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심해(莫心海)
【정견뉴스】
허블 망원경이 우리 은하계에서 가장 활동적인 별 중 하나가 거대한 나선형 무늬를 만들어내는 극적이고 다채로운 모습을 근접 촬영했다고 2024년 10월 16일 NASA 사이언스가 보도했다.
지구에서 약 700광년 떨어진 쌍성계 물병자리 R이 격렬하게 분출하며 거대한 불타는 가스 필라멘트를 뿜어내고 있다. 별들이 꼬불꼬불하게 뿜어져 나오는 모습은 마치 잔디밭의 스프링클러가 폭주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것은 우주가 별의 깊은 곳에서 형성되어 우주로 다시 분출되는 핵에너지의 산물을 어떻게 재분배하는지 극적으로 보여준다.
허블 망원경으로 촬영한 쌍성계(雙星系) 물병자리 R.
NASA/ESA/Matthias Stute/Margarita Karovska/Davide De Martin (ESA/Hubble)/Mahdi Zamani (ESA/Hubble)
물병자리 R은 쌍성 중 공생성 계열에 속한다. 주성(主星)은 노화된 적색거성이고 동반성은 백색왜성이라고 알려진 조밀하게 타버린 별이다. 적색거성인 주성은 미라 변광성으로 분류되며 체적이 우리 태양의 400배 이상이다. 이 팽창하는 괴물별은 약 390일 동안 맥동하는데 온도도 변하고 밝기도 750배나 변한다. 최고조에 달했을 때는 태양보다 거의 5,000배나 밝다.
백색왜성은 44년의 궤도 공전 기간에 적색거성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때 중력으로 수소 가스를 빨아들인다. 이 가스는 왜성의 표면에 쌓이다가 자발적인 핵융합이 일어나면 거대한 수소 폭탄처럼 표면이 폭발한다. 폭발 후 연료 순환 주기가 다시 시작된다.
이번 폭발은 핵에서 간헐천과 같은 필라멘트를 내보내며 이상한 고리와 꼬리를 형성하고 플라즈마가 깃발처럼 보인다. 플라즈마는 폭발력에 의해 뒤틀리고 강한 자기장에 의해 위쪽과 바깥쪽으로 향한다. 흘러나온 물질이 스스로 구부러져 나선형을 이룬다. 플라즈마는 시속 1백만 마일의 속도로 우주로 발사되는데, 이는 지구에서 달까지 15분 만에 갈 수 있을 정도로 빠른 속도다! 이 필라멘트들은 쌍성에서 나오는 강렬한 방사선에 의해 여기되어 가시광선을 방출한다.
허블 망원경은 1990년에 이 별을 처음 관측했다. 물병자리 R은 약 16억 마일 떨어진 두 개의 매우 밝은 별로 구성되는데, ESA/허블 팀은 2014년부터 2023년까지 관측을 통해 물병자리 R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독특한 타임랩스를 확보했다.
천문학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이번 일의 규모는 엄청나다. 우주에서 분출된 물질은 별에서 최소 2480억 마일, 즉 우리 태양계 지름의 24배에 달하는 거리까지 추적할 수 있다.
자료출처: https://science.nasa.gov/missions/hubble/nasas-hubble-sees-a-stellar-volcano/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31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