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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는 하늘에서 오니 억지로 구하지 마라

섬섬(纖纖)

【정견망】

사람의 일생은 흔히 추구하는 일생인데 즉 명예를 추구하고 이익을 추구하며 정(情)을 위하여 살아간다. 명대(明代)의 저명한 화가 당인(唐寅)의 시 《경세(警世)》는 이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만사는 하늘에서 오니 억지로 추구하지 말아야
자손이 멀리 이어지고 복(福)도 오래 가리라
석 잔 술에 헛생각일랑 말고
순풍 한번 얻었으면 거둘 만하네

일을 만들면 일이 생기니 언제나 끝이 나고
남을 해치고 해침을 당함 언제나 멈추려나
원수는 풀어야지 맺으면 안 되나니
각자 고개 돌려 예전을 돌아보라

萬事由天莫苦求,子孫綿遠福悠悠
飲三杯酒休胡亂,得一帆風便可收

生事事生何日了,害人人害幾時休
冤家宜解不宜結,各自回頭看後頭

“만사는 하늘에서 오니 억지로 추구하지 말아야
자손이 멀리 이어지고 복(福)도 오래 가리라
석 잔 술에 헛생각일랑 말고
순풍 한번 얻었으면 거둘 만하네”

이 네 구절은 아주 중요하다. 사람이 뜻을 얻을 때면 흔히 술에 의지해 위풍(威風)을 드러내려 한다. 사람들은 흔히 순조로울 때 자신을 파악하기가 가장 어렵고 늘 소위 “미래를 전망한다.” 하지만 이런 탐욕심(貪心)이 바로 쇠락의 시작이다.

“일을 만들면 일이 생기니 언제나 끝이 나고
남을 해치고 해침을 당함 언제나 멈추려나
원수는 풀어야지 맺으면 안 되나니
각자 고개 돌려 예전을 돌아보라”

모순에 부딪혔을 때 내려놓을 수 있는 사람은 절대 남을 해치고 자신을 해치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 남을 해치면 재앙의 화근을 심는 것임을 안다. 소위 “원수는 풀어야지 맺으면 안 되나니”는 남들이 전에 잘해준 것을 많이 생각하면 곧 내려놓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부모님과 모순이 발생했을 때 자녀가 부모님이 예전에 어떤 희생을 치렀는지 많이 생각한다면 부모님도 쉽지 않으셨고 또 얼마나 자비하셨는지 알 수 있다. 반대로 부모 역시 자녀가 전에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러웠는지 생각해 본다면 지금의 갈등을 마음에 두지 않을 수 있다. 뒤돌아보는 것은 사실 예전 상대방의 좋은 면을 보는 것으로 이렇게 하면 눈앞의 은원(恩怨 은혜와 원망)을 내려놓을 수 있다. 모순이 곧 해결될 것이다.

당인의 시 《경세》 1연은 바로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2연은 내려놓음을 말한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만약 만족할 줄 알고 내려놓음을 안다면 사는 것이 훨씬 편안해질 것이다.

 

원문위치: https://zhengjian.org/node/292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