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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에 나오는 땅속 세계

작자/ 이의

【정견망】

옛 사람이 땅속에 도달한 일을 소개한 것은 매우 많다. 그곳에는 우리와는 사뭇 다른 시공이 존재한다. 그곳의 쌀은 면이며 일단 우리 여기로 가져오면 돌이 되어 버린다. 이것은 부동한 시공에 존재하는 물질이다.

하동의 설봉이라는 사람은 (당나라) 함통 연간(860년-874년)에 면주(綿州)자사를 지냈다. 부임한 지 1년 정도 된 후 어느 날 꿈에 동굴에 들어갔다. 맛있는 음식이 매우 많았으나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그도 감히 먹지 못하고 동굴을 나왔다. 어떤 사람이 그에게 그것이 “하늘 창고(天倉)”라고 말해주었다. 해가 밝은 후 친구들에게 꿈에서 본 장면을 설명했더니 어떤 이가 말했다. “금주 창명현이란 곳에 가면 천창동 있는데 동굴 속에 원래 음식이 있어서 놀러 온 사람이 가끔 먹는다.”고 말했다.

설봉은 이 말을 듣고 손영풍이란 도사와 자신의 심복을 보내 관찰하게 했다. 동굴에서 십여 리를 들어갔는데 물론 촛불을 가져가야 했다. 십리를 벗어나자 점점 밝아졌다. 또 3-5리를 더 걸어가니 더 밝아져서 지상 세계와 별 차이가 없었다. 그곳의 방은 매우 넓어 천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였다. 실내는 평평하고 돌로 된 상이 나열되어 있고 상 위에는 최고의 음식이 많이 펼쳐져 있었다. 마치 방금 익힌 것처럼 부드럽고 달콤하여 손영풍 일행은 절을 하고는 곧 먹었다. 또 방 서너 개를 더 열어보고 동굴 속의 음식을 증거로 가져왔다. 동굴 문을 나서자 그 음식의 형상은 원래 그대로였으나 모두 돌로 변해버렸다.

동굴의 양 옆에는 밀가루와 반죽한 밀가루가 있었으며 소금과 콩이 잔뜩 쌓여있었는데 어디가 끝인지 알 수 없었다. 또 1,2 리를 걸어가니 세찬 계곡 물이 흘렀는데 매우 깊고 넓었다. 계곡 저편에 산에는 주택이 똑똑히 보였으나 그들은 감히 건너지 못해 멈추었다. 계곡 언덕의 모래변에 다가가니 왕래한 발자국이 이리저리 찍혀 있었는데 발자국은 길이가 2,3척이어서 이곳은 사람이 왕래하는 곳임을 알았다.

오늘날 세계 각지에서 일부 지하세계로 통하는 길이 발견되는데 요즘 사람들은 옛날처럼 감히 들어가지 못한다. 왜냐하면 몇 킬로미터를 더 들어가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곳이 도대체 어떠한지 지금 사람들에게는 수수께끼다. 그곳은 어쩌면 우리와 유사한 사람이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또 이곳이 “하늘창고”라고 불리는 것이 무슨 뜻인지 오늘의 사람들에게는 더욱 수수께끼다.

출처: 《신선감응전》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2016/10/04/15495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