가
근원이 있어 살아 있는 물이 흘러나오기 때문이라네”

못의 물이 왜 이렇게 맑고 투명할 수 있는지 묻는다면, 원래 새로운 수원(水源)이 끊임없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일본의 에모토 마사로는 《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는 책에서, 흐르는 물의 결정은 대단히 아름답지만 일단 흐름이 멈추면 물 결정이 아주 추하게 변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물 결정이 아름다울수록 마실 때 몸에 더 유익하다.

시인이 이 시에서 우리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것은 우리의 사유(思惟)에 관한 지식이다. 사람의 사유는 제자리에 멈춰 있지 말아야하는데 이렇게 해야만 자신의 심태(心態)가 신선해질 수 있고 문제를 고려하는 것 역시 경직되지 않을 수 있다. 마치 연못의 물이 줄곧 새로운 물이 보충되어야만 맑고 깨끗해질 수 있는 것과 같다.

사실 우리 신체 심지어 우주천체(宇宙天體) 역시 같은 이치로 모두 하나의 순환체이고 모두 신진대사가 필요하다. 새로운 것이 들어와 좋지 않은 것을 몰아낸다. 우리의 사유 역시 이러한데 좋지 않은 사상은 청리해야만 좋은 지식과 사상이 들어올 수 있다. 이치는 마찬가지다.

이 우주 중의 모든 물질은 다 생명이 있는 것으로 모두 갱신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전 우주는 모두 갱신기에 처해 있다. 즉 바로 정법시기(正法時期)로 좋지 않은 생명들은 도태되고 다른 생명들은 깨끗이 정화된 후 남겨진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2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