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선장
【정견망】
관음보살이 처음으로 당승 일행이 요괴(흑풍산 곰 요괴)를 물리치도록 도와주었다.
이후 당승 일행이 겪은 여러 차례 마난에서도 관음보살 또는 다른 신선이 나타나 도움을 주었다. 수련과정에서 이것은 진실한 상황이다. 수련하는 사람이 마난(魔難)이나 위험에 처했을 때 특히 외부의 사마(邪魔)가 교란하거나 파괴할 때 만약 수련인이 여전히 정념을 유지하고 타협하지 않는다면 그럼 신이 도와준다. 수련인 자신의 능력은 (수련성취되기 전에는) 일시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모든 문제를 자신이 해결할 수 없다. 허나 일단 진정한 수련이 시작되기만 하면 상사(上師 역주: 상사는 산스크리트어 구루Guru의 번역어로 위대하고 뛰어난 스승을 가리킨)의 돌봄이 있을 것이며 필요할 때면 상사 외에 또 다른 신이 와서 도와줄 것이다. 물론 이것은 진정으로 수련하는 사람에 국한한다.
수련인의 전반 수련과정은 모두 상사(上師)를 떠날 수 없다. 어떤 경우에는 또 다른 상사나 신의 도움이 있을 수 있고 수련인 자신만의 그런 의념이나 수법에만 의지해서는 결코 공성원만(功成圓滿)할 수 없다. 관건은 자신의 마음이 견정해야 한다.
팔계를 받아들이다
뒤이어 저팔계를 거두는 이야기로 넘어가보자.
석가모니가 전한 법문은 주로 ‘계(戒)・정(定)・혜(慧)’다. 이중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이 계(戒)다. 불교에는 적지 않은 계가 있는데 그중 가장 기본적인 것이 오계(五戒)로 바로 살생, 도둑, 음란, 거짓말, 음주를 금하는 것이다. 이 몇 가지는 그야말로 최소한의 것이다. 불교의 원시적인 계율은 모두 배후에 이치가 있고 모두 아주 중대한 문제로 수련인이 수련의 길에서 잘못을 범하지 않게 하고 더이상 수련에 장애를 증가시키지 않도록 보증한다. 또 설령 수련하지 않는 일반인이라도 마땅히 이것을 고려해야 하는데 이는 우주 중에서 비할 바 없이 위대하고 신성한 부처님이 사람에게 제출한 기본적인 요구다. 여기서 그 배후의 복잡한 관계를 일일이 해석하진 않는다.
한 가지 독자 여러분이 의식하지 못했을 수도 있는데 육식은 오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고기를 먹는 육식과 살생은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원시불교에서 말하는 다섯 가지 훈채는 ‘파, 부추, 마늘, 겨자, 고추’를 가리키며 모두 자극성이 강한 음식이지 고기가 아니다.
여기서 나타나는 저팔계의 상황은 일부 수련인들의 상황을 대표한다.
한편으로는 수련을 해서 정과(正果)의 아름다움을 얻고 싶고 다른 한편 눈앞의 이익을 돌아보는데 이것은 두 척의 배에 발을 디딘 것이다. 노자(老子)가 “중사(中士)가 도를 들으면 있는 듯 없는 듯 한다”고 한 것이 바로 이런 사람을 가리킨다. 《홍루몽(紅樓夢)》의 호료가(好了歌) 역시 이런 이치를 말하는데 “좋은 일이면 끝나는 거고 끝나면 좋은 일이다.(好即是了,了即是好)”
수련계에서는 “속인은 속인이 추구하는 것이 있지만, 우리는 추구하지 않고, 속인에게 있는 것을 우리는 귀하게 여기지 않으며, 우리에게 있는 것은 속인이 가지려 해도 가질 수 없다.”(《전법륜》)라고 말한다.
일반기공과 진정한 수련에는 또 아주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일반기공은 기껏해야 수련의 첫 시작에 불과하다. 때문에 여러분은 일반기공 중에서 본 상황을 수련계의 상황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일반인이 기공을 연마함은 사실 체조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오직 그런 대기공사의 요구에 따라하는 동시에 마음을 닦아야 하는데 그렇다면 사실 수련 중에 있는 것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47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