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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융의 시 《백일가》: 세상 이치를 간파했으나 그 밖의 건곤은 몰라

운개(雲開)

【정견망】

“밝은 태양(白日) 밝은 태양, 하늘이 밝게 비추네.
수(數)가 다하면 끝나고, 가득 차면 쇠퇴하리라.”

白日白日,舒天昭暉。
數窮則盡,盛滿則衰。

이 작품은 남북조 시인 장융(張融)이 지은 《백일가》다. 구절은 비록 짧지만 깊은 철리(哲理)가 담겨 있다. 전설에 따르면 그는 토착민에게 잡아먹히려 했으나 생사의 고비 앞에서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아 상대방이 놀라 이인(異人)이라 여겨 살려주었다고 한다. 생사 앞에서 태연함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참으로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

태양이 밝게 비추니 대지가 온통 환하다. 그러나 세간 만물에는 모두 법칙이 있어, 성함이 극에 달하면 쇠퇴하고 사물이 극에 도달하면 반드시 반대로 된다. 이는 자연이 보여주는 정상적인 상태다. 《홍루몽》의 번영이 순식간에 공허로 변한 것이 바로 이 법칙이 인사의 흥망성쇠 속에서 드러난 증거이다.

현실 생활에서도 우리는 종종 “가득 차면 쇠퇴한다[盛滿則衰]”는 법칙이 드러나는 것을 목격한다. 예를 들어 기업에서는 많은 사장들이 습관적으로 오래된 직원들을 교체한다. 이치로 따지면 오래된 직원은 경험이 풍부하고 업무에 익숙해 기업의 소중한 자산이다. 그러나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일부 오래된 직원들은 자신의 경력을 내세워 연공서열을 강조하며, 심지어 실행력에서 느슨해지는 경우도 있다. 근속 연수가 늘어남에 따라 급여도 함께 상승한다. 경영자 입장에서는 순종적이고 비용이 더 낮은 신입 사원으로 교체하는 것이 더 ‘이득’으로 보인다. 그래서 ‘신선한 피를 주입한다’느니 ‘기업 활력을 높인다’는 명분을 내세운다. 이 또한 ‘가득 차면 쇠퇴한다’는 또 하나의 실제 사례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기업에서 수년간 근무하면서도 여전히 초심(初心)과 선념(善念)을 유지하며, 신입 사원의 열정과 노련한 직원의 성숙함과 안정감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당연히 상사의 깊은 신뢰를 받는다.

수련인(특히 대법제자)은 종종 명예와 이익에 담담하기 때문에 업무에서 착실하고 안정된 태도를 유지하며, 일시적인 득실을 따지지 않고 ‘가득 차면 쇠퇴한다’는 한계를 더 쉽게 벗어날 수 있다.

장융이 당시에 본 것은 옛 이치였고, 깨달은 것은 “가득 차면 쇠퇴한다”는 자연의 법칙이었다. 그러나 대법이 전파되면서 많은 일들도 따라서 변했고, 낡은 법칙이 반드시 불변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 오래 된 사원 문제도 새로운 전환점이 생길 수 있다.

“가득 차면 쇠퇴한다”는 한계를 넘어서려면 초심을 잊지 않고 집념(執念 집착하는 생각)을 내려놓아야 한다. 진정으로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종종 “유암화명우일촌”이란 뜻밖의 수확이 있을 수 있다.

시인이 말한 이치 자체는 틀리지 않는다. 다만 창세주의 정법(正法)에 따라 많은 것들이 변화할 뿐이다. “가득 차면 쇠퇴한다”는 근본은, 사람 마음이 일단 교만해지면 상태도 따라서 하향 곡선을 그리기 때문이다. 만약 심성이 변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단정(端正)할 수 있다면, 상황도 자연스럽게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95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