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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유유:물 한방울의 은혜를 샘으로 갚다


작자
/ 하풍 

정견망

물 한방울의 은혜를 샘으로 갚는다(滴水之恩湧泉相報)”는 옛말이 있다. 진정한 선비는 바로 이런 사람인데 그들은 작은 은정에 대해 기꺼이 생명으로 보답하려 한다.

옛날에 조둔(趙盾)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수도인 강읍(絳邑)에 가야했는데 어느 뽕나무 아래에서 굶주린 사람이 일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았다. 조둔은 얼른 수레를 멈추고 그에게 먹을 것을 주었다. 조둔이 그에게 음식을 좀 먹이자 그는 천천히 눈을 떴다.

조둔이 말했다. “왜 이 지경까지 굶주렸소?”

그는 저는 강읍의 하급 관리인데 집에 가던 길에 양식이 끊어졌습니다. 남에게 구걸하기도 부끄럽고 또 몰래 남의 음식을 훔치기도 싫어서 이 지경이 되었습니다.”

조둔이 그에게 마른 고기를 주자 그는 절을 하며 받았으나 먹으려 하진 않았다. 무슨 이유인지 묻자 그는 집에 노모가 계신데 노모께 드리려 합니다.”라고 했다.

조둔은 그걸 다 드시게, 내가 더 줄 테니.”라고 하며 두 덩이의 고기와 돈 일백 전을 주고는 떠났다.

2년이 지나 진영공(晉靈公)이 조둔을 죽이려 했다. 그래서 집안에 병사를 매복하고는 조둔이 오기를 기다렸다. 영공이 조둔에게 술을 마시라고 권했다. 조둔은 영공의 의도를 알고 술을 조금만 마시고는 나가버렸다. 영공은 병사들에게 명령해 얼른 그를 쫓아가 죽이라고 했다. 이때 한사람이 매우 빨리 따라갔는데 마침내 조둔을 쫓아가서 말했다. “빨리 수레에 올라 도망가세요, 제가 당신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필사적으로 돕겠습니다.”

조둔이 당신 이름이 무엇이요?”라고 묻자, 그는 대답을 회피하며 말했다. “하필 제 이름을 물으십니까? 뽕나무 아래 쓰러져 있던 바로 그 사람입니다.” 그는 몸을 돌려 영공의 병사를 막다가 죽었다. 덕분에 조둔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한끼 밥 때문에 생명을 바치다니 정말 어리석지 않은가? 지금 사람들은 모든 것을 이익으로 가늠하며 사람으로서의 기준과 최저선마저 망각했는데 이것이야말로 정말 어리석은 것이다. 왜냐하면 그가 잃은 것은 생명 중에 더욱 귀한 것이기 때문이다. 은혜를 아는 것이야 말로 생명이 마땅히 갖춰야 할 도덕표준이다.

역주: 조둔은 조선자(趙宣子) 또는 조맹(趙盟)으로도 불리며 춘추전국시대 진()나라 대부였다. 진나라 영공 때 여러 차례 간언했지만 듣지 않았다. 도리어 영공의 미움을 사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겼다. 진나라를 탈출한 후 나중에 진영공이 시해되자 돌아와서 성공(成公)을 옹립했다. 본문은 그 중 한 가지 일화다. 목숨을 바쳐 조둔을 구한 사람의 이름은 제미명(提彌明)이다.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2016/09/30/15489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