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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에볼라 상황 급속 확산…WHO, 위험 평가 ‘최고 등급’ 상향

리옌

【정견망】

2026년 5월 21일, 콩고 민주 공화국 루암파라의 한 병원에서 시위대가 불을 지른 후 의료진이 환자들을 긴급히 이송하고 있다. 시위대들은 최근 에볼라 확산으로 사망한 유족의 시신 인도를 거부당하자 이에 분노해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Seros Muyisa/AFP)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금요일(5월 22일), 콩고 민주 공화국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에볼라) 사태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으며, 현재 국가적 차원에서 ‘최고(極高)’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WHO는 콩고 경내의 위험 평가 등급을 기존 ‘높음(高)’에서 ‘최고(極高)’로 즉각 상향 조정했다. 다만 주변 지역 차원의 전파 위험은 ‘높음’을 유지했고, 글로벌 차원의 위험은 여전히 ‘낮음’으로 평가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현재 콩고 민주 공화국에서 확진 사례 82건, 사망 7건이 보고되었다고 밝혔으나, “실제 발병 규모는 이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WHO 관계자들은 전선의 검사 능력이 점차 향상됨에 따라 지난 24시간 동안 의심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당국에 접수된 의심 환자는 초기 약 750건에서 836건으로 급증했으며, 의심 사망자 역시 186명으로 늘어났다. WHO는 현재의 확진자 숫자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희귀 변이주 유발…인근 우간다 ‘비상’

이번 에볼라 유행은 희귀 변이주인 ‘분디부교(Bundibugyo)’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었으며, 현재 공식 승인된 백신이나 특효약은 없는 상태다. 압디라만 마하무드(Abdirahman Mahamud) WHO 보건비상경보·대응작업 책임자는 “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할 잠재적 가능성이 매우 커 대응 태세의 전반적인 판도를 바꾸어 놓았다”라고 경고했다.

이웃 나라인 우간다는 현재 비교적 ‘안정적’인 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확인된 확진자 2명은 모두 콩고에서 유입된 인원으로 그중 1명이 사망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우간다가 집중적인 접촉자 추적과 대규모 집회 취소 등의 조치를 단행해 바이러스 차단에 초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정작 콩고 경내의 방역 작업은 심각한 치안 문제에 부딪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루암파라(Rwampara) 지역 주민들이 방역 제한 조치로 인해 에볼라로 숨진 가족의 시신을 인도받지 못하자 현장에서 폭동이 일어났다. 분노한 시위대들은 현지의 에볼라 치료 센터에 불을 질렀다.

현장 사진과 영상에는 의료 시설 상공으로 짙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병실 내부의 금속 침대들이 까맣게 그을린 모습이 담겼으며, 전신 개인보호장구(PPE)를 착용한 의료진이 환자들을 급히 대피시켜야 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폭력 사건과 치안 불안정이 제1선 방역 대응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미국인 감염 및 국제 사회 원조

방역 전선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현재 콩고에서 활동하던 미국 시민권자 1명이 에볼라 양성 판정을 받아 치료를 위해 독일로 긴급 이송되었다. 고위험 접촉 이력이 있는 또 다른 미국인 1명은 의학적 관찰을 위해 체코로 격리 이송됐다.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유엔(UN)은 금요일 중앙긴급대응기금(CERF)에서 6,0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발표했다. 미국 역시 2,300만 달러의 자금 제공을 약속하며 콩고와 우간다의 피해 지역에 최대 50개의 에볼라 치료 클리닉 설립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간다 당국은 이후 언론에 미국의 자국 내 치료 센터 설립 계획에 대해 “아는 바 없다”라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실험용 약물, 최전선 방어에 투입

특효약이 없는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실비 브리앙(Sylvie Briand) WHO 수석 과학자는 ‘오벨데시비르(Obeldesivir)’라는 항바이러스제를 에볼라 접촉자들에게 투여해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벨데시비르는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가 개발한 실험용 경구용 코로나19(COVID-19, 중공바이러스) 항바이러스제다. 브리앙 박사는 “이 약물은 매우 유망한 치료제이지만, 현재로서는 반드시 매우 엄격한 임상 프로토콜의 지도하에 투여되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본 기사는 AP 및 로이터 통신의 보도를 참고했음.)

(에포크타임스에서 전재)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2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