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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62개 하천 경계수위 초과… 전국 곳곳서 사상자 급증

팡샤오(方曉), 구샤오화(顧曉華)

【정견뉴스】

지난 6일 오전, 광시성 헝저우시 류란 저수지 댐이 홍수로 인해 약 50m가량 붕괴하면서 거센 물줄기가 하류 마을을 집어삼키고 있다. (영상 캡처)

최근 중국 전역에서 기상 악화로 인한 대규모 자연재해가 잇따르고 있다. 후베이성 동부 지역에서는 강한 폭우와 뇌우, 강풍에 이어 토네이도까지 발생해 사망자가 속출했으며, 광시 난닝시에서는 집중호우로 저수지가 범람하고 댐이 붕괴해 인명 피해가 늘고 있다. 이번 폭우의 영향으로 중국 전역에서 무려 62개 하천이 경계수위를 넘어섰다.

전국 62개 하천 경계수위 초과

중공 관방 CCTV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어진 폭우로 광시 구이장강과 그 지류인 타오화장강, 광둥 베이장강 지류인 슈이볜허강, 후난 쯔수이강과 그 지류인 랴오수이강 등 총 62개 하천이 경계수위를 초과했다. 특히 광시 칭수이허강은 관측 이래 최대 홍수가 발생했다. 이 외에도 타이후 주변 항자후 하천망 지역의 관측소 4곳 역시 수위가 경계선을 넘어섰다.

후베이성 53개 향진(鄕鎭) 강타… 11명 사망·1명 실종·331명 부상

6일부터 7일 사이 후베이성 황스, 황강, 어저우, 셴닝 등지에는 강한 폭우와 함께 뇌우를 동반한 강풍이 몰아쳤다. 총 53개 향진(鄕鎭) 지역이 강풍 피해를 입었으며, 이 중 2개 읍·면에서는 순간 최대풍속이 13급(초속 37~42m)에 달하는 폭풍과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7일 정오 기준, 이번 재해로 1만 4,6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11명이 사망했으며 1명이 실종됐다. 부상자는 331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996명이 긴급 대피했고 246명이 안전지대로 이주했다. 주택 파손 피해도 심각해 22채가 완파되고 4,855채가 부분 파손됐다.

현지 언론은 이번 위험 기상 현상이 극도로 돌발적이었으며 짧은 시간에 파괴적인 강풍이 몰아쳤다고 전했다. 재해 발생 직후 중국공산당 후베이성 위원회와 성 정부는 해당 지역에 방역 및 방재 작업을 철저히 하고, 2차 피해 확산을 막을 것을 지시했다.

중국 국가 기준에 따르면 풍력은 총 18개 등급으로 분류되는데, 11~12급 이상의 바람은 육지에서 매우 보기 드문 수준이다. 풍력이 12급을 넘어설 경우 육지 지상물에 ‘극심한 파괴’를 초래한다.

광시 저수지 곳곳 붕괴… 고립된 주민들, 식수·식량난 호소

7일 오전 광시 난닝시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헝저우시의 사망자는 4명, 실종자는 8명으로 늘어났다. 이 지역의 이재민은 약 8만 4,700명에 달하며, 이 중 5만 3,808명이 대피를 마쳤다. 빈양현에서도 8,606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8,0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앞서 6일 정오, 난닝시 당국은 6일 오전 헝저우시에 위치한 류란 저수지에서 댐체가 파손되는 심각한 비상사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광시 윈뱌오 저수지 역시 물이 넘쳐 흐르며 둑이 무너졌고, 빈양현 류왕 저수지에서도 범람 현상이 나타났다.

7일 헝저우시 룽샹 마을 주민 리원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다리가 끊어지고 집들이 무너졌으며 전기, 수도, 인터넷이 모두 끊겼다”라며 현지의 참혹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마을 주민들은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외부 구조대도 들어오지 못해 완전히 고립된 섬이 됐다. 주민들은 현재 산으로 피해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리 씨는 펑단 마을에서만 약 380명의 주민이 산사태와 주택 붕괴로 고립됐다고 밝혔다. 그는 “산에 대피한 노인과 아이들이 옷도 식량도 없이 추위에 떨고 있다. 연락마저 두절됐다가 만 하루가 지난 오늘 오후에야 겨우 구조대가 도착했다”라고 말했다.

윈뱌오 저수지 두 차례 붕괴… 주민 수천 명 산으로 피난, 실종자 두 자릿수 추정

지난 4일부터 광시 일대에 쏟아진 사상 유례없는 특대형 폭우로 난닝시 헝저우시 윈뱌오진의 윈뱌오 저수지가 두 차례나 붕괴하면서 하류 지역 마을들이 심각한 침수 피해를 입었다. 1,000여 명의 주민이 산 위로 긴급 대피했으나, 여전히 많은 주민이 고립된 상태다.

저수지 둑이 터지면서 하류에 위치한 야피 마을이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았다. 주민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온 마을이 누런 황토물에 완전히 잠긴 채 거센 물살이 흐르는 모습이 담겼다. 빨간 기와지붕만 간신히 드러낸 건물들과 담장이 무너진 주택들이 보였고, 물에 떠내려온 흰색 승용차가 한 주택의 옥상 난간에 걸려 있는 등 마을 전체가 거대한 바다처럼 변해버렸다.

태풍으로 인한 극단적인 호우 영향으로, 2026년 7월 6일 광시 난닝 헝저우시의 류란 저수지에서 물이 넘치면서 댐이 붕괴해 댐 본체에 너비 50m에 달하는 거대한 균열이 생겼다. 거센 홍수가 즉시 쏟아져 나오면서 하류의 여러 마을이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다. (인터넷 사진)

야피 마을 주민 류 모 씨는 7일 인터뷰에서 “수천 명의 주민이 산으로 도망쳐 밤새 비를 맞으며 우산을 쓴 채 서 있거나 쪼그려 앉아 있었다”라며 “실종자 수는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지만 두 자릿수는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했다. 그는 “어제 오전 11시쯤 저수지가 무너졌는데,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은 순식간에 차오른 물을 피해 건물 옥상으로 대피해야 했다. 집이 무너지거나 대피하지 못한 이들은 변을 당했을 것”이라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류 씨는 “오늘 오후가 되어서야 마을의 물이 겨우 빠졌다”라며 “일부 주민들은 고지대에 위치한 이웃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연속으로 저수지 두 곳이 터지는 바람에 물이 너무 빠르게 차올랐다. 특히 강가 본류 주변에 살던 주민들의 피해가 커 실종자가 많을 것”이라며 우려했다. 현재 마을로 들어오는 도로가 몇 미터 깊이로 침수되어 교통이 마비됐으나, 드론을 통해 빵과 라면, 생수 등의 긴급 구호물품이 겨우 조달되고 있는 실정이다.

난닝 시내에서 근무하다 고향 소식을 들은 또 다른 주민은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아이들이 산에 고립되어 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길이 끊겨 갈 수가 없다”라며 “대피령도 사전에 없었고 백 년 만의 폭우라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주민들은 옷가지만 챙겨 산으로 뛰었다는데 비가 계속 내려 저체온증이 우려된다. 재해 현장 사진이나 글을 인터넷에 올리려 해도 당국의 검열 때문에 게시가 안 된다”라며 답답함과 무력함을 호소했다.

중국 매체 제면(界面)뉴스 역시 6일 오전부터 주민들이 뒷산으로 긴급 대피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한 고립 주민은 “저수지가 두 차례 연이어 무너지면서 2차 홍수의 파괴력이 엄청났다. 집 앞마당 담장이 통째로 날아갔고 주변의 많은 건물이 형체도 없이 쓸려 내려갔다”라고 증언했다.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윈뱌오 농산물시장 인근에서는 일가족 3명이 홍수로 침수된 건물 내부의 10cm도 채 안 되는 미세한 틈새에 의지해 호흡하며 10시간 동안 버틴 끝에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다.

극심한 홍수 피해를 입은 광시 난닝시 일대의 침수 현장. (인터넷 사진)

한편, 이번 홍수로 인해 현지의 대형 뱀 사육장이 침수되면서 맹독을 가진 코브라를 포함한 수많은 뱀이 수해 지역으로 탈출하는 2차 피해가 발생했다. 수해 현장에서 뱀에 물리는 주민들이 속출하고 있으나, 교통 단절과 의료 물품 부족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각자 민간요법 등으로 버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더하고 있다.

(에포크타임스 종합)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3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