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简体 | 正體 | English | Vietnamese

《제범》 심관(審官) 제4

글/ 천사(天使)

【정견망】

편집자 주지금까지 정견망을 통해 제범(帝範)》─당태종의 치국의 도시리즈를 연재해왔던 이검 동수가 심한 박해로 불구가 되어 더 이상 글을 연재할 수 없게 되었다. 이에 다른 동수가 대신해서 원문을 백화로 번역하기로 했지만 평어부분은 완성하지 못했다. 만약 이를 협력해서 완성할 수 있는 동수가 있다면 중문편집부 이메일(editor@zhengjian.org)로 연락해주기 바란다.

심관(審官) 제4

무릇 관직을 설치하고 직무를 나누는 것은 교화를 드러내고 덕을 선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밝은 군주가 사람을 임용함은 마치 뛰어난 목공이 나무를 만드는 것과 같다. 곧은 것은 수레의 채장을 만들고 굽은 것은 바퀴를 만들며 긴 것은 들보(棟梁)를 만들고 짧은 것은 기각(栱角)을 만든다. 굽건 곧건 길건 짧건 모두 각각 쓸 곳이 있으니 밝은 군주가 사람을 임용하는 것 역시 이와 같다. 지혜로운 자는 그 지모(智謀)를 취하고 어리석은 자는 그 힘을 취하며 용감한 자는 그 위엄을 취하고 겁이 많은 자는 그 신중함을 취하니 지혜롭건 어리석건 용감하건 겁이 많건 모두 쓸 곳이 있다.

夫設官分職,所以闡化宣風。故明主之任人,如巧匠之制木,直者以爲轅,曲者以爲輪;長者以爲棟梁,短者以爲栱角。無曲直長短,各有所施。明主之任人,亦由是也。智者取其謀,愚者取其力;勇者取其威,怯者取其慎,無智、愚、勇、怯,兼而用之。

그러므로 훌륭한 목수는 버리는 재목이 없고 밝은 군주는 버리는 인재가 없다. 한 가지 악(惡) 때문에 그 선(善)을 잊지 않으며 작은 흠 때문에 그 공(功)을 가리지 말아야 한다. 정사를 분담하고 기관을 나누어 그들이 가진 것을 다하게 해야 한다. 그러므로 소를 담는 솥으로 닭을 삶지 않으며 쥐를 잡는 삵으로 짐승을 잡게 할 수는 없다. 일균(一鈞 30근)의 도구로 장강(長江)이나 한수(漢水)의 흐름을 담을 순 없고 작은 분량의 곡식으로 백석을 실을 수 있는 큰 수레를 채울 수는 없다. 그러므로 큰 것은 작은 것으로 헤아릴 수 없고 가벼운 것은 무겁게 쓸 수 없다.

故良匠無棄材,明主無棄士。不以一惡忘其善;勿以小瑕掩其功。割政分機,盡其所有。然則函牛之鼎,不可處以烹雞;捕鼠之狸,不可使以搏獸;一鈞之器,不能容以江漢之流;百石之車,不可滿以斗筲之粟。何則大非小之量,輕非重之宜。

지금 사람의 지혜에 길고 짧음이 있고 능력에는 크고 작음이 있다. 또는 백가지를 쌓아도 오히려 적고 또는 하나로 통일되어도 많음이 있다. 가벼운 재주를 지닌 사람에게 무거운 책임을 맡길 수는 없고 힘이 작은 사람에게 의지해 직무를 이루게 할 순 없다. 임무를 맡기고 책임을 이루게 하면 힘들이지 않아도 교화할 수 있으니 이것이 관직을 제대로 설치한 것이다. 이 두 가지는 다스림과 혼란의 근원이 된다.

今人智有短長,能有巨細。或蘊百而尚少,或統一而爲多。有輕才者,不可委以重任;有小力者,不可賴以成職。委任責成,不勞而化,此設官之當也。斯二者治亂之源。

나라를 세우고 사람을 다스림은 팔다리와 같은 신하에 의지해 덕을 합해야 하며, 풍속을 펼치고 이끌려면 밝고 어진 인재를 기다려서 맡겨야 한다. 하늘에 늘어선 여러 별들은 밤에 비추는 달빛을 돕고 땅에 흐르는 여러 하천은 바다의 깊은 근원을 더해준다. 바다와 달은 스스로 깊고 밝음에도 오히려 다른 물건에 의지해 커진 것이다. 임금이 아랫사람을 제어해 극(極)을 통괄하고 때를 다스림에 홀로 방촌(方寸)의 마음만을 움직여 구주(九州)를 포괄하려 하면서 여러 사람의 힘에 의지하지 않는다면 어찌 성공할 수 있겠는가? 반드시 직무를 명확히 하고 능력을 가려 인재를 선택해 복록을 나눠야 한다. 제대로 된 사람을 얻으면 풍속이 행해져 교화가 널리 퍼질 것이며 그 쓰임을 잃으면 교화를 망치고 사람을 해칠 것이다. 그러므로 즉철(則哲 사람을 알아보는 것)이 오직 어렵다고 하는 것이니 진실로 신중해야 한다!

立國制人,資股肱以合德;宣風道俗,俟明賢而寄心。列宿騰天,助陰光之夕照;百川決地,添溟渤之深源。海月之深朗,猶假物而爲大。君人禦下,統極理時,獨運方寸之心,以括九區之內,不資眾力何以成功?必須明職審賢,擇材分祿。得其人則風行化洽,失其用則虧教傷人。故云則哲惟難,良可慎也!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42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