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팅(張婷)
【정견뉴스】

2026년 5월 31일, 콩고민주공화국 동북부 부니아시, 의료진이 새로 지은 에볼라 치료센터 안에서 일하고 있다. (GLODY MURHABAZI / AFP)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Africa CDC)의 장 카세야(Jean Kaseya) 소장은 5월 30일 기준으로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우간다에서 총 263례의 에볼라 확진 사례가 보고되었다고 밝혔다.
일요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카세야 소장은 현재 1,100건 이상의 의심 사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에볼라 바이러스의 드문 변종인 번디부교(Bundibugyo) 균주로 인해 4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민주콩고와 우간다의 이번 에볼라 유행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선포한 상태이다.
한편 브라질에서도 의심 사례가 발견되어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타대륙으로 확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지 보건 당국은 상파울루(Sao Paulo)주와 리우데자네이루주에서 각각 1례씩의 에볼라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상파울루주의 환자는 수막염 양성 반응을 보였고, 리우데자네이루주의 환자는 말라리아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그러나 보건 당국은 다른 질병의 진단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에볼라 감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며, 두 사례 모두 여전히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지난 토요일 성명을 통해 민주콩고 출신의 37세 남성이 최근 고국을 방문한 뒤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의심 환자로 분류되었다고 전했다. 브라질 보건부는 별도의 성명에서 이 남성이 현재 기관 내 삽관을 한 채 위독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리우데자네이루주 보건 당국 역시 최근 우간다를 방문했던 한 남성이 기침, 오한, 설사 등 바이러스성 증상을 보임에 따라 즉각적인 안전 방역 조치를 가동했다고 보고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WHO 사무총장은 토요일 민주콩고 내에서 피해가 가장 심각한 주를 방문하여, 치명적인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현지 주민들이 증상 발현 시 즉시 의료기관을 찾고 안전한 장례 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번 유행은 민주콩고에서 발생한 17번째 에볼라 사태이자, 반세기 전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견된 이래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이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현재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전 세계의 대응 역량을 앞지르고 있음을 인정했다.
민주콩고 보건장균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현재 유행 중인 희귀한 번디부교 균주에 대해서는 공식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라고 밝히며, 이에 따라 환자의 신속한 격리, 수분 보충(수액 투여), 통증 조절 등 초기 지지 요법(Supportive care)을 적기에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에포크타임스 전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