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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목기 시즌 5 (28)

화본선생

【정견망】

1년 후

“다음 학기면 벌써 대학교 4학년인데, 선생님은 왜 이렇게 여전히 엄격하게 검사하시지? 오답 노트를 왜 걷는다는 거야? 내 노트는 어디로 날아갔는지도 모르겠어!” 석대외(石大巍)가 불평했다.

“어디로 날아간 게 아니라, 네가 밥 먹을 때 모자라서 실수로 같이 먹어버린 거겠지.” 소요가 말했다.

“하하하하……” 다들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다.

“좋아! 소여! 네가 나를 비웃다니! 벌로 가서 내 것 한 장 복사해 와!”

“어? 이거 생사람 잡는 거 아냐? 하하……”

“빨리빨리 다녀와, 한 장만 복사해 줘. 난 움직이기 귀찮아……”

그리하여 소요는 자기 노트를 들고 대외를 위해 복사하러 나갔다.

그날은 바람이 몹시 불었다. 잠시 방심한 사이 오답 노트가 하늘로 날아갔고, 소요는 급히 쫓아갔다. 결국 노트는 차들이 쌩쌩 달리는 도로 한복판으로 날아갔다.

소요는 속으로 생각했다.

‘큰일 났다, 큰길로 날아갔네. 차가 이렇게 많은데 어떻게 가져오지?’

이때 하늘에서 작은 참새 한 마리가 “짹짹짹짹” 울며 날아왔다. 참새는 춤추듯 날리는 노트를 입으로 물더니, 작은 날개를 파닥이며 소요의 어깨 위에 내려앉았다.

잃어버릴 뻔한 오답 노트를 되찾았다.

소요는 노트를 말아 쥐고 쪼그려 앉아, 작은 참새를 손바닥 위에 올려두고 “짹짹짹짹” 하는 울음소리를 들었다.

“고마워. 짹짹! 짹짹! 정말 영성이 있는 참새구나. 네 이름은 규추(糾啾)라고 부를게!”

규추는 즐겁게 울며 날아갔고, 소요도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갑자기 질주하던 큰 트럭 한 대가 ‘쾅’ 소리를 내며 규추를 쳐서 죽게 했다.

규추의 사체가 인도 위에 떨어지자 소요는 급히 달려갔다. 그녀는 규추를 바라보며 마음 아파했다.

‘불쌍한 규추, 왜? 왜 이런 횡액을 당한 거니……’

이때 하늘의 신이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네 옛 친구 복지(蔔遲)다.”

소요는 속으로 생각했다.

‘복지? 복지가 누구지? 모르는 사람인데……’

그 신이 다시 말했다.

“다음 생은, 벌레다.”

소요는 문득 깨달았다.

‘그는 구지(玖遲)였어! 그런데 지금은 복지라고 부르는구나.’

소요가 웃으며 말했다.

“구지(玖遲), 구지(舊遲), 구지(久遲), 복지(蔔遲), 보지(補遲), 부지(不遲). 우주여, 당신은 정말 문자 전문가군요.”

소요는 기숙사로 돌아와 1년 전의 장면을 회상했다.

“어? 복지가 나에게 물었었지, 복서국(福西國)을 기억하느냐고? 복서국……”

소요가 혼잣말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동수에게서 메시지 하나가 왔다.

메시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어떤 사람이 네 소문을 듣고 너를 좀 알고 싶어 해. 그도 90년대생인데 너보다 네 살 많아. 그는……’

소요가 확인했다.

‘어? 이 사람, 전부터 이름을 들어본 적 있어. 아주 괜찮은 사람이라고 들었는데. 그런데 이렇게 젊을 줄은 몰랐네, 나와 동년배라니.’

“안녕.”

“안녕.”

그해 스물한 살의 소요는 스물다섯 살의 왕묘(王淼)를 만났다.

복(福)일까 화(禍)일까?

당연히 화다! 그녀의 재성(災星)이 또 온 것이다……

“이리 와봐, 너희한테 물어볼 게 있어!” 소요가 룸메이트들에게 말했다.

룸메이트들은 그 말을 듣고 모두 몰려들었다.

소요가 말했다.

“내가 최근에 어떤 남자를 알게 됐어.”

룸메이트들의 눈이 일제히 휘둥그레졌다.

“그가 요즘 밤마다 나한테 메시지로 노래를 보내주는데, 다 사랑 노래야. 이게 무슨 의미니?”

룸메이트들은 얼굴 가득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한마디씩 했다.

“이리 내놔! 채팅 기록 열어봐, 우리가 좀 보고 들어보자……”

소요는 시원스럽게 왕묘와의 채팅 기록을 열었다.

가십을 대하는 이들의 진지함은 공부할 때보다 백 배는 높았다.

“이건 아주 명백하네. 널 좋아한다는 거야. 너한테 사랑을 고백하는 거라고!” 운희가 말했다.

소요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야, 내가 물어봤거든. 나 좋아하냐고 물으니까 딱 잘라서 아니라고 말했어.”

다들 다시 눈을 크게 떴다. 란란이 말했다.

“그 남자 최근에 알게 된 거 아냐?! 언제 물어봤는데?”

소요가 덤덤하게 말했다.

“알게 된 지 이틀째 되는 날.”

“하하하하하……” 방 안에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하하…… 그 남자가 너한테 놀라 자빠지지 않은 것만 해도 정력이 대단하네, 하하하!” 란란이 말했다.

운희도 웃으며 물었다.

“하하…… 작은 엄마, 진도가 너무 빠른 거 아냐? 그래서 어떻게 됐어?”

소요는 눈썹을 찌푸리며 다시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그러고 나서 그가 즉시 딱 잘라 부인하길래, 바로 차단해 버렸어.”

“둘째 이모, 일부러 그런 거지? 그냥 차단할 구실을 찾으려고 그런 거 아냐?”

“아니야! 정말 아니야! 난 남녀 사이에 결국 혼인해서 살거나 말거나 하는 문제라고 생각했어! 될지 안 될지, 안 되면 그만인 거지 한가하게 잡담할 시간이 어디 있어?! 너희도 알다시피 난 뭘 하든 효율을 따지잖아……”

“그래서?”

“그랬더니 그가 다시 나를 찾아와서 사과하며 차단하지 말아 달라고, 친구로 지내자고 하더라고. 그래서 나도 그러자고 했지. 그런데 그가 나한테 부르는 노래들이 이게 다 뭐야? 이게 나랑 친구 하자는 거야?! 이게 내가 이해 안 되는 부분이라 너희한테 물어보러 온 거야.”

다들 멍하니 소요를 바라보았다. 란란이 말했다.

“전에는 우리 둘째 이모의 지능을 늘 경탄해 왔는데, 지금은 내 지능이 의심되기 시작했어.”

운희가 다시 물었다.

“음… 작은 엄마, 혹시 그를 아예 안 좋아하는 거 아냐? 그런데 나이도 찼고 형식적으로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싶던 차에 마침 그를 만난 거 아냐?”

소요 역시 딱 잘라 부인하며 말했다.

“아니, 나 그 사람 좋아해. 정말로, 진심으로 좋아해.”

소요는 가슴을 치며 덧붙였다.

“절대로 좋아해, 정말이야. 난 내 마음을 잘 알고 있어.”

란란과 운희는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세상에 정말 이런 사람도 있단 말인가?!’

대외가 두 사람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노여에 대해서는 역시 내가 제일 잘 알아. 너희는 쟤가 평소에 무슨 일을 처리할 때 아주 똑 부러지게 해서 영리해 보이지? 사실 쟤는 뼛속까지 필부(匹夫)야!”

“하하하하……” 두 사람이 웃음을 터뜨렸다.

소요가 대외를 쳐다보자 대외는 얼른 말을 바꿨다.

“음… 정확하지 않네. 망나니, 음… 이것도 아니고, 무부(武夫)! 무장(武將)! 아무튼 그런 사람이야. 이런 성격의 사람이 연애를 하는데, 만약 남자라면 그냥 좀 용맹해 보일 뿐이겠지만, 여자라면…… 그건……”

“그건 어떤데?” 소요가 물었다.

“그냥 지능이 낮은 사람처럼 보여…… 하하하하……”

“하하하하…… 정말 그런 것 같아!” 다들 대외의 말에 찬성했다.

소요는 거울을 보며 하얀 뺨을 만지더니 혼잣말을 했다.

“내가 무부 같다고? 내가 어떻게 무부 같을 수가 있어? 헛소리야……”

대외가 다가가 소요의 어깨에 손을 얹고 진심 어린 말투로 말했다.

“얼굴은 문제없어, 온몸 구석구석 다 문제없는데, 유일한 문제는 양기(陽氣)가 너무 강하다는 거야.”

……

“회의하자! 회의!”

방장 대외가 룸메이트들을 소집했다.

대외가 아주 정색하며 말했다.

“현재 가장 중요한 안건을 말하겠다. 우리의 가장 친애하는 룸메이트 소요 동지가, 처음으로 가슴을 치며 좋아한다고 말한 남자가 생겼다……”

“히히히……” 란란과 운희가 참지 못하고 킥킥거렸다.

대외는 더욱 엄숙하게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소요 동지가 성적도 우수하고 품행도 단정하지만, 유독 사랑에 있어서는 지능이 떨어진다는 것을……”

“방장, 용어 선택에 주의해 줘.” 소요가 말했다.

“좋아, 아주 순진한 소녀라는 뜻이야. 음…… 무슨 말이냐 하면……”

갑자기 대외가 말을 앞당겨 빠르게 내뱉었다.

“그러니까 우리가 여소요의 연애를 도와줄 수 있다는 말이야!”

대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세 사람이 ‘휘릭’ 하고 벌떼처럼 달려들어 소요의 핸드폰을 뺏으려 했다.

“어어!”

소요의 핸드폰은 장난기 가득한 룸메이트들에게 탈취당했다……

사흘 동안 룸메이트들의 지도를 받은 덕분에 소요는 이 감정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배운 듯했다.

관찰 결과 다들 재미있는 현상을 하나 발견했는데, 어떤 현상일까?

소요는 감정을 대할 때 성격이 솔직하고 매우 진정성이 있으며, 열정적이고 표현하기를 좋아했다. 반면 왕묘는 감정을 대할 때 부끄러워하고 머뭇거리며 전혀 직접적이지 않았고, 늘 돌려서 표현하는 습관이 있었다.

대외조차 이렇게 말했다.

“얘네 둘은 참 어색해. 성별이 바뀌었으면 딱 좋았을 텐데.”

……

그렇게 교제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그들 두 사람도 동수였기에 평소 수련에 관한 교류도 자주 나누었다.

“내 생각에 당신은 요즘 좀 자만하고 있는 것 같아. 안으로 찾아봐야 할 것 같아.” 소요가 왕묘에게 말했다.

왕묘는 아무 말이 없었다.

소요가 다시 말했다.

“못 믿겠으면 다른 사람에게 물어봐.”

왕묘가 어떤 동수에게 물어보러 갔다. 어떻게 물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돌아와서 소요에게 이렇게 말했다.

“동수가 그러는데 내가 아주 바르게 걷고 있대.”

소요는 할 말을 잃었다.

……

독백:

사실 우리 두 사람은 당시 모두 신수련생이었다.

왕묘는 법을 얻은 것이 더 늦어서, 2014년에 법을 얻었고 2016년에 나를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법을 얻은 다음 해부터 대대적으로 진상을 알리기 시작했고, 정념(正念)이 매우 강했으며 법리(法理)에 대한 인식도 아주 좋았다. 그래서 나도 그 사람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었다.

아마 칭찬하는 소리를 너무 많이 들어서 안으로 찾는 것을 소홀히 했던 것 같다. 그러니 동수를, 특히 젊은 동수를 치켜세워서는 안 된다.

나는 당시 이 문제를 발견하고 그에게 일깨워 주었지만, 아마도 법을 얻은 기간이 너무 짧았고 둘 다 20대 젊은이들이라 스스로를 다스리기가 정말 쉽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나 역시 동수에게 일깨워 주는 동시에 안으로 찾지 않았다. 우리 두 사람 중 한 명이라도 이 길에서 아주 바르고 좋게 걸었다면 이 지경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떤 지경이냐고? 내가 그에게 일깨워 준 지 며칠 지나지 않아 경찰이 그의 집을 압수 수색하고 그를 연행해 갔다.

동수들이 나에게 말했다.

“마음을 움직여서는 안 돼.”

하지만 사실 내 마음은 이미 엉망진창으로 흔들리고 있었다.

나는 그가 너무나, 너무나 걱정되었다.

나는 동수들과 함께 전력을 다해 그를 도왔다. 그의 가족과 연락하고, 변호사를 찾고, 사람을 수소문하고, 돈을 모으고, 각 방면으로 소통하고 조율하며 그를 구출할 방법을 구상했다……

그의 가족은 대법에 대해 오해가 컸기 때문에, 내가 가족들과 소통할 때 어려움이 많았을 뿐만 아니라 언어폭력을 당하기도 했다.

그때는 마침 내가 졸업할 무렵이라 아주 긴 논문을 써야 했고, 졸업 시험도 치러야 했다.

당시 내 기분은 사면초가와 같았고 매우 고통스러웠다.

무엇이 사람을 가장 고통스럽게 만들까?

감정이 당신의 평온함을 미친 듯이 집어삼키고 여유를 깨뜨리는 것을 똑똑히 보고 있는데, 반쯤 성숙하고 반쯤 강한 당신의 마음은 그것을 지켜볼 줄만 알지 해결할 능력은 없는 상태다.

똑똑히 볼수록 더 고통스럽다. 이것이 스스로 번뇌를 구하는 일임을 분명히 알면서도 그 번뇌에서 뛰어나오지 못한다.

나는 그때 문득 절의 비구니나 승려들이 매우 고독해 보이지만, 그들은 많은 번거로움을 차단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속인 사회에서 수련하며 최대한 속인 사회에 부합해야 하면서도 속인의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되고, 또 모든 것을 잘 균형 잡아야 하니 오히려 가장 어렵다.

때로는 이 마음도 찾았고 저 마음도 버렸으며, 이 집착도 찾아냈고 저 집착도 버렸다고 느낄 때가 있다! 부정해야 할 것도 부정했고, 인정하지 말아야 할 것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런데 왜 해탈이 안 되는 것일까?!

마음이 마난(魔難) 속에서 반복적으로 짓밟히는 기분은 정말 고통스러웠다.

……

“휴……”

소요는 컴퓨터에 표시된 점수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소요는 낙제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과목에서 59점을 받았다.

이 외계인의 언어는 정말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코드 하나만 틀려도 전부 틀려버린다.

사흘 뒤에 마지막 재시험 기회가 있는데, 그때도 통과하지 못하면 졸업장이 나오지 않아 대학 4년 공부가 허사가 된다.

그래서 소요는 밤을 새워가며 코드를 외우기 시작했다……

다행히 사흘 뒤 컴퓨터 프로그래밍 재시험에서 95점을 받아 통과했다.

“휴……”

소요는 점수를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다 갑자기 폭포 같던 검은 머리카락 사이에 흰머리 한 가닥이 생겨난 것을 발견했다.

……

7년 후

동창회.

다들 테이블에 둘러앉아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다 대학 시절 배운 과목들에 관한 화제가 나왔다.

“프로그래밍 그건 정말 최악이야. 사람이 외울 게 못 돼!” 한 남학생이 말했다.

프로그래밍 이야기가 나오자 대외가 갑자기 하하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하하하, 제일 미칠 노릇인 건 졸업 직전에 이 과목에서 낙제한 사람이 있다는 거지, 하하하……”

운희와 란란은 그녀가 누구를 가리키는지 알기에 함께 웃기 시작했다. 란란이 실감 나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새벽 세 시가 넘어서 화장실에 가는데, 둘째 이모가 계단 입구에서 엉엉 울고 있는 거야! 하하, 울면서 또 뭐라고 했냐면……”

……

“으앙…… 엉엉…… 죄를 지었어, 큰 죄를 지었어……”

“둘째 이모! 왜 그래? 실연당했어?!”

소요는 헝클어진 머리에 눈물 자국이 가득한 얼굴로 고개를 들어 란란을 보더니, 얼른 콧물을 들이켜고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어, 아니야. 코… 코드 외우다가 미칠 것 같아서 그래.”

“아, 그건 정상이지. 재시험까지 아직 하루 남았잖아? 괜찮아, 네 기억력이면 외우기만 하면 무조건 통과할 거야. 너무 불안해하지 마. 내가 노래 한 곡 들려줄게, 《도화겁(桃花劫)》이라고 정말 좋거든……”

“가, 가…… 안 들어…… 얼른 가서 잠이나 자, 어서……”

“그럼 나 자러 간다, 이모 힘내!”

……

“안녕하세요, 요(瑤) 동수 맞으시죠? 저는 아명(阿明)이라고 합니다.”

“아, 네, 맞아요.”

“부탁 하나 드리고 싶은데, 혹시 시간이 되시면 좀 도와주실 수……”

“아, 네네……”

“요즘 무슨 일 있으세요? 왜 이렇게 초췌해 보이시죠?”

“음…… 네, 사실 요즘 일이 좀 있어서 상태가 엉망이에요. 아마 잘 해내지 못할 것 같은데, 다른 분을 찾아보시는 게 어떨까요?”

“아, 그렇군요. 저도 급한 건 아니니……”

소요는 아명과 작별하며 속으로 생각했다.

‘요즘 대법을 닦는 젊은이들이 정말 점점 많아지는구나. 이 친구는 왕묘보다 한 살 더 어리네.’

‘내가 한눈에 봐도 그렇게 초췌해 보이나? 안 돼, 이런 상태여선 안 돼. 이 남녀 간의 정에 너무 얽매여 있으면 안 돼. 반드시, 어서, 빠져나와야 해……’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왕묘는 집으로 돌아왔고, 소요도 졸업했다.

하지만 그들이 직면한 문제는 오히려 더 많아졌다.

직장, 생활, 가족의 오해, 빈번한 괴롭힘, 협박, 감시, 미행……

‘동심동덕(同心同德)’이라는 말이 있다. 보통 부부나 연인 사이에 쓰이는 말로, 마음을 합치고 덕을 같이하면 겹겹의 난관을 극복할 수 있어 모든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그들 두 사람은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맞춰보라.

알다시피 지금 인류 사회의 부부 관계는 갈수록 나빠지고 있으며, 이혼율은 유례없이 높다. 게다가 지금 사회는 음양(陰陽)이 거꾸로 되고 오행(五行)도 뒤섞였다.

무엇이 원인일까? 천상(天象)의 변화 때문이라고들 한다.

쉽게 말해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이치가 아닌가?

전에는 다들 ‘아랫물이 흐린 것’만 볼 수 있었을 뿐, 윗물이 대체 어떻게 흐려진 것인지는 사람들이 보지 못했다.

그러니 이 두 사람이 반면교사가 되어, 이 ‘윗물’이 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 여러분에게 보여주려 한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7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