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한 법연(法缘)
[정견망] 전부터 서로 알고 지내던 두 수련생이 있었는데 함께 법공부를 할 때 늘 서로 먹을 것이나 입을 것이 있으면 가져다주곤 했다. 그러나 시간이 길어지자 이러한 행위가 법에 있지 않으며 이렇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여겼다. 서로 상대방의 혜택을 입으려 하지 않았으며 자신이 상대방의 혜택을 입었다고 여겼고 또 무엇을 주면 상대방이 거절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렇지만 상대방도 인정(人情)을 돌려주려 하면서 누구도 물질 이익 방면에서 덕(德)을 잃지 않으려 했다. 나중에는 결국 서로 만나지 않게 되었다.
또 자료점의 한 수련생이 있었는데 몹시 바빴다. 자료를 가지러 오던 또 다른 수련생이 그가 너무 바빠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는 매번 자료를 가지러 올 때마다 장아찌를 조금씩 볶아다 주었다. 그는 이 일을 아주 하찮은 것으로 여겼고 자료점 수련생도 어쨌든 귀중한 물건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길어지자 자료점 수련생은 옳지 않다고 여겼다. 자료를 가지러 오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느낌이 없었지만 유독 장아찌를 가져오는 수련생에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정이라는 나쁜 물질이 생겨났다. 수련하고 수련한다는 것이 동수 정을 수련해 냈으니 이러면 안 된다. 이리하여 상황을 설명하면서 더는 장아찌를 가져오지 말라고 했다.
또 한 수련생이 있었는데 직장에서 주는 음식을 다 먹을 수 없었다. 시간이 길어지자 버려지는 게 아까워 남은 음식을 다른 수련생에게 주었다. 그러나 다른 수련생은 남의 것을 공짜로 먹자니 타당한 것 같지 않아 다른 물건을 답례로 보냈다. 이렇게 서로 물건을 보내다보니 서로 이렇게 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건 끝이 없는 것이 아닌가? 이 방면에 마음을 쓰자니 시간을 지체해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았다.
나는 동수간에 의식적으로 속인 사이의 인정(人情) 왕래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깨달았다. 동수 사이는 신성한 법의 인연이지 친연(親緣)이나 정연(情緣)도 아니다. 동수가 서로 만나면 단지 법에서 제고하고 서로 원용 협력하면서 세 가지 일을 잘하는 이것이야말로 신성한 법연이다. 동수 사이에 가장 삼가 할 일은 상대방의 집착심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단지 동수가 법에서 제고하도록 도와주지 않은 것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또 그를 해치는 것이다. 이 방면에서 구세력이 틈탈 기회를 주지 말도록 일깨워주어야 한다.
누가 어느 가게에서 파는 것이 맛있다고 한다면 이 말을 들은 사람도 우연하지 않다고 본다. 당신은 상대방에게 음식에 대한 집착을 끊도록 일깨워줘야 하며 “그 가게가 어디 있나요? 시간 나면 나도 가 볼께요.”라고 말하지 말아야 한다. 누가 만약 당신이 입은 옷이 예쁘다면서 어디서 샀는지, 무슨 브랜드인지 묻는다면 이 말을 들은 사람은 마땅히 자신의 어떤 집착심을 반영하는 것인지 의식하고 상대방에게 색심(色心)과 명예를 구하는 마음을 버리도록 일깨워 주어야한다. 반대로 속으로 “나도 시간이 있으면 한번 돌아보고 사야지.” 하는 생각을 갖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동수의 집착심을 버리도록 도와주는 동시에 자신의 집착도 닦아 버려야 한다. 반대로 동수를 망치고 그의 집착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신의 집착도 강화해서는 안 된다. 또 절대로 체면을 봐서 말을 하지 않거나 보고 들은 것에 대해 아예 무관심해서도 안 된다. 우리는 하나의 정체(整體)임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며, 서로 간에 보고 듣고 부딪힌 것은 모두 사부님께서 안배하신 수련의 기회이며, 모두 우리가 닦아버려야 할 것들이 안에 있다. 우리는 정체적으로 제고하고 정체적으로 승화해야만 비로소 동수이고 비로소 서로 수련하는 것이다.
부당한 곳이 있다면 자비로 지적해 주기 바란다.
발표시간: 2012년 5월 30일
정견문장 :http://www.zhengjian.org/print/110902